1903년, 당시 영국령이었던 인도 벵골에서 태어나 5년간 버마에서 경찰로 근무한 조지 오웰. 이후 파리와 영국에서 밑바닥 생활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첫 작품 <파리와 런던 안팎에서>를 출간한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해 목에 총을 맞는 큰 상처를 입고 영국으로 돌아와 요양한다. 그때 한 소년이 말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새로운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그 작품이 바로 <동물농장>이다. 1945년, 동물의 관점에서 소련의 체제를 풍자한 소설. 이후 1949년, 최대 걸작인 <1984 >를 완성한 조지 오웰은 다음 해 건강이 악화하여 47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켜 인간들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건설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혁명을 성공시킨 후 지도자층인 돼지들만 특권을 누리면서 동물들은 혁명 전보다 더 심한 착취를 당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는 소련 체제의 특정 인물 또는 계급을 상징하고 있는데 독재자인 수퇘지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나폴레옹에게 쫓겨난 라이벌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의미한다. 또 나폴레옹을 군말 없이 따르는 말 복서는 노동자 계급을, 냉소적인 늙은 당나귀 벤저민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나약한 지식인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