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클래식

끝내 혼자가 되다

끝내 혼자가 되다끝내 혼자가 되다

순수함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 ‘요조’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다른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는데요,

<인간 실격>은 그런 그가 인간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렸습니다.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패배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소설을 6분간 함께 파헤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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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끝내 혼자가 되다끝내 혼자가 되다

요조, 끝내 혼자가 되다

주인공 ‘오바 요조’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채 비극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여성에 의존하며 그는 성욕과 자살 충동에 시달려 술과 약에 중독되어 갔고, 가난과 병마로 괴로워하며 끝내 자신의 이야기를 노트에 남기고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요조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익살꾸러기의 가면을 쓴 채로 방황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그의 모습에서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많은데요. 유년기의 불안함, 성장 과정에서 겪는 부적응,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삶 등 세상은 변해도 인간의 고민은 늘 해결되지 않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요조는 누구보다 인간을 싫어하고 스스로 독립된 개체인 단독자가 되고자 하지만 끝끝내 타인에게 의지하며 괴로움을 느낍니다.

전반적으로 불우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 남성 인물의 20세기적인 편력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현재적인 의미가 담긴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또 어렵습니다.

그저 한 편의 소설이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삶의 이야기라면, 이 작품이야말로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 작가의 삶과 견주어 봤을 때 더욱 풍부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임은 분명하니까요. 이 소설을 쓴 다자이 오사무와 삶의 궤적이 일치하는 오바 요조의 이야기 <인간 실격>. 서로 다른 삶의 행복과 기준을 가진 인간은 가족, 사회를 구성해 세상을 만들고 매일을 살아갑니다.

노태훈
글 / 노태훈

문학평론가, 1984년생

이력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계간『자음과 모음』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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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6-27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