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1913년 알제리로 이주한 프랑스 가정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바람에 청각장애가 있던 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가지만, 지병인 결핵으로 인해 교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신문사 기자로 활동한다.

1937년 첫 번째 작품 <안과 겉>을 출간한 후, 1942년 문제작 <이방인>을 발표하며 문단의 총아로 떠오른다. 1957년, 44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나 3년 후 자동차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소설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가 1947년에 발표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1940년 대 알제리의 해변 도시 오랑에 갑자기 페스트가 발생하면서 10개월 동안 벌어지는 사건들을 관찰하여 기록하는 방식으로 쓰여 있다.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의사 리유, 오랑을 탈출하려는 신문기자 랑베르, 혼란한 상황을 즐기는 범죄자 코타르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독자는 그들이 외부와 고립된 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