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헨리크 입센은 근현대극의 출발점에 서서 근대 사상과 여성해방운동의 깊은 영향을 끼친 20세기 작가입니다. 1828년 노르웨이 남부 항구도시 시엔의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여덟살 때 집이 파산하여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1855년에 발표한 단막극 ‘전사의 무덤’이 공연되면서 대학 진학을 단념하고 본격적으로 희곡 집필에 몰두하는 한편 친구들과 함께 사회주의적 성향의 주간신문 ‘사람’을 창간하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어 사회와 개인의 갈등을 다룬 ‘인형의 집’ 등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1906년 뇌졸중으로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집필한 희곡 30여 편은 한 작품, 한 작품 극예술의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며 논쟁의 도마 위에 올랐고,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이런 선구적인 작품이 140여년 전에 그의 손에서 창작되었다고 하니, 그를 '현대극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