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책을 읽다

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다큐 책을 읽다 : 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다큐 책을 읽다 : 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맑은 물과 아름다운 봉우리를 품은 캘리포니아의 타호 호수에서
스키와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
그런데, 이중 25%는 업무 중 여가를 즐기는 직장인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일찍이 휴가지에서 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트렌드가 퍼지며
직장인들이 따로 휴가를 쓰지 않으면서 휴식과 업무를 동시에 병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2020년, 다시 한번 우리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또 다른 업무 환경이 등장했는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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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오다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오다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오다

사무실을 떠난 사람들, 디지털 노마드

2020년,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우리의 일상은 큰 변화를 겪게 됐다. 페이스북은 2021년 중반까지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했고, 트위터는 아예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필요 없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늘고 여행객이 급감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생활방식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 공간을 제한하지 않고도 업무가 가능한 시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최소한의 규모와 최대한의 기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노마드’ 라이프 스타일을 가능케 했다. 이에 기업들은 카리브해를 품은 앵귈라와 바베이도스와 같은 휴양지를 비롯해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등에서 최장 1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비롯해 자녀들의 학업, 보험 적용 혜택 등을 내세워 ‘디지털 노마드’라 불리는 원격 근무자들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넓고 일할 수 있는 곳은 많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 환경이 갖춰지면서 우리는 일의 정의가 바뀌고, 일하는 장소도 불명확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90년대 중반, 우리나라도 시야를 세계로 넓히면서 전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생각과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시작됐고 이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1인 기업,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로서 창조성이나 이동성 등을 중심가치로 선택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개인이 곧 기업이 되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일하는 공간의 제약은 점점 더 사라지고 장소를 공유하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노마드 라이프 스타일과 누구보다 가까운 집단으로, 디지털 문화를 기반으로 생활하고 생각하는 일에 익숙하고 늘 새로운 가치를 찾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치의 차이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능력이 있기에 인간은 위대하다 생각하는 능력이 있기에 인간은 위대하다

물질주의에 반발하는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것은 부르주아 경제에 대한 강한 회의감을 바탕으로 한다. 소위 기성세대라 불리는 대다수의 한국인은 평생 모범적인 삶, 즉 고전적인 부르주아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사회가 인정하는 학교와 직장에 다니고 좋은 동네에 살면서 안정적으로 부를 축적하며 정해진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부르주아는 신분, 조직, 경쟁, 근면 등 물질주의 사회의 가치를 삶의 중심에 둔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극명한 차이는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기성세대가 물질적 성공, 서열 등을 강조하는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면, 밀레니얼의 문화는 물질을 삶의 중심에 두기보다 자기표현,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탈물질주의가 기본이 된 것이다. 노마드를 비롯해 보헤미안, 보보스, 히피, 힙스터와 같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은 모두 물질주의에 반발하며 생겨난 대안적 라이프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전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의 공존을 위하여

그렇다면, 태생부터 다른 두 가치는 공존하기 어려운 것일까? 전혀 다른 듯한 두 개의 라이프 스타일 사이엔 오해와 진실이 존재한다. 사실 부르주아의 태동 역시 귀족문화에 대한 저항과 반발로 시작해 사회의 규범을 만들게 된 것이다. 또,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인 공유라는 개념의 핵심엔 타인과의 연결이 담겨있다. 결국 노마드 집단 역시 혼자가 아닌 교류를 지향하고, SNS 역시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성향에서 시작됐다. 이제 한국사회는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시대’에 들어섰다. 라이프 스타일이 소비와 일상, 일과 공동체 전반에 대해 인식하고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반문화적 가치와, 공동체와 잘 살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는 걸 기억한다면 다양한 세계와 라이프 스타일의 공존이 훨씬 더 쉬워지지 않을까.

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참고도서]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모종린 저 / 지식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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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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