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Culture

야수파의 거장, 마티스(1) - 색채의 해방


현대 미술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이 어렵기도 하지만 현대 미술은 난해하기까지도 하죠.

그래도 조금만 알고 작품을 접하면 그리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현대 미술의 이야기,
미술사에 야수파라는 장르를 개척한 앙리 마티스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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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왜 붉은 보석은 붉은색으로 그려야 하지?”

현대미술을 열었던 마티스와 피카소는 한 사람은 ‘색채의 해방’이라는 타이틀을, 한 사람은 ‘형태의 해방’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이 사람들 이전 시대의 그림을 보는 것입니다. 과연 전 시대의 그림이 어땠길래 이 사람들이 해방시켰고 혁신적이라고 얘기할까요?

위에 보이는 왼쪽 작품은 신고전주의의 거장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무아테시에 부인의 초상화>입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와, 이거 그림인가?’라는 생각이 들죠. 그것이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이 미술에 매료되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계를 재현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이 좋은 화가를 판가름하는 잣대였던 것이죠. 그런데 사진기의 발명으로 더 이상 이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는 시대가 도래합니다. 마티스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왜 우리가 흰색 물감으로 이 여인의 치마를 그려야 해? 왜 붉은색 물감으로 저 여인의 붉은 보석을 그려야 해? 색 자체를 캔버스에 그냥 그리면 안될까?” 이런 혁신적인 발상으로 탄생한 작품이 오른쪽에 보이는 그 유명한 <모자를 쓴 여인>입니다. 어떤 것이 더 초상화같이 보이시나요?

규칙을 파괴한 자유로운 색채, 야수파

지금 우리들의 눈에도 이전 스타일의 그림이 더 명화라는 느낌이 들죠. 무려 100년 전 사람들에게 마티스의 그림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여인의 얼굴에는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심지어 초록색이 자기 마음대로 휘몰아치며 어우러져 있습니다. 물감의 색이 온 캔버스를 뒤엎고 있는 그림을 통해 마티스는 “색채는 감정의 언어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에 보이는 인물의 감정까지 색으로 전달하려 했던 것이죠.

자연을 모방하는 대신 색채가 자유롭게 활개치도록 캔버스를 구현하는 것, 바로 색채의 해방입니다. 이처럼 당시 미술계의 전통과 규칙을 깨부수는 마티스의 색에 대한 실험에 대해 사람들은 길들여지지 않은 짐승과 같다고 조소 어린 표현을 하죠. 야수파라는 이름은 그렇게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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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1-13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