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Culture

야수파의 거장 마티스(2) - 그가 사랑받는 이유


이제 미술관에서 어떤 그림이 마티스의 그림인지
어느 정도 알아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통을 탈피하는 파격적인 그림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마티스는
이혼, 건강 악화라는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그림 스타일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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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으로 읽는 마티스의 색

야수파를 소개할 때 가장 많이 소개되는 그림 중 하나가 <붉은 조화>입니다. <붉은 방>이라고도 하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Harmony in red’, 마티스는 붉은색에 대한 실험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그림에서 마티스는 붉게 색칠하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안에 식물, 과일 등을 함께 보여줍니다. 여기에 마티스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평면적인 밋밋한 공간에 일정한 가상의 공간과 리듬감을 만들기 위해 장식 문양을 많이 사용합니다. 색만 칠해져 있으면 우리가 그 색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겠죠. 색으로부터 일정한 거리감을 갖게 하는 것이 그림에 보이는 장식들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배경을 통해 그림을 해석하고 느끼는 것이 마티스 작품을 감상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색채의 해방으로 행복을 전하고자 했던 마티스

이혼, 암 수술을 겪은 마티스는 붓을 잡기 힘들 정도로 쇠약해지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는 작품을 탄생시키는데, 그 유명한 마티스 말년의 작품 <이카루스의 추락>입니다. 종이에 색을 물들여 붙이는 작업을 통해 색과 선을 극적으로 단순화하여 표현합니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루스 주변으로 별이 반짝이고 심장은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육제적으로 쇠락해서 더 이상 예술가로서 활동하기 어려운 자신이지만 여전히 뜨거운 예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죠.

또 다른 그림 <앵무새와 인어>는 무려 8m에 가까운 거대한 작품으로 그림에 대한 마티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행복과 평화를 상징하는 식물, 과일, 해초들 그리고 그 사이에 앵무새와 인어공주가 뒤엉키고,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르는 세계에서 예쁘고 알록달록한 색으로 떠다닙니다. 마티스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예술가로서의 사명감을 놓지 않았고, 그림이란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휴식처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힘겨운 현실의 무게를 안고 있으면서도 그림으로 행복을 전하고자 했던 것이죠. 이것이 바로 색채의 해방으로 이루어낸 마티스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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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1-13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