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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그 위대한 시선(4) - 모네의 마지막 뮤즈

Art & Culture : 클로드 모네, 그 위대한 시선(4) - 모네의 마지막 뮤즈 Art & Culture : 클로드 모네, 그 위대한 시선(4) - 모네의 마지막 뮤즈

뮤즈,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학문과 예술의 여신입니다.
서양미술에서 대부분의 화가들이 남성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을 뮤즈라고 했습니다.

남성 화가들은 아름다운 여성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다가
그 모델과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모네와 카미유도 그런 케이스였죠.
그렇다면 모네의 마지막 뮤즈는 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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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 클로드 모네, 그 위대한 시선(4) - 모네의 마지막 뮤즈

화가로서의 삶, 정원사로서의 삶

모네 인생의 마지막 뮤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의 정원, 모네가 43년간 살다가 생을 마쳤던 지베르니 자택 정원이 마지막 뮤즈였죠. 정원 부지만 무려 1만평 이상, 6명의 정원사를 두고도 손수 매일 정원 관리를 했다고 합니다. 모네는 100종이 넘는 꽃을 키우면서 꽃 피는 시기와 색깔까지 고려해 사계절 피고지게 할 정도로 정원 사랑이 대단했습니다. 화가 모네로 사는 것보다 정원사 모네로 사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모네는 지베르니에 연못을 파고 일본식 물의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아치형 다리를 놓고 수풀과 수련을 키웠는데, 구름다리가 드리워진 물의 정원에 반사된 하늘과 찬란하게 빛을 내는 수풀, 버드나무 위로 반짝거리는 햇살은 모네가 항상 마음을 빼앗겼던 대상입니다. 수면은 빛의 변화를 가장 예민하게 반사하는 거울이었고, 모네는 수면 위에 비친 빛의 변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빛을 향한 시선이 완성한 인상주의 회화

모네는 86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지베르니에서 무려 300여 점의 수련 연작을 남깁니다. 정원 안에서 다양한 빛과 기상 변화를 눈 감고도 포착할 수 있었던 노화가의 오랜 경험이 낳은 1914년부터 제작된 수련 연작 시리즈는 가로 8~17m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걸작들이죠. 수련 연작은 모두 모네가 죽은 후 세상에 공개되어 현재 프랑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련 연작만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된 이 원형 전시장을 걷다보면 지베르니 정원을 모네와 함께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모네는 60대 말부터 백내장으로 시력이 나빠져 색을 분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아들과 두번째 부인도 세상을 떠나는 불행을 겪으면서 모네는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절박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찾아온 비극을 창작의 열정으로 승화시킵니다.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찬란한 장면을 온 몸으로 화폭에 담아내죠. 평생 빛을 쫓아다닌 모네의 위대한 시선은 그렇게 인상주의 회화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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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0-19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