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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영웅, 조지 블레이크
조지 블레이크는 192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는데요. 그의 어머니는 네덜란드인이었고, 아버지는 영국으로 귀화한 이집트 출신의 유대인이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이집트 카이로의 친척집에서 지냈는데요. 성인이 되자 영국으로 이주하여, 캠브리지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합니다. 1944년, 영국군에 입대한 후, 정보 요원으로 활동하는데요. 그리고 1948년, 느닷없이 대한민국 서울의 영국 대사관으로 발령을 받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블레이크는 영국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사실 그의 진짜 임무는 비밀리에 북한, 중국, 소련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죠. 그런데 2년 후인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블레이크는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이 그를 포로로 붙잡았기 때문이죠. 서울에서 평양으로, 그리고 평양에서 압록강으로 끌려 가며, 3년 동안 가혹한 포로 생활을 하는데요. 1953년에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비로소 석방 됩니다.
무사히 영국으로 돌아온 블레이크는 귀환 영웅 대접을 받는데요. 영국 최고의 정보기관인 MI6에서 동독 내 첩보조직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습니다. 바로 그때, 영국 런던에서 미국 CIA와 영국 MI6 두 정보기관이 모여 비밀 회의를 가졌는데요. 베를린에서 땅굴을 파서 소련과 동유럽의 통신망을 도청하는 작전을 논의하기 위해서 였죠. 치밀한 준비와 막대한 자금 덕분에 작전은 성공을 거두었고, CIA는 "황금 같이 값진 정보를 얻었다"며 이를 "골드작전Operation Gold"이라 부릅니다.
골드작전을 실패하게 한 이중 스파이
그런데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어느 날 베를린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통신망이 망가졌는데요. 이를 복구하던 소련이 땅굴의 존재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엄청난 비용을 투입한 '골드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CIA와 MI6는 큰 타격을 받습니다.
1961년,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를 위해 일하던 한 폴란드인이 망명을 했는데요. 이로 인해 MI6는 발칵 뒤집힙니다. 8년 전, MI6의 요원이 '골드작전'을 소련에 누설했다는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소련에게 정보를 전달한 스파이가 바로 조지 블레이크였습니다. 한국전쟁의 귀환 영웅인 블레이크가 소련의 스파이라니!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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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이력
- 법무법인 지혁 대표 변호사
- 지산 기업법 연구소 소장
- 도서 <사람이 싫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