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미술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이번 시간 만나볼 미술관, 아마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 아닐까 싶은데요.
또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파리에 처음 갔을 때 시간은 없고 미술관 한 곳은 꼭 가야 한다면
이곳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번 시간에는 미술에 관심이 있건 없건 한번은 가게 된다는
루브르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 이동통신망을 이용하여 영상을 보시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 재생이 안 될 경우FAQ > 멀티미디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상징, ‘루브르 박물관’ 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서 지어진 루브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 디자인이 선정되었을 때 루브르와 피라미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반대가 나왔지만 지금은 루브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년 수 백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루브르의 관람 팁 중 하나는 입구를 선택하는데 있습니다. 유리 피라미드가 메인 입구이기는 하지만 혹여 성수기에 간다면 다른 출입구를 먼저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요즘은 좀 더 알려졌지만, 남서쪽에 <포르트 데 리옹>을 검색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미리 티켓을 구입해서 가는 것을 추천하며, 우선입장권을 구입하시는 것도 빠른 입장을 위한 방법입니다.

루브르는 고전 작품들을 주로 만날 수 있는데요. ‘아니 이게 이곳에 있었어?’ 놀라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사실상 여행자에게 루브르의 작품을 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꼭 봐야하는 대표작의 위치를 파악 후 동선을 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함무라비 법전>

함무라비 법전, 루브르 박물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은 기원전 1750년 무렵에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왕이 제정한, 282조의 법조문이 약 2.25미터의 원기둥꼴 현무암에 새겨져 있습니다. 법전 위에는 두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보통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함무라비 왕이라 생각하지만 왼쪽에 서있는 사람이 함무라비 왕입니다. 오른쪽에 의자에 앉은 신은 샤마쉬 신입니다. 한마디로 함무라비 왕이 신하에게 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샤마쉬 신이 함무라비 왕에게 법을 하사하는 장면인거죠. 내용을 잠깐 보면 이런 식입니다. ‘누군가 타인의 뼈를 부러뜨렸다면, 그 사람의 뼈를 부러뜨린다.’ ‘누군가 타인을 고소하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그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고소인은 처형당한다‘. 지금 보면 생각보다 형벌이 잔인하다 생각할 수 있는데요. 법이 약한 요즘 범죄자들을 볼 때면 이런 법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사모트라케의 니케, sculpture (technique),marbre, 328 cm, BC 331 ~ BC323

리의 여신 니케의 조각은 가장 위대한 헬레니즘 조각의 걸작이라 평가받습니다. 1863년 터키 지역의 사모트라케 섬에서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머리와 팔이 없는 파편 상태로 발견되었고 이후에 파편 조각들을 모아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하단의 뱃머리까지 포함하면 약 5미터가 넘는 사이즈의 이 조각을 보면 그 정교함에 놀라게 되는데요. 그 옛날 망치와 정만으로 어떻게 이런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는지 꼭 직접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Oil on poplar panel, 77x53cm, 1503~1506

번엔 그 유명한 다빈치의 모나리자입니다. 과거 루브르와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루브르에 방문하는 인원 중 85%가 이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서 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루브르의 상징이죠. 그런데 막상 보면 실망했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명성에 비해 그림의 크기가 너무 작고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안전봉에 의해 접근이 3미터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데 너무 많은 인파에 직원들은 다음 사람을 위해 지나가라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감상하기조차 쉽지 않은 게 사실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한번의 볼 가치가 있습니다.

빈치는 화가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그는 만능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식물학, 군사학, 기계, 천문 등 만능 인간이었죠. 제목부터 보면 모나는 부인이라는 뜻이고 리자는 그녀의 이름으로, 리자 부인이라는 뜻입니다. 이 작품의 위대한 점 몇 가지를 뽑는다면 첫 번째는 각도인데요. 이 전에는 인물의 초상을 그릴 때 정면이나 측면을 보게 했지만 모나리자를 보면 약간 비스듬하게 몸이 돌아가 있습니다. 이는 이후 초상화의 표준이 됩니다. 두 번째는 비율입니다. 모나리자는 실제 사람과 같은 정확한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빈치는 기존에 그려 두었던 수많은 해부학 스케치를 기반해서 모나리자를 그렸는데요. 얼굴과 머리카락을 구분 지을 때 선을 한번 날카롭게 긋는 대신 스푸마토라는 기법을 사용했는데요. 얼굴의 끝이 윤곽선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연기처럼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죠. 이를 위해 30번 이상의 얇은 덧 칠을 했습니다. 모나리자 미소의 오묘함 또한 이 기법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죠. 이 밖에도 다양한 분석들이 더해져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 평가받습니다.

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Oil on canvas, 260 x 325cm, 1830

1830년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으로 왕정 복고에 반대하여 봉기한 파리 시민들이 3일간의 시가전 끝에 부르봉 왕가를 넘어뜨리고 루이 필립을 국왕으로 맞는 7월 혁명을 주제로 하여 그린 것이죠. 들라크루아는 이 작품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내가 조국을 위해 직접 싸우지는 못했을지라도 최소한 조국을 위해 그림을 그릴 수는 있다.” 프랑스 혁명이 진행될 당시 건강 악화로 혁명에 참가하지 못했기에 그림을 그려서라도 혁명에 참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던 것입니다.

림의 자세히 살펴보면 중앙 삼색기를 들고 절박한 상황을 말하고 있는 여자는 자유의 여신이며 민중의 어머니입니다. 이 자유의 여신이 들고 있는 삼색기의 3가지 색깔은 각각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며 밑에 훈장을 달고 죽어 있는 귀족은 낡은 봉건체제의 종언을 의미합니다. 여인 오른쪽에 있는 양복 차림의 소총을 들고 있는 남자가 들라크루아의 자화상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 반대편 소년은 프랑스의 미래를 상징하죠. 빅토르 위고는 소설 레미제라블에 들라크루아의 이 그림에서 본 구두닦이 소년을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정우철
정우철

EBS 클래스 e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알폰스 무하>, <툴루즈 로트렉>, <앙리 마티스> 展 등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 본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상업적 무단복제와 수정, 캡처 후 배포 도용을 절대 금합니다.
작성일
2023-04-27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