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북스

<안 일한 하루> 안예은

안 이랬던 나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안 이랬던 나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공중파 오디션 방송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조용히 발표한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는 ‘초등학생 힐링송’이 되었고
차트 역주행을 하는 쾌거까지 이뤄냈죠,

오랫동안 그를 괴롭혀온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지
뭇사람들의 눈망울에 비친 화려한 외양과 달리 가수 안예은의 내면은
그리 밝지도 즐겁지도 않았어요,

태어날 때부터 짊어진 신체의 굴레, 끝없는 마음의 병, 이 모든 역경을
마침내 극복하게 됐다고 세상에 말하는 순간이 그녀에게도 찾아왔는지 모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안예은을 스타북스에서 함께 만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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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이랬던 나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안 이랬던 나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싱어송라이터에서 작가로

감사하게도 출판사 쪽에서 제의를 주셔서 출판을 하게 됐고, 출판에 대한 꿈은 청소년기 때부터 계속 있었어요. 근데 이렇게 빨리 책을 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죠! 일단 크게 3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음악하는 안예은, 병자 안예은, 음악하지 않는 안예은, 요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책입니다, 300페이지짜리 안예은 TMI 모음집 같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곡 제목도 못 짓는 사람이 지은 ‘도서 제목’

제가 세상에서 제일 못 하는 게, 바로 한 줄로 요약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출판사 편집자님께서 제목 짓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제목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는 제 곡 제목도 잘 못 짓거든요.. (웃음)

일하지 않는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는 책이기도 하고 사실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하루를 되게 안일하게 살았다고 자책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안일하게 하루를 살아냈다는 게 되게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중의적인 의미를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내 고향, 병원

제 병명은 복합 심장 기형인데요. 보통 사람들은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이렇게 있는데, 저는 오른쪽만 있어요. 그래서 단심실 증후군이라는 심장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였고, 다섯 차례 수술을 받았고요.
유년기 때와 청소년기 초반까지 거의 집보다 병원에 훨씬 많이 있어서 제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친정 같은 느낌이 좀 있어요. 정말 작을 때부터 저를 다 봐주셨던 분들이셔서 의료진 선생님들이 뭔가 가족 같죠.

이렇게 좀 담담한 성격을 가질 수 있게 된 게 부모님 공이 엄청나게 컸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께서 한 번도 “너는 아픈 애니까”로 시작하는 말을 하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그렇게 큰 병이 있는 줄 모르고 자랐어요. 체력이 약하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가 19살 때쯤 부모님께 제 병에 대해 여쭤봤죠.

나는 천재다! 나는 해낼 수 있다!

제 진단명은 '자기혐오에서 수반된 피해 망상'이었고요. 거기에서 우울증이 파생됐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병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고, 제 스스로 치료 의지가 정말 셌기 때문에 좋아하는 술도 잘 안 먹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었죠.
한 2개월 정도 됐을 때 저희 아버지가 “이제 우리 딸 같네” 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그러면 내가 원래는 안 이랬다는 말이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면 이게 없어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확신이 생겼어요. 혼자 있을 때 그냥 혼잣말로도 ‘나는 천재다’, ‘나는 곡을 진짜 잘 쓰고, 이번에도 찢었다’ 이러면서 낯부끄러운 말들을 많이 되뇌었어요.

저는 사실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계속 스스로 세뇌를 했죠. 거기에 치료를 열심히 병행을 해서 많이 극복했어요!

독자 여러분, 언제 어디서든 건강하시고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무대에서의 제 모습도 보러 와주세요. 지금까지 안예은이었습니다. (웃음)

안 이랬던 나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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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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