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나이에 얻은 유명세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녀지만
한동안 삶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비로소 자기다움을 느낀 장재인.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나를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책 <타이틀이 필요할까>를 쓴 그녀,
그녀의 속마음을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동영상 재생이 안 될 경우 FAQ > 멀티미디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이번 책 소개를 직접 해주신다면?
긴 시간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후루룩 잘 읽히고,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그런 주제로 썼으니까요. 지하철이랑 버스에서 그 시간을 알차게 채워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해요. (웃음)
주로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왜 그래야만 하지, 왜 모두 똑같은 옷을 입어야 하지, 왜 학교에서 질문을 많이 하면 혼이 나는 거지’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떤 정해진 규범에 대해서 의문을 많이 품었죠, 제 책엔 그런 것들이 아주 녹아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솔직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두렵진 않았나요?
나이가 어렸다면 걱정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그 당시엔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니 말 한마디에 수많은 해석이 달리더라고요. 그런 것에 대한 어떤 면역력도 없었고, 시간이 주는 힘인지 경험이 주는 힘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제 살 껍질이 두꺼워졌어요. (웃음) 예전 같으면 화살이 들어오면 바로 상처 나고 아팠는데, 지금은 웬만한 화살이 저를 뚫지 못하는 거예요. (놀람) 제살이 갑옷처럼 두꺼워져서 제 얘기를 솔직히 한다고 해서 돌아오는 피드백이 저를 상처 입히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가장 솔직히 얘기하자, 그게 제일 잘 전달되는 거니까’ 라고 생각하고 그냥 담았어요.
지금의 장재인이라는 사람은 만족스러운가요?
저는 이전까지는 제가 하는 게 정말 마음에 안 들었어요. 사실은 어떤 걸 해야 할지 정확한 중심도 없었고, 시간이 휘몰아치는 대로 휩쓸리기만 하면서 살아왔거든요. 근데 이제 제가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1집 정규앨범을 만들었죠. 그걸 내고 나서는 제 삶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것에 자신의 의지를 쏟으면 어마어마한 만족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걸 낸 후로 저 자신에게 여유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고 ‘아 이런 음악 하는 가수예요’ 라고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된 근거가 생긴 거죠.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저 스스로 만족하게 됐어요~
앞으로 아티스트로서 행보는?
저는 당분간 전시 음악이랑 공간 음악을 계속할 생각이에요. 어쩌면 저를 좋아해 주신 분들, 팬분들,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은 정말 아닐 수도 있지만요... 보컬을 담지 않는 생각도 하고 있고, 앰비언스 음악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결국 이런 새로운 발자취가 아마 40세의 저, 그리고 50세의 저를 만들 거로 생각해요. 조금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도 예쁘게 지켜봐 주시면 제가 진짜 제대로 된 것 들러보겠습니다. 행복합니다 (웃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