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

퐁뇌프의 연인들의 퐁뇌프

Q. 파리 센 강에는 총 몇 개의 다리가 있을까요?

답은 37개. 그렇다면, 그중 가장 오래된 다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퐁뇌프의 연인들>로 널리 알려진 퐁뇌프입니다. 화가 르누아르의 <퐁뇌프>를 보면 1872년 당시 평화로운 퐁뇌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파리는 작품과는 달리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파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영상으로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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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공장 1841년 프랑스 리모주에서 태어난 르누아르는 4살 때 파리로 이사를 한다. 집이 가난했던 르누아르는 13살 때부터 도자기 공장에서 도자기에 색칠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이곳에서 일하며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기에 관심을 두게 된다.

인상주의 1861년, 스무 살이 된 르누아르는 화가 샤를 글레르의 아틀리에에 들어가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다. 그곳에서 모네, 시슬레 등을 만나고 그들의 영향을 받아 인상파 화가로 두각을 나타낸다.

파리코뮌 1871년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굴욕적으로 항복하자, 파리 시민들이 자치정부를 구성하는 파리코뮌이 벌어진다. 프랑스 정부군이 파리에 진입하면서 최소 만 명 이상의 파리 시민들이 전사했고, 전투와 방화로 인해 도시가 황폐해진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파리 시민들은 한시바삐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고 과거의 평화로운 삶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퐁뇌프의 화가 리 시민들의 마음을 읽은 르누아르는 평화로운 파리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 <퐁뇌프>를 1872년에 발표한다. 이 작품에서는 파리코뮌으로 인해 벌어졌던 시가전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화사한 햇볕이 내리쬐는 퐁뇌프의 평화로운 모습만 작품에 충실하게 담겨 있다.

퐁뇌프 Pont Neuf 리는 센 강의 시테섬을 중심으로 발전한 도시로, 점차 도시가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다리만으로 통행량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루브르궁 근처에 다리를 건설하기로 하고, 1578년 공사를 시작해 1607년에 ‘퐁뇌프’를 완공했다.

뇌프는 종교와 행정의 중심지인 시테섬의 왼쪽 끝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교통의 요지이며, 교각 위에 노점상들이 좌판을 깔고 장사할 수 있도록 반원형의 돌출 공간을 만들어 온종일 행인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파리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뇌프는 주변에 유명 관광지로 둘러싸여 있어 시테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을 관람한 후 생샤펠 예배당을 보고 섬 왼쪽 끝으로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퐁뇌프를 만나게 된다. 그 후 퐁뇌프를 이용해 센 강을 건너 북쪽으로 넘어가면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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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25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