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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집
초기 인류의 거주지, 차탈회위크는 뻥 뚫린 언덕 위에 지어졌습니다. 큰 집 안에는 작은 집들이 미로처럼 펼쳐져 있고 자기 집에 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집을 통과해야만 하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만들어졌던 거주지는 어떻게 집으로 진화하게 됐을까요?
인간에게 맞춰진 집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가족들이 편하게 소통하기 위해, 미래를 대비하고 계획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은 점차 사회적 지위와 권위를 전시하는 무대로 기능하게 됩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마침내 은밀한 사생활을 보장하는 공간을 탄생시키고, 같은 시기 조선에서는 여성을 억압하고 가두는 기능을 하는 집이 지어지죠.
도시의 운명을 바꾼 집
과학기술 역시 집의 형태와 이미지를 바꾸었는데요. 부유한 유태인들이 살던 뉴욕의 할렘가는 냉장고와 오븐의 발명으로 빈민가가 되었습니다. 식료품점 가까이 살지 않아도 식료품을 저장할 수 있는 냉장고, 가정식 요리가 가능한 오븐 그리고 언제든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차를 가진 부자들이 도시 근교의 주택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렸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집이란
그럼 집에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담긴 건가요? 집이 경제적 문제와 직결되면서 사람들은 도시의 집을 열망하게 됩니다. 더 큰 공간, 더 좋은 집,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집에 살기 위해 미래를 저당 잡히고 집을 소유하지 못하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배척당할 거란 두려움을 느끼게 되죠. 이제 집은 우리의 욕망과 불안을 투영한다고 볼 수 있어요.
지구 반대편에 우리와 아주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주 북중부 사막에서 생활하는 왈피리 호주 원주민은 정부가 지원해주는 현대적인 안락 시설을 거부하며 사막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어요.
이들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우리에게 집은 어떤 존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