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에 좋은 콘텐츠가 많아요. 특히 채사장 작가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도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지대넓얕’은 음악 대신 듣기 좋아요. 웬만한 예능보다 재밌죠.
강릉으로 함께 온 두 친구와 저는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요. 저는 출판사를 차리고 싶었고, 한 친구는 서핑숍을, 다른 한 친구는 호스텔을 하고 싶었죠. 각자의 꿈이자 세 가지 공간이 한곳에 모여 있는 장소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강원도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라이프스타일을 도시생활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소이자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에요.
해변마을을 중심으로 한 매거진 도서 제작을 목표로 잡고 썼는데, 지금은 강원도 바다마을의 라이프스타일을 책과 웹, 두 플랫폼으로 소개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틀었어요. 강원도의 라이프스타일을 글과 사진, 영상 콘텐츠로 소개하는 웹 매거진과 브랜드 상품, 서비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 제작을 앞두고 있죠.
올해 8월 출간을 목표로 제작 중인데요. 언제, 어디서든 바다마을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자기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거예요. 도시와 이곳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중간지점 같은 플랫폼이라 이름도 ‘middletown’이죠. 제가 인문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요소들이 여기에 담기지 않을까요?
네이버 포스트에 해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인터뷰이가 다음 인터뷰이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이라 정말 종잡을 수 없게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돼요. 서퍼를 시작으로 작가, 목수,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분을 자연스럽게 만나죠.
저만을 위한 1인용 소파죠. 한가한 시간에 재밌는 소설책이나 인문학 책을 읽으면 안락하고 참 좋아요. 책장까지 완성된다면 더더욱 최애 공간이 되겠죠. 다음으로는 언제든지 지인들과 바비큐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텃밭 딸린 마당인데요. 여름밤을 즐길 시기가 오면 좋은 사람들과 맥주 한잔하며 나누는 대화를 책만큼이나 사랑하거든요.
홈가드닝이죠. 강원도는 주택이 많다 보니 집마다 작게라도 텃밭이 있어요. 저도 식자재비도 아낄 겸 농사를 시작했는데요. 막상 시작하고 나니 반려 식물 키우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내 것’이라는 애착이 많이 생겨요. 무던하게 손때를 묻혀야 제 삶에 온전히 스며든다고 느끼나 봐요.
진심으로 지금 같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기에 지금 이 순간 행복 할 수 있는 그런 삶이요. 무엇보다 그때도 지금처럼 아름다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루틴을 탈피하는 기묘한 방법을 박민규 작가의
통통 튀는 문체로 담아낸 수작
개인이 존재하는 세계 혹은 공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