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재생이 안 될 경우 FAQ > 멀티미디어 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베토벤의 첫사랑은 음악교사로 일을 할 때 만난 엘레오노레입니다. 그녀는 훗날 베토벤의 절친인 의사 베겔러와 결혼하는데, 베토벤은 자신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에 등장하는 여인을 그녀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27살 때 또 다른 귀족 집안에서 두 자녀를 가르치면서 처음에는 둘째딸과 사랑을 하게 되는데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헤어집니다. 그리고 첫째딸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는 자신의 초상화에 ‘드문 천재, 위대한 예술가, 선한 인간’이라는 문구를 적어 선물하고 베토벤은 그 초상화를 죽을 때까지 간직합니다. 이후 자매의 사촌인 줄리에타를 소개받아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생각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의 반대로 또다시 사랑은 실패로 끝납니다. 베토벤은 비통하고 쓸쓸한 심정을 표현한 <월광 소나타>를 그녀에게 헌정합니다.
마흔살의 베토벤은 주치의의 조카인 18살 소녀, 테레제 말파티에게 한눈에 반합니다. 쾌활한 성격에 빈 사교계의 손꼽히는 미녀였던 그녀를 매일 찾아가고 사랑의 편지를 보내지만 짝사랑으로 끝나고, <엘리제를 위하여>의 주인공이 테레제일 것이라는 얘기거리로 남습니다.
베토벤의 사랑에서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수취인도, 씌어진 년도도 적혀있지 않은 편지 3통이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발견됩니다. 편지의 대상인 ‘불멸의 연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친한 친구의 아내였기 때문에 그녀의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안토니 브렌타노일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 베토벤은 우리 곁을 떠난지 오래입니다. 한편으로는 그가 살아있을 때에도 그녀의 이름을 여전히 가슴 속에만 담아두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토벤의 사랑은 매번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못했다고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랑의 아픔은 예술적 열정에 생기를 불어넣고 그의 음악 안에서 완성되었을테니까요. 사람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한, 뜨거운 가슴을 가진 베토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