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Culture

방구석 파리 예술 기행(2) - 몽마르뜨


유럽에서 파리가 벨 에포크의 예술 중심이었다면
파리에서 예술을 대표하는 곳은 바로 몽마르뜨입니다.
가난한 여행자들이 싼 값에 생활할 수 있었던 곳이죠.

지금은 볼거리 많은 파리에서 필수 여행 코스는 아닐 수 있지만
그 시절 예술가들이 한 잔 하고, 산책 하고, 그림을 그렸을
몽마르뜨에 대한 상상은 여전히 낭만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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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술의 성지가 된 언덕

몽마르뜨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가장 예술적인 지역으로 파리 현대 예술의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19세기와 20세기 가난했던 현대 예술가들이 몽마르뜨 지역으로 넘어와 서로 뒤엉켜 살면서 저마다 자기만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죠. 예술가들이 다녔던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고, 화폭에 몽마르뜨를 담았던 낭만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보통 언덕이라 부르는 몽마르뜨는 ‘순교자의 산’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해발 130미터밖에 되지 않아 산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지만 파리에서는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언덕에 올라면 파리 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 있죠.

가난한 예술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몽마르뜨

몽마르뜨 언덕의 매력은 얘기거리를 담고 있는 볼거리들일 것입니다. 계획했던 세계여행 대신 여러 나라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언어로 꾸민 <사랑의 벽>, 증기기관의 발달로 역할을 잃고 무도회장으로 변신한 풍차가 있죠. 그리고 피카소와 시인 막스 자코프가 집을 보러 쪽방촌에 들렀을 때, 빗물을 이용해 빨래하던 모습을 보고 재미삼아 지은 ‘세탁선’이라는 별명을 가진 건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피카소가 그 유명한 <아비용의 처녀들>을 완성한 곳도 이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예술가의 흔적이 몽마르뜨를 예술의 성지로 기억하게 합니다. 피카소, 고흐, 로트렉, 모딜리아니 등이 한 잔 하던 주점 <라펭 아질>은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트가 노래를 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천재 작곡가 에릭 사티가 사랑했고 당시 화가들의 뮤즈였던 여류 화가 수잔 발라동의 하우스도 있는데, 핑크색의 예쁜 하우스는 ‘장미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저렴한 쪽방촌과 같은 곳에서 생활하면서 예술의 열정을 불태우며 작품으로 남겼던 곳, 몽마르뜨 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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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8-14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