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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고갱, 아를로 가는 길(2) - 인연의 묘

고흐와 고갱, 아를로 가는 길(2) ? 인연의 묘
                                고흐와 고갱, 아를로 가는 길(2) ? 인연의 묘

공통점이라고는 별로 없는 고흐와 고갱,
인연의 중간에는 고흐의 동생 테오가 있었습니다.
파리 미술계의 화상이었던 테오가 무명 화가였던
고갱의 재능을 알아봤고 그림을 사주었죠.

테오의 소개로 고흐와 고갱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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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고갱, 아를로 가는 길(2) 인연의 묘 고흐와 고갱, 아를로 가는 길(2) 인연의 묘
고흐와 고갱, 아를로 가는 길(2) 인연의 묘

아를에서의 공동생활

첫 만남 후 서로의 재능을 알아본 두 사람은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특히 고흐는 그림 교환을 통해 자신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지요. 고흐는 파리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따뜻한 햇살을 찾아 남프랑스의 아를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예술가들의 공동체 삶을 꿈꿨습니다. 테오는 고갱에게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며 아를에서 고흐와 함께 지낼 것을 제안합니다.

아를에 도착한 고갱은 환대에 놀라기도 하지만 고흐의 그림을 보고 평소 하수라고 생각하던 고흐를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아를에서 두 사람은 캔버스를 들고 야외로 나가 같은 장소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함께 생활합니다.

서로의 다름이 만든 성장

고흐가 솔직하고 즉흥적이며 감정에 충실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반면, 고갱은 계획적이고 철두철미하며 꼼꼼하게 색을 채워나가는 이성적인 성향입니다.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 고갱의 <아를의 포도 수확>에서 차이점을 잘 볼 수 있죠. 두 사람의 다름은 풍경이 아닌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아를의 카페 여주인, 우체부를 고흐와 고갱은 각자의 그림 속에서 서로 상이한 해석과 표현으로 담아냅니다.

두 사람이 아를에서 함께 살기 전에 교환한 자신을 그린 그림의 비교도 재미있습니다. 고흐는 복음을 전파하는 화가로 살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가 머리를 빡빡 민 수도승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갱의 그림에서는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냉소와 실망, 자신은 시대의 희생양이라는 고독한 마음을 볼 수 있죠.

두 사람은 다름을 통해 서로 강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고흐는 고갱에게서 기억과 상상력, 관념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방법을 배웠고, 고갱은 고흐로부터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성장하고 무르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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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7-15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