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태생의 모딜리아니는 인물화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시절 ‘몽마르트 최고 미남 화가’ 라는 별명을 가졌던 그는 독창적인 작품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파란만장했던 그의 짧은 생애와 그림세계를 함께 알아볼까요?
동영상 Play 안 될 경우 FAQ > 멀티미디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딜리아니는 20대 초에 프랑스로 넘어가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의 짧은 생애는 천재예술가에 대한 편견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폐결핵을 앓았고, 생전에 가난했고 또 알코올 중독 때문에 주변에 친구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운명적인 사랑을 했고 독보적인 화풍을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끝내 36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됩니다.
눈동자의 부재 – 내면의 반영모딜리아니 작품의 첫 번째 특징은 눈동자가 없는 표현주의적 그림이라는 점입니다. 당시 카메라가 발명되는데 카메라는 화가들이 보이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렸죠. 따라서 화가들은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내면 세계에 주목하게 됩니다. 눈동자는 시선을 의미하기 때문에 눈동자를 없앴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 세계를 표현한다는 의미이죠.
긴 얼굴과 코 –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모딜리아니 인물화의 또 다른 특징은 얼굴과 코가 길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아프리카 전통 가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아프리카 전통 가면은 둥글고 긴 얼굴과 코의 형태를 보이는데 이 모양은 간결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모딜리아니는 작품 활동 중간에 조각의 매력에 매료되어 조각가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그 당시 그가 조각한 조각상에도 이러한 특징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따뜻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윤곽선모딜리아니의 작품은 따뜻한 색감을 품고 있습니다. 또 그의 그림은 평면적인데 부드러운 선처리가 돋보입니다. 윤곽선이 매우 자연스럽고 명확하죠. 이는 그가 조각한 조각상이 가지고 있던 매끄러운 윤곽선을 그림에 담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