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문학 기행

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즈

다큐 문학 기행 : 셜록 홈즈의 부활 코난도일다큐 문학 기행 : 셜록 홈즈의 부활 코난도일

1893년 12월, 소설 ‘셜록 홈즈’가 연재되던 스트랜드 매거진에 <마지막 사건> 에피소드에는 셜록 홈즈가 범인을 추격하다 폭포 아래로 추락하는 사건이 담긴 이야기가 실린다. 신문들은 앞다퉈 셜록 홈즈의 사망소식을 보도했고 시민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리고 10년 후, 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즈의 창조자 ‘코난도일’은 셜록 홈즈를 다시 부활시킨다. 허구의 인물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탐정 셜록 홈즈, 130년 전 세상에 나온 셜록 홈즈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 시리즈를 통해 재탄생 되었고 홈즈와 왓슨이 함께 살던 하숙집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애매한 위치에 있던 추리소설을 고전의 자리에 올려놓고 큰 명성을 갖게 된 셜록 홈즈의 작가 코난도일. 그러나 그는 평생 셜록 홈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삶을 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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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셜록 홈즈의 실제 모델

다큐 문학 기행 : 셜록 홈즈의 부활 코난도일
코난도일의 스승 조셉벨 교수가 환자를 관찰 진료하는 모습
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즈의 생애를 창조해낸 작가는 코난도일이라는 가난한 의사였다. 1859년 5월 20일, 가난한 집안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던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스무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환자가 들어오면 추상적 이론이나 현학적 지식을 사용하지 말고 눈과 귀와 손과 머리를 직접 써야 한다” -셜록 홈즈의 실제 모델, 조셉벨교수-

코난도일이 애든버러 의과대학에 다니던 시절, 스승이었던 조셉벨 교수는 환자들이 가진 사소한 특징을 관찰해 환자의 질병뿐 아니라 직업과 성격까지 맞춰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소설 속 홈즈가 왓슨과 악수하자마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돌아온 사실을 알아보는 장면이 바로 조셉벨 교수를 모델로 셜록 홈즈를 구상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장면이다.

셜록 홈즈의 최후

다큐 문학 기행 : 셜록 홈즈의 부활 코난도일
홈즈의 최후를 담은 영화 속 에피소드 장면
<주홍색 연구>출간 후 4년후 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에 단편 <보헤미아왕국의 스캔들>을 시작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가 연재되기 시작한다. 잡지판매부수는 50만부까지 치솟았고 셜록 홈즈의 인기도 나날이 올라갔다.

“최고의 문학이란 독서 이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뜻한다. 내 기준으로 보면 셜록 홈즈는 절대로 고귀한 문학이 될 수 없다.”-코난도일-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된 코난도일은 병원문을 닫고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몰두하면서 탐정소설이 아닌 역사소설을 쓰고 싶어했다.
1891년 11월, 고민하던 코난도일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 “저는 홈즈를 죽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써 자신의 고민을 밝히기도 했다. 어머니의 만류에 다시 연재를 이어갔지만, 결국 2년뒤인 1893년 셜록 홈즈의 마지막을 구상했다. 홈즈의 최후를 담은 <마지막 사건>발표 후 2만명 이상의 독자가 잡지 구독을 중단하고 미국에서도 협박편지가 쇄도했다. 그러나 코난도일은 신경 쓰지 않고 몇 년간 다른 글쓰기에 몰두하며 지낸다.

셜록 홈즈의 부활

다큐 문학 기행 : 셜록 홈즈의 부활 코난도일
셜록 홈즈와 가장 닮은 작가 코난도일
1903년, 소설 속에서 죽은 지 10년 만에 <빈 집의 모험>으로 셜록 홈즈는 다시 화려하게 돌아왔다. 다시 살아난 홈즈의 인기는 엄청났다. 잡지를 사기 위해 철도역 신문가판대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순식간에 팔려나가 판매속도에 맞춰 인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실 홈즈의 부활은 잡지사가 코난도일에게 단편당 5000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요구한 것이었고 코난도일은 이후 67살이 되는 해까지 셜록 홈즈 시리즈를 써야만 했다.

셜록 홈즈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었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주인공인 탓에 다시 살려내야 했던 작가 코난도일. 하지만 정작 셜록 홈즈와 가장 많이 닮았던 것은 코난도일 바로 작가 자신이었다. 코난도일은 홈즈처럼 모험을 즐겼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고 애국심도 뛰어나 전쟁 의무병으로 지원해 ‘아서’라는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다큐 문학 기행 : 셜록 홈즈의 부활 코난도일
“나는 수없이 모험을 했다. 이제 가장 크고 멋진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코난도일 (사망 이틀 전 1930년 7월 5일)-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을 끝으로 마침내 셜록 홈즈의 시리즈는 종결 되었지만, 홈즈는 아직까지도 코난도일을 놓아주지 않고 있다. 환자가 오지 않는 병원의 책상에 앉아 글을 써야 했던 가난한 개업의의 펜 끝에서 탄생한 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즈. 아직까지도 그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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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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