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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

반려동물 건강 지키기와 함께하는 집밥

같이의 가치 : 반려동물 건강 지키기 함께하는 집밥
같이의 가치 : 반려동물 건강 지키기 함께하는 집밥
너무 지극정성이에요, 나 같으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
“사료만 줘도 필요한 영양분은 다 있는데, 왜 굳이 그렇게 고생하세요?”
반려동물과의 생활로 배운
몸과 마음의 건강

제가 지난 몇 년 간 자주 들어온 말입니다. 저와 함께 사는 반려동물인 토끼와 강아지를 두고 하는 말이지요. 저는 이 아이들의 엄마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토끼들은 산에서 직접 풀을 뜯어서 먹이고 강아지들에게도 직접 밥을 만들어 먹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언제나 이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정년 퇴임을 몇 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토끼 두 마리를 키우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저도 아마 다른 수많은 사람들처럼 외로워서, 혹은 귀여워서 키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 저에게 갱년기가 찾아왔습니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살도 급격하게 쪘고 언제나 피곤했어요. 주말이면 누워만 있고 싶었지만, 토끼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밥을 주려면 몸을 일으켜야 했고, 청결을 유지하려면 아이들이 살고 있는 우리를 청소해 주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계속 몸을 움직였어요.

그렇게 주말동안 집도 깨끗하게 해 준다는 것이 뿌듯했고, 주는 밥도 잘 먹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계속 움직일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더 신선한 먹거리를 주고 싶은 마음에 생초를 뜯어서 주기 시작했어요. 자연스럽게 더 다양한 풀과 잎을 주고 싶은 마음에 등산도 시작했습니다. 등산을 하니 운동이 되었고, 몸이 점점 더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토끼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꼭 말이 아니더라도 감정표현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 어디가 불편할 때, 의기소침할 때… 다양한 모습이 보였지요. 여러가지 감정을 갖고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아이들이 표현을 할 때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지켜 보게 되었어요. 신기한 것은 이것이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토끼들을 향해 마음을 열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지 귀 기울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달라지고, 관계를 보는 눈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전 그렇게 이 작은 동물들로부터 배우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

토끼와 몇 년 같이 살던 중, 강아지 두 마리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토끼와의 친밀도도 강했지만, 강아지를 키우니 더욱 더 직접적인 교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때 이미 토끼들을 위해 마당에 있는 감나무나 아카시아 나무 잎을 뜯어 말리고, 산에 있는 나물도 뜯어 주고 있었기 때문에 강아지를 위해 밥을 만들어 먹이는 것도 자연스럽게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혼자 살았고, 직장생활을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서 식탁을 차려본 것은 고사하고 제 스스로를 위해서도 밥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강아지에게 주고 싶어서 시도해 봤지만, 정작 저는 한번도 야채를 데쳐본 적이 없어 찬물에 브로콜리를 넣고 그대로 끓여 죽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툴러도 계속 제가 직접 밥을 만들어 먹이고 싶었던 것은, 내가 이 아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자식처럼 키워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유기견이었던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사랑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희망이는 관절과 심장이 좋지 않은 상태로 저와 함께 살게 되었고, 관절수술까지 하기도 했어요.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분양되지 못하고 생후 6개월이나 되어서 저에게 온 소망이는 올 때 1.3 키로 밖에 되지 않았어요. 둘 다 제가 야채와 두부, 닭가슴살을 삶아서 주고 현미로 죽을 끓여서 주어서 지금은 둘 다 건강한 상태입니다. 아이들을 볼 때 감사한 마음이 들지요.

신기한 것은 내가 보살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살게 되었지만 이 아이들이 나에게 주는 사랑이 더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건 없이 나를 따르고 사랑해주고 내 마음을 열릴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저에게는 늘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친구들을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고, 이야기를 하고 나면 마음이 싹 풀리듯이, 저 또한 희망이 그리고 소망이와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면 그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없게 느껴졌어요.

행복을 나누기 위해 용기를 내다

저는 정년 퇴임을 이후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보람될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저는 ‘반려동물로 인해 내가 느낀 행복을 다른 이들과 나누어야겠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작은 아이들로 인해 나의 마음과 자세가 변하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동물과 함께하는 삶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게 해서 저는 학교 (서울 연희 실용 전문학교)로 돌아가 학생이 되었습니다. 평생 행정 관련 일을 하던 늦깎이 학생에게 기초적인 동물학과 영양학은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꿈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저는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로 인해 저의 마음이 열린 것처럼 자폐 아이들이 좀 더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물 매개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걸러 나오는, 인간이 동물을 해치는 끔찍한 일이 없어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인간과 동물이 서로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행복한 이기심을 위하여

달라이 라마가 말한 “행복한 이기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마음 속 편안함과 행복을 원하면, 내가 아닌 옆의 누군가의 행복을 먼저 바라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존재를 배려하고 다른 존재를 위하는 마음은 곧 나에게 돌아옵니다. 다른 이들을 생각하면서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의 짐을 덜고,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이지요. 반려동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 되고, 아이의 건강을 위해 들이는 정성이 곧 나의 마음의 건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강아지에게 사료만 주어도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고, 지극정성으로 돌보지 않아도 나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사는 아이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며 저 또한 그 속에서 기쁨과 편안함을 얻기에, 저는 계속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게 집밥을 먹게 될 것 같습니다.

반려견과 집밥 먹이기 Tip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각자의 체질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마다 체질을 잘 살펴보고, 그에 맞는 음식을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신장 및 비뇨기가 좋지 않은 강아지에겐 야채 혹은 과일 같은 수분 함량이 좋은 음식이 좋습니다. 심장 질환이 있다면 저염식을 먹여야 하고, 간이 좋지 않은 아이들 또한 역시 사람처럼 밀크 씨슬 성분을 준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강아지에게 좋은 음식은 고단백, 저염, 그리고 수분 흡수가 잘 되는 음식들입니다.

이와 반대로 먹게 된다면 해가 되는 음식도 있습니다. 강아지에게는 양파, 초콜릿, 자일리톨 등의 음식에 대한 해독 능력이 없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먹었을 경우에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일 경우에는 지방을 15% 미만으로 지킬 수 있도록 식단을 짜는 것을 권합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반반 정도의 비율이 적당합니다. (리베 동물센터, 김홍석 수의학 박사)

이영자

이영자

서울 연희 실용 전문학교

여섯 마리의 토끼와 푸들 희망이, 소망이와 함께 살고 있다.
동물과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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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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