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

어떤 백성을 품을 것인가? 이수백 살인사건

고전의 지혜 : 어떤 백성을 품을 것인가?고전의 지혜 : 어떤 백성을 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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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임금은 어떠한 백성은 품고, 어떠한 백성은 품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광해군의 실정을 바로 잡겠다던 인조는 인조반정을 일으킵니다.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의 실정을 바로 잡겠다던 인조였지만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공신들 사이의 갈등조차 대처하지 못해 수많은 백성들이 목숨을 잃었고, 처참한 복수극까지 벌어지게 된 것인데요. 그렇다면 임금의 자리, 리더의 자리에서는 어떠한 백성을 품어야 할까요?

고전의 지혜 : 어떤 백성을 품을 것인가?

궁궐 앞에서 살인을 자수한 남자

1634년 3월, 한 사내가 창덕궁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그는 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궁궐 앞에서 자수를 한 걸까?

고전의 지혜 : 어떤 백성을 품을 것인가?

처참한 복수극의 시작, 이괄의 난

10년 전 평안도 그는 광해군을 폐위시킨 인조반정 때 반군을 이끌며 공을 세웠지만, 인조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조정 대신들이 역모를 의심하며 자신의 아들을 한양으로 압송하려 하자 결국 난을 일으킨 것이다. 신속하게 한양으로 진격하던 이괄의 군은 황해도 예성강에서 관군을 만나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급하게 끌어 모은 관군은 전투경험이 풍부한 이괄의 군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고 결국 대패를 당하게 된다. 이때 관군을 이끌던 이중로라는 전사가 전사하자, 이괄의 부하 이수백이 꾀를 내어 말했다. “이중로의 목을 베어 관군에게 보내십시오. 겁을 먹어 더이상 뒤를 쫓지 못할 것입니다.” 이수백의 말 대로 이괄은 이중로의 목을 베어 관군에게 보냈고 이를 본 관군과 조정은 큰 충격에 빠졌다. 관국의 패전 소식을 들은 인조는 공주로 피신을 가고 이괄의 군은 한양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3일 뒤 관군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배하게 되고 이괄은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

고전의 지혜 : 어떤 백성을 품을 것인가?

간신의 최후, 이수백

승부가 기울자 이수백은 이번에는 자기가 모시던 장수 이괄의 목을 베어 조정에 투항한다. 역적 이괄을 죽이고 투항하였다는 이유로 인조는 이수백을 유배형에 처한다. 유배를 갔던 이수백은 몇 년뒤 사면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지만 원한이 두려워 산 속에 숨어 산다. 한편 사라진 이수백을 찾는 단 한 명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중로의 아들 이문웅이었다. 평민의 모습으로 10년간 이수백을 기다리며 살았던 이문웅. 마침내 이문웅은 이수백을 만나게 되고 10년간 기다렸던 복수의 칼날로 이수백의 목을 벤다. 그리곤 창경궁 앞으로 가서 자신의 죄를 고했던 것이다. 이 사실이 조정에 전해지자 인조와 대신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인조는 고민 끝에 이문웅을 유배를 보냈고, 이문웅은 다음 해에 사면되어 벼슬길에 올라 군수를 지냈다.

이수백 살인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인조가 처음부터 이괄의 공을 높이사고 이에 크게 치하했다면 10년에 걸친 복수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반정으로 광해군의 실정을 바로 잡고 싶었던 인조였지만,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인조반정 이후 공신들 사이의 갈등조차 대처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충신들이 목숨을 잃었다. 인조가 바로 잡아야 할 것은 광해군의 실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곁을 지키던 충신을 위하는 리더로서의 자신의 마음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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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6-14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