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자 엘리엇 자크의 연구에 의하면 셰익스피어, 바흐, 고갱, 단테 등 예술가 310명을 조사한 결과 가장 왕성한 작품창작 활동을 벌인 예술가들의 나이는 모두 중년 즈음이었다.

중년은 마흔 살 안팎의 연령대를 의미하며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며 때로 50대까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중년의 창작활동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중년은 산업화와 함께 노동가치가 떨어지는 시기를 나타내는 경제적 개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중년이 되면 사람들은 젊음에 대한 욕구를 가지면서 불안해 하게 되고 젊어지기 위한 상품들을 구매하느라 바빠지게 된다. 어찌 보면 인생의 전성기를 조금씩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중년은 과연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중년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인식과 달리 사실 과학적 조사결과에 의하면 중년은 모든 면에서 가장 왕성한 인생의 정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40~65세 중년들의 두뇌가 가장 뛰어나 판단력, 종합능력, 어휘력, 직관력, 통찰력 면에서 중년들은 젊은이보다 월등한 판단능력과 사회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회에서 만나온 중년들은 그 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연결해 당면 과제를 침착하게, 보다 낙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중년은 한편 살아온 시간에 대한 책임을 질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링컨의 일화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지고 인생에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바로 중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