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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업무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대대적으로 인사이동을 하게 되어 팀원들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다른 팀에서 온 직원들의 업무방식이나 보고체계가 제각각 이라 기존에 비해 팀의 업무 효율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준 업무 매뉴얼을 작성해서 가이드를 주고 이에 맞춰 업무를 하라고 지시를 했는데도, 아직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 고민입니다.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지시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의 지혜를 아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손숙오는 춘추시대 초나라의 정치가로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펼쳐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초나라에서 세 번이나 재상의 자리에 올랐으며, 각종 제도를 개혁하고 내정을 쇄신하여 초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다.
손숙오가 초나라의 재상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초나라 백성들은 낮은 수레를 즐겨 탔다. 초나라 장왕은 수레가 낮으면 말이 불편을 느껴 빨리 달리지 못하고 금세 지쳐 전시에 활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성들이 수레를 높이 만들도록 하는 법령을 공표했다. 이에 손숙오가 왕에게 아뢰었다.
“법령을 자주 내리면 백성들은 어느 것을 따라야 할지 모르게 되므로 좋지 않습니다. 만약 왕께서 반드시 수레의 높이를 올리고 싶으시다면, 각 고을에 명을 내려 성문의 문턱을 높이게 하십시오. 수레를 타는 자들은 대부분 군자들로 수레에서 내려 걷기를 싫어합니다. 성문의 문턱을 높이면 지날 때마다 수레에 내려서 걸어야 하니, 자연스럽게 수레를 높이게 될 것입니다.”
장왕은 손숙오의 말대로 문턱을 높이라는 명을 내렸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나자 초나라 길을 지나 다니는 수레는 모두 높아졌다. 말들도 그 전과 달리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
수레를 높이려면 문턱을 높여라
손숙오는 백성들이 옳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인도하는 덕의 정치를 실현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수레를 높이는 법을 공표하는 대신 수레를 높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사마천은 손숙오의 이런 통치방법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도 백성들이 절로 감화되어 따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날 ‘수레를 높이고 싶은’ 많은 리더들에게 ‘문턱을 높이는’ 손숙오의 리더십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