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

[동양고전-리더의 자격17] 리더의 올바른 처신

고전의 지혜 : 백기와 왕전, 두 명장의 결정적 차이 고전의 지혜 : 백기와 왕전, 두 명장의 결정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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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재라도 최고 의사결정자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두 명장의 사례를 통해, 최고 의사결정자와 팀원들 사이에서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갖춰야 할 올바른 처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고전의 지혜 : 백기와 왕전, 두 명장의 결정적 차이

백기
진나라 소왕은 조나라와의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당대 최고의 명장이었던 백기를 전장에 보내려 했다. 하지만 백기는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고 판단하고, 군을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소왕이 백기의 말을 듣지 않고 재차 출병할 것을 명하자, 백기는 병이 든 척 하면서 왕의 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백기의 예상대로 진나라가 전쟁에서 크게 패하자, 백기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왕을 탓하며 탄식했다. 이 말은 전해 들은 소왕은 노하여 백기를 파면하고 일개 병사로 격하시켰다. 그리고 끝내 백기에게 칼을 내려 자결하게 했다.

왕전
진시황에게는 왕전과 이신이라는 용맹스러운 장군이 있었다. 진시황이 초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병력의 수를 묻자, 이신은 20만, 왕전은 60만이라고 대답했다. 진시황은 왕전이 늙어서 겁쟁이가 되었다며 이신에게 초나라를 공격하게 했으나, 결국 크게 패하고 말았다. 위기를 맞이한 진시황은 왕전을 찾아가 전쟁에 나설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왕전은 60만의 병사를 요구했고, 진시황은 이를 수락했다.

전쟁터에 나선 왕전은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남을 신임하지 않는 진시황이 자신을 의심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진시황에게 수 차례 사자를 보내 전답과 저택 등 재산을 요구했다. 자신은 재산에만 관심 있고 권력에는 욕심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진시황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함이었다. 왕전은 긴 전투 끝에 큰 승리를 거두었고, 공신대접을 받으며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두 명장의 결정적 차이

진나라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백기와 왕전 모두 병법가로서는 최고의 역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기는 잘못된 처신으로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고, 왕전은 유연한 대처 덕분에 천수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리더라면 외부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뿐 아니라, 최고 의사결정자를 설득하고 신임을 얻기 위한 유연한 대처 능력도 함께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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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1-21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