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

[동양고전-리더의 자격16] 재치있는 화법의 중요성

고전의 지혜 : 재치있게 직언하는 화술의 달인, 우맹고전의 지혜 : 재치있게 직언하는 화술의 달인, 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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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상대방을 잘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정확하게 의도를 전달하는 화법의 달인 우맹을 소개합니다.

재치있게 직언하는 화술의 달인, 우맹

초나라 궁정에 우맹이라는 광대가 있었다. 그는 말솜씨가 뛰어나 궁궐에 늘 웃음이 가득했다. 어느날 초나라 장왕이 극진히 아끼던 말이 죽게 되었다. 슬픔에 빠진 장왕은 ‘대부’ 벼슬에 해당하는 성대한 장례를 치르라고 명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우맹은 궁궐로 들어가 크게 통곡했다.

“전하가 아끼셨던 말을 ‘대부’의 예로 장례 지내는 것은 당치도 않습니다. ‘군주’의 예를 갖추어 옥으로 관을 짜고, 늙고 약한 백성들을 불러 봉분을 쌓은 뒤, 주변 제후국의 사신들을 모두 불러 호위하게 해야 합니다.”

이 말은 들은 장왕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말의 장례를 취소했다.

초나라 재상 손숙오는 우맹과 평소 친하게 지냈다. 노년에 병이 들어 손숙오가 죽게 되자, 그의 아들은 곤궁한 처지가 되었다. 이를 알게 된 우맹은 손숙오처럼 의관을 꾸미고 장왕이 개최한 연회에 참석했다. 이를 본 장왕이 우맹에게 말했다.

“그대 모습을 보니 손숙오 경이 그립구나. 우맹 그대가 손숙오처럼 재상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손숙오가 재상이 되어 초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었으나, 그의 아들은 땔나무나 팔면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보니 재상보다는 광대짓을 하는 게 더 나은 듯 합니다.”

장왕은 그제서야 손숙오의 아들을 궁궐로 불러 넓은 땅을 하사했고, 사람들은 모두 왕의 은혜를 칭송하였다.

소통의 중심에 서 있는 리더에게 귀감이 될 우맹의 화법

군주에게 충성하는 신하는 많지만, 군주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간언하는 신하는 지극히 드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그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우맹의 화법은 조직 내 소통의 중심에 서 있는 리더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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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21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