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니와아이

너는 너 자신으로 충분해, 쿵푸팬더3

육아전문 PD와 동화작가 부부의 애니메이션 육아 : 영화 <쿵푸팬더3 /> 육아전문 PD와 동화작가 부부의 애니메이션 육아 : 영화 <쿵푸팬더3 />

일단 시작해봐, 설마 죽기야 하겠어?!?

쿵푸팬더 시리즈는 명대사로도 유명하지요. 쿵푸팬더3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하게 된 ‘포’에게 친구들이 해준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일단 시작해봐, 설마 죽기야 하겠어?

이 정도면 할만 하겠다는 수준이 아니라, 절대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눈앞에 닥쳤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혹시 중압감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지는 않나요? 그럴 때 누구든 어깨를 툭 치며 일단 한번 시작해보라고 말해준다면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을 것도 같은데요. 엄청난 압박감에 손가락 하나 까딱 할 수 없을 때일수록 그 일을 가볍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스갯소리지만 머리부터 쑤셔 넣고 보면 몸과 다리는 저절로 들어가게 돼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어디 이뿐인가요? 오죽 시작이 어려웠으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로 우리를 위로했겠습니까? 힘든 일이 있으세요? 절대 못할 것 같으시죠? 하지만 우리 안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큰 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용의 전사 ‘포’의 말을 믿고(웃음) 일단 한번 시작해봅시다.

영화 [쿵푸팬더] 소개
등장 인물 : 포&리&카이

줄거리

‘포’는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진 자신이 거위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포를 키워준 양아버지가 거위였으니까요. 스무 살이 되던 날 포는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 포의 진짜 아버지 ‘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시푸 사부는 포에게 고통의 지배자이자 사랑 파괴자, 복수의 화신인 카이가 저승에서 모두의 기를 빼앗기 위해 올 거라고 말해주었어요. 용의 전사인 포만이 그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요. 하지만 포는 자신이 왜 용의 전사인지, 왜 용의 전사 되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어요.

아주 오래 전 카이와 대사부님 우구웨이는 의리로 맺은 형제 사이였어요. 하지만 상처가 치유되는 고대의 성, 비밀의 마을에서 카이가 팬더들의 강력한 기를 모두 빼앗아 가자 우구웨이는 카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버렸어요. 이 일로 대사부님인 우구웨이와 카이는 철천지원수가 되었지요.

카이는 중국의 모든 쿵푸사부들과 우구웨이 제자들의 모든 기를 빼앗기 위해 이승에 오려는 것이었어요. 그를 막으려면 기공의 달인이 필요했지요. 시푸 사부는 포가 그 일을 해내리라 믿고 있었어요. 이 모든 이야기를 다 듣게 된 리는 포를 비밀의 팬더마을로 데려가겠다고 말했어요. 자신이 기공의 달인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면서요.

포는 20년 만에 팬더 마을로 돌아가 난생 처음 수많은 팬더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포는 팬더훈련을 받으며 팬더처럼 늦잠을 자고 만두를 먹고 구르는 연습을 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타이그리스가 비밀의 팬더 마을을 찾아와 시푸 사부를 비롯한 모두가 카이의 공격으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이제 남은 건 포, 그리고 팬더마을의 모두가 표적이라는 것도 함께요.

마음이 급해진 포는 리에게 기공의 달인이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재촉했어요. 헌데 리의 대답은 의외였지요. 리는 자신도 그 방법을 모른다고 했어요. 예전엔 알았던 모양인데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요. 하지만 포는 포기하지 않고 어떡하든 카이로부터 모두를 구하기 위해 손가락 권법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그런 포를 바라보던 양아버지와 진짜 아버지 리 그리고 팬더 마을의 모두가 포를 돕기로 결심했어요. 그들은 부대를 만들어 카이의 공격에 맞서 싸웠지요. 카이가 이끌고 온 좀비 군단들은 팬더들의 공격으로 모두 사라졌어요. 이제 남은 건 포와 카이 뿐이었죠. 마지막 순간 포는 나머지 모두를 살리기 위해 카이와 함께 저승으로 가 마지막 결투를 벌였어요.

결국 포는 기공을 쓰는 법을 스스로 알아차리게 되었고 카이를 물리쳤지요. 하지만 포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남은 팬더들과 모두의 기가 합쳐져 만든 에너지 덕분이었죠. 포는 자기 안에 숨겨져 있던 힘을 발견하게 되었고 자신이 왜 용의 전사가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민태 PD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선정이유

쿵푸팬더 시리즈가 매력적인 이유는 주인공 포의 캐릭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포는 퉁퉁한 몸집에 처진 눈을 하고 씩 하고 웃는 얼굴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마음이 푸근해지게 만듭니다. 어디 외모뿐인가요? 매사 자신만만하기보다 자신감이 좀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에다 평범 이하로 보이는 포는 어쩐지 우리모습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런 인물이라면 현실에선 성공은 커녕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무시만 당하고 말 테지만 애니메이션 속 포는 용의 전사로서 당당히 기세를 떨칩니다. 약간 모자람과 부족함을 무기로 말이지요.

타고나기를 똑똑하고 뭐든 잘하는 사람은 그 너머의 것들을 헤아리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포이기에 노력해도 잘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 성공의 기쁨보다 실패의 눈물을 흘려야 될 때가 더 많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은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11월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이런 말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군요.

네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고요.

아이의 마음을 읽는 관람 포인트

01. 아이들에게도 매일 해내야 하는 과업이 있습니다. 빨리 하라고 재촉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세요.
02. 아이의 내면에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성장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힘이 존재합니다.
03. 아이가 성장할수록 강조되는 부모의 역할은 심리적인 지지와 지원임을 기억하세요.

아이와 애니메이션 보기

쿵푸팬더 : 장면1

[장면 01]

카이를 물리치기 위해 쿵푸와 기공을 연마하는 포

잘하는 것만 하면 어떻게 스스로를 뛰어넘을 수 있겠어?

윤슬이는 극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악 구조를 완벽히 파악했다.

카이는 나쁜 애야. 거북이(우구웨이 대사부)가 착한 애야. 그리고 쟤(포)는 쿵푸팬더야.

윤슬이의 말에 조금 웃음이 나왔다. 선악에 대한 본능적인 선 긋기가 유아기다웠다. 착한(?) 우구웨이의 제자이자 포의 사부인 시푸가 포에게 무적의 4인방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라고 했을 때 포는 손을 내저으며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시푸는 엄하게 포를 꾸짖었다.

네가 잘하는 것만 하면 어찌 네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겠느냐.

시푸의 말은 단호했지만 다른 어떤 말보다 설득력이 있고 용기를 주는 한 마디였다. 어린 아이든 다 큰 어른이든 우리는 쉬운 길을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늘 하던 대로, 잘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왔을 때다. 포에게 또 한번의 도전이 주어졌고 그것은 성장을 위한 기회였다. 낯설고 새로운 길은 우리를 불편하고 두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 길은 새로운 세계로 연결되어 있는 통로일 수 있고 오랜 소망과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줄 수도 있다.

주저하는 포에게 시푸가 해준 말은 감동적이었다.

네가 모르는 잠재력은 네가 상상한 것 이상이야. 우구웨이 대사부님은 30년 동안 동굴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수련하셨다.

시푸의 말처럼 너무 서두르지 않는다면,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믿는다면 우리에게도 언젠가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쿵푸팬더 : 장면2

[장면 02]

카이와의 싸움에서 기공을 성공시키는 포

난 너를 나로 만들려는 게 아니야 난 너를 너로 만들려는 거야

포가 용의 전사가 된 것과 카이를 물리친 기공의 달인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포가 오랜 수련과 훈련으로 시푸나 우구웨이 사부처럼 되었기 때문일까?

시푸와 우구웨이는 포를 그들처럼 만들기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며 불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포는 스승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도전을 받아들이고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차차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너를 너로 만들려는 거야. 라는 그들의 가르침을. 포는 자기 안에 있는 잠재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카이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될 때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모두 과학자로 태어난다고 한다. 이것은 어린 아동의 높은 탐구력과 자생력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일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부모의 눈높이와 높은 기대치에 의해 너무 많은 자극과 개입으로 덧입혀지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잠재력을 잃어가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를 무엇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들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믿음과 인내라는 걸 기억해야겠다.

부모를 위한 Q&A

아이와의 약속은 지켜야 맞는 줄은 알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녀에게 부모의 사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자녀가 상황을 이해하고 욕구를 지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아직 어리거나 감정적으로 화가 많이 나 있다면, 우선 속상한 마음을 공감해주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녀와의 약속은 최소화하고 ‘생각해보자, 상황을 보고 결정해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좋으며 미리 장담을 하거나 확신을 주는 식의 의사소통은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녀의 호기심을 귀찮거나 쓸데없는 것으로 여기지 말고 성의껏 답변해주세요. 모르는 것을 묻는다면 함께 답을 찾아보며 그 과정을 함께 해주세요.

관심이나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대해서는 자녀가 몰입/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물리적인 환경을 제공해주세요. 학원이나 숙제가 너무 많다면 스케줄을 조정해야겠지요. 아이들에도 혼자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무엇을 대신 해주지 말고 자녀가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하도록 하며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돌려주세요. 자녀가 스스로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세요.

인간 잠재력 운동(human potential movement)

상담과 정신치료 분야에서 개인의 잠재력, 특히 대인관계와 내적 심리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키려는 운동의 하나. 이는 주장적 행동·성적기능·지도성·자녀양육·인간관계·좌절이나 갈등의 관리 중에 관련된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기 자신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나 개인적 평안을 증진시키는 것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에 있어서는 소집단활동을 통해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체적 활동과 게임을 통해서 인간의 사회정서적 기능의 증진을 꾀하고 있다.

출처: 교육학용어사전,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인간의 잠재능력(human potential)

Rogers를 중심으로 한 인본주의 심리학적 인간관에서 나온 개념으로서, 인간의 잠재능력은 각 개인이 자신 안에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개념과 태도 및 행동을 조절하고 변화시키는 거대한 자원을 의미한다. 이러한 잠재력은 그 개인을 둘러싼 중요한 사람들(significant others)이 세 가지 성장 촉진적 태도, 즉 솔직성(진실성), 무조건적 긍정적 대우(수용), 공감적 이해를 제공하면 실현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출처: 교육심리학용어사전, 한국교육심리학회

알고 보니 이런 저런 모습 그 전부가 나였다

에필로그

포는 틀림없이 거위입니다. 포가 기공의 달인이 되기 위해 팬더아빠를 따라가겠다고 했을 때 거위 아빠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어요.

나도 따라 갈 거야. 그곳 음식이 네 입맛에 안 맞으면 어떡하니. 그럼 넌 세상을 못 구해. 배가 고파서.

그의 말이 우습지요. 아니 슬프네요. 스무 살이 될 때까지 포의 입 속에 들어가는 음식 걱정만 하며 살았던 거위아빤데 하루 아침에 그것도 잠깐 만난 친 아빠를 따라 먼 길을 떠나다니요. 모르긴 몰라도 거위아빠의 속이 말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거위아빠는 체면 따윈 신경 쓰지 않고 포를 따라 나섭니다. 그리곤 팬더들이 사는 마을에서도 부지런히 포가 먹을 만두며 국수들을 만듭니다. 어린 팬더들이 포의 음식을 몰래 훔쳐먹는 것을 뜯어말려 가면서요. 친아버지 리가 포에게 거짓말을 해서 갈등을 겪을 때도 거위아빠는 그를 위로하며 말합니다.

사실 내가 여기까지 따라온 건 댁이 나한테서 포를 빼앗아갈까 걱정돼서 온 거예요. 부모는 자식 잘 되라고 거짓말 할 때가 있지요. 전 포에게 거짓말을 한 지 20년째랍니다.

포와 리가 가족그림을 부탁해 제작할 때도 거위아빠는 몰래 뒤에 서서 두 식구가 아닌 세 식구의 가족 그림을 만들어냈습니다. 포의 순하고 무던한 성격은 거위아빠를 꼭 닮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포는 진짜 팬더 아빠 리의 아들이며 시푸와 우구웨이의 제자이고 무적의 4인방 친구들의 오랜 벗이자 용의 전사이며 기공의 달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포가 깨달은 것처럼 그는 이 모든 것이자 전부입니다.

윤슬이는 고집불통 떼쟁이 울보이지만 동시에 정이 많고 생각이 깊으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이지요. 부모인 우리도 때론 고함을 지르고 이기적이며 부족하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윤슬이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분절된 존재가 아니라 통합적인 존재이지요. 인간의 양극성과 다양성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수용할 때 진정한 인간이해가 가능해질 겁니다. 물론 잠재력은 거기에서 비롯될 것이고요.

아빠 캐릭터 아빠 김민태 PD

EBS PD. [다큐프라임 아이의사생활], [퍼펙트 베이비] 등을 연출. 육아학교 핀 총괄프로듀서, 저서_일생의 일,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등

엄마 캐릭터 엄마 원윤선

동화작가, 독서심리전문상담사, 이화여대 아동학과 박사과정, 저서_헌혈견 엣지, 나의 첫 임신이야기 등

딸 캐릭터 딸 윤슬(예명)

동심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는 6살

김민태, 원윤선
자료 협조
드림웍스 (메인포스터 및 스틸컷)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 본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상업적 무단복제와 수정, 캡처 후 배포 도용을 절대 금합니다.
작성일
2016-11-04

소셜 댓글

SNS 로그인후 댓글을 작성하시면 해당 SNS와 동시에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공유하기

URL 공유시 전체 선택하여 복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