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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아이

도리를 찾아서, 잃어버린 기억에서 찾아낸 가족

육아전문 PD와 동화작가 부부의 애니메이션 육아 : 영화 <도리를 찾아서 />육아전문 PD와 동화작가 부부의 애니메이션 육아 : 영화 <도리를 찾아서 />

너만의 방식으로 찾아봐, 그 끝에 뭔가 있을거야

「도리를 찾아서」의 엔딩 크레딧이 흐를 때 영화가 시작되기 전 보았던 단편 애니메이션이 생각났습니다. ‘아… 연결이 이렇게 되는 거구나’ 싶었죠. 단편 「파이퍼」는 이제 막 부화한 새끼 도요새가 파도를 두려워하다가 처음으로 둥지를 떠나 어미새의 도움 없이 먹이를 구하고,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철썩철썩 굉장한 소리를 내며 밀려오고, 또 나가는 파도는 새끼 도요새에겐 무섭기만 한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바닷가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만 하지요. 어미새는 새끼가 파도에 휩쓸려 겁을 먹어도, 깃털이 흠뻑 젖은 채로 덜덜 떨어도 거리를 두고 지켜만 봅니다. 그러다 새끼새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파도를 타는 법을 알아내고 우연히 맛있는 조갯살을 얻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건 새끼 도요새의 노력이었다기보다 자연의 섭리라고 해야 될까요? 그냥 우연히 좋은 일이 일어난 거죠. 새끼새는 용케 그 우연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었고요. 물론 거기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어미새와 포기하지 않고 바닷가 주변을 서성였던 새끼새의 노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도리를 찾아서」에서도 도리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가족을 찾아 나섭니다. 그 모험 가득한 여행길에서는 나쁜 일도 생겼고 좋은 일도 있었지만 결국 하늘은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도리에게는 끝까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부모님이 있었다는 게 큰 힘이 되어주었죠. 덕분에 도리는 가족도 찾았고 잃어버린 자아도 찾았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무엇을 찾는 중이신가요? 그럼 혼자 힘으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번 찾아보세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결국에는 그 끝에 뭔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영화 <도리를 찾아서 /> 소개
등장 인물 : 도리, 니모, 말린, 행크, 데스티니, 베일리

줄거리

도리는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지고 있는 파란색에 노란 줄무늬를 띈 물고기입니다. 그녀는 우연히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지냈던 기억을 떠올리고 그 길로 가족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죠. 하지만 도리는 기억을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혼자서는 부모님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족 같이 지내고 있던 니모와 말린 부자에게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지요. 말린은 먼 바다에서 니모를 잃어버렸던 적이 있던 터라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도리의 청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도리는 말린이 니모를 찾을 때 큰 도움을 준 친구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셋은 해류를 타고 캘리포니아 모로베이의 보석에 도착합니다.

그러던 중 자꾸 기억을 까먹는 도리 때문에 니모가 또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되자 화가 난 말린은 ‘네가 할 줄 아는 건 까먹는 것밖에 없다’는 말로 도리에게 상처를 주고 맙니다. 상심한 도리는 혼자 바다를 헤매다 해양연구원들에 의해 물고기병원으로 옮겨지고 그곳에서 위장술에 능한 문어 행크를 만나게 됩니다. 행크는 연구원들이 도리에게 달아준 꼬리표를 가지고 클리브랜드 수족관에 가서 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도리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싶어하죠. 행크는 도리에게 협상을 시도합니다.

“내가 너를 바다로 보내주면 네 꼬리표를 나에게 줘. 난 다시 위험천만한 바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수족관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어.”

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해서 행크는 도리를 바다로 보내기 위해 애를 쓰지만 일은 자꾸 꼬여만 갑니다. 한편, 니모와 말린 부자는 말다툼 끝에 헤어진 도리를 찾기 위해 바다와 아쿠아리움 전시장 사이에서 고군분투합니다. 도리는 우연히 들어가게 된 아쿠아리움에서 엄마, 아빠의 흔적을 찾아내지만, 그들은 이미 잃어버린 딸 도리를 찾기 위해 바다로 떠난 뒤였지요. 이에 도리는 그곳에서 만난 옛 친구인 고래 데스티니와 베일리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이 있는 곳을 향해 있는 힘껏 헤엄을 치기 시작합니다. 도리는 위험한 물살을 만나도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치고 또 헤엄쳤습니다. 그러다 엄마와 아빠가 언젠가 돌아올 딸 도리를 위해 지금껏 쉬지 않고 만들어놓은 조개로 만든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엄마와 아빠는 도리를 한눈에 알아보았고 셋은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의 기쁨을 나눕니다. 그 자리에는 때론 다툼도 있었지만 끝까지 도리를 포기하지 않은 니모와 말린도 함께였습니다.

결국 도리는 가족을 찾아내고야 말았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가진 멋진 물고기인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족관에서 안주하고 싶어했던 행크는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해양연구소의 목표는 아픈 물고기를 구조하고 재활하여 다시 풀어주는 것이었죠. 행크를 비롯한 수많은 물고기들은 다시 청정바다로 돌아가 진짜 삶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김민태 PD의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 선정이유

벌써 4년이나 되었나요?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를 아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자녀가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하죠. 상어의 습격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수많은 자식들을 잃고 딱 하나 남은 아들 니모를 전전긍긍하며 키우는 말린. 그는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불안과 불신의 대상으로 여기며 니모를 과잉보호로 키웁니다. 그러다 보니 니모는 아버지를 겁쟁이로 여기고 반항심을 품게 되죠. 갈등은 갈수록 증폭되었고 니모는 아버지 말린이 보는 앞에서 깊은 바다 속을 헤엄쳐나가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때 니모는 잠수부의 손에 붙잡혀 순식간에 바다에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눈앞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아비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누구든 도와달라고 울부짖는 말린 앞에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도리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망설일 틈도 없이 말린을 도와 니모를 찾아 나서지요.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그렇게 도리의 새로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바로 그 애니메이션이 이번 달에 함께 할 「도리를 찾아서」입니다.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도리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요? 도리와 함께하는 스펙터클한 바닷속 여행, 기대할 만 하시지요?

아이의 마음을 읽는 관람 포인트

01. 깊은 무의식과 잃어버린 기억 속에 숨어있는 소중한 것들을 떠올려보기
02. 삶이란 변화무쌍하고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신과 더 화해하기
03.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노력하면 헤쳐나갈 방법과 길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아이와 애니메이션 보기

도리를 찾아서 : 장면1

[장면 01]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단서를 찾은 도리는 니모와 말린에게 함께 부모님을 찾으러 떠날 것을 제안한다.

잃어버린 내 가족을 찾을 거야!

기억상실증을 지닌 도리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을 때 도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기뻤을까… 슬펐을까… 실제로 도리는 자신에게도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것은 잠깐, 헤어진 부모님을 걱정했다. 그리고 자기 탓을 했다.

“내가 잘 기억하지 못해서 우리가 헤어지게 된 거야. 다 내 잘못이야.”
하지만 도리의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도리는 지금 당장 가족을 찾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디에 있는지 살아는 있는지도 모르는 부모를 찾는다는 건… 게다가 기억상실증을 가진 도리가 부모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건 최악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에게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있었던 건 가족에 대한 깊고 깊은 그리움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리 옆엔 투덜거리고 걱정이 많긴 해도 누구보다 도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말린과 언제나 도리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꼬마 니모가 있었다.

윤슬이는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설정 자체를 스트레스 사건으로 여기며 진심으로 도리를 걱정했다. 도리가 부모를 찾는 것을 응원하면서도 도리가 자꾸만 기억을 까먹는 장면을 대할 때면 불안해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하지만 윤슬이는 알았던 걸까… 도리가 이해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때로 기억을 잊어버리고 실수를 하기도 하고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마주해야 될 때가 있다. 윤슬이는 우리에게 이런 부분을 말하고 싶어했다.

”우리도 그러잖아… 엄마도 그럴 때 있잖아… 아빠도 그런 적 있지?”

도리가 부모님을 만났을 때 했던 말을 기억한다. “문제가 있어서 죄송해요… 살면서 고쳐보려고 했지만 잘 안 됐어요...” 그때 나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지, 얼마나 잘해보고 싶어하는지, 일이 잘 안 됐을 때 가장 실망하고 좌절하는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윤슬이에게 미안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실패하며 배우는 아이들은 어떤 면에서 모두 도리를 닮아있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들도.

도리를 찾아서 : 장면2

[장면 02]

해양연구소에서 우연히 만난 문어 행크는 도리의 꼬리표를 받기 위해 그녀가 가족을 찾는 것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좋은 일은 우연히 찾아오는 거야, 그게 인생이지

도리의 꼬리표를 받아 남은 삶을 수족관에서 안락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행크와 가족을 찾아 한없이 크고 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모험을 떠나려는 도리는 서로를 돕기로 한다. 하지만 그 둘의 여정은 녹록하지 않다.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미로를 통과하듯 부모를 찾아가는 행크와 도리. 행운이라고 생각하면 불쑥 불운이 찾아오고 막다른 길이라고 포기하려 하면 뜻밖의 길이 열리곤 했다. 행크는 말했다.

좋은 일은 우연히 찾아오는 거라고… 그게 인생인 거라고…

가끔은 이런 말이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그냥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 그냥 나에게 온 것, 마치 선물처럼. 예측할 수 없는 사건도 사고도 불운도 불행도 우리네 삶에 닥칠 수 있는 거라면 마찬가지로 좋은 일도 그렇게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리라. 어차피 삶이란 변화무쌍하며 오르락내리락 길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전전긍긍하며 살기보다 주어진 길을 한 걸음씩 가는 편이 더 속 편할 수 있겠다. 행크의 표현처럼 우연히 찾아온 좋은 일이기에 더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겸허하게 삶을 대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이제 겨우 여섯 살 꼬마 윤슬이에게 삶은 무엇일까…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달린 달리기 시합에서 중간에 넘어지는 불운과 우연히 500원짜리 동전 뽑기에서 갖고 싶었던 아이템을 득템하게 되는 행운 사이에서 아이는 무엇을 깨닫고 배우며 살고 있을까… 이 다음에 우리가 마주앉아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말해주어야겠다. 엄마는 잼 뚜껑이 열리지 않는 것 하나에도 세상을 탓했던 적이 있었는데 너를 낳고 난 뒤에는 네가 곤히 자고 있는 모습 하나에도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고… 살면서 힘든 일도 참 많았는데 좋은 일도 더러 있었다고… 그 중에 가장 좋은 일은 어떤 힘든 일이 닥쳐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가족과 삶에 대한 이해가 생긴 것이라고.

부모를 위한 Q&A

아이가 해야 할 일을 까먹거나 챙겨 할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려요. 잘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어요.

우선 아이에게는 해야 할 일을 잘 기억했다가 스스로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엄마가 하라고 말했는데 혹은 알림장에 다 써있는데 왜 못할까’라고 답답해하며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세요.
“엄마는 00가 해야 할 일을 기억했다가 스스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더구나. 어떤 점이 어렵니? 엄마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 이런 식의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부모에게 전달하고 일이 되게끔 하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대로, “너 엄마가 이거 하라고 했는데 왜 안 했어?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거야? 너는 왜 애가 항상 그 모양이니?” 이런 식으로 아이를 다그치듯 몰아세우면 아이는 덜 혼나기 위해 엄마에게 변명을 늘어 놓느라 자신이 왜 해야 할 일을 자꾸만 까먹는지 그 이유와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할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할 일을 지시하고 해내기를 기대하기보다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아이의 상황을 잘 이해하며 일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수시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거울 앞이나 필통 위에 포스트잇을 붙여 기억을 상기시켜줄 수도 있고, 시계 알람을 이용해서 주의를 끌어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꼭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은 손등 위에 잘 지워지는 볼펜으로 조그맣게 적어놨다가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잘 이해해주고 대신 하나씩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때 스스로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와 의욕을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모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쩌면 어른들의 기대보다 더 클 수 있음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가정에서 미아 방지를 위한 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녀와 함께하는 미아 방지 교육으로는 아이에게 이름과 전화번호, 사는 지역, 부모 이름 등 기초적인 정보를 외울 수 있게 반복해서 학습시키도록 합니다. 3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부모의 연락처가 적힌 미아 방지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한테 부모를 잃어버리면 주변 어른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거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라고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최근 방송에서도 접할 수 있듯, 아이와 함께 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습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낯선 사람을 절대 따라가지 않기,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기, 낯선 사람의 차는 절대 타지 않기 등 아이와 함께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은 각성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도 지문사전등록제를 통해 아이를 잃어버리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관에 다니지 않는 아이라면 부모가 직접 지문등록을 실시하도록 합니다. 18세 미만 아동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인터넷 ‘안전 Dream – www.safe182.go.kr’에서 직접 등록하거나, 경찰서에서 아이를 직접 데리고 방문해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단, 지문 등록은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에 직접 방문해서 등록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를 정말 잃어버렸다면 바로 경찰서(112)에 신고하고 전국적으로 미아와 가출아동을 수배하는 곳인 182센터에 신고하도록 합니다. 아이를 찾기 위해서는 부모가 평소에 아이의 상처 혹은 점의 위치 등 신체적 특징에 대해서 잘 기억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기억상실증후군

자아 정체감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총체적인 느낌 및 인지를 뜻하는 심리학적 용어입니다. 자아정체감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일관성에 대한 느낌으로, 유아기의 자기에 대한 개념에서 발달하여 청소년기 특히 중요하게 대두됩니다. 청소년기 자아 정체감 형성은 에릭슨에 의해 이 시기의 핵심 발달 과제로 규정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아 정체감 형성의 주관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접근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자아 정체감(ego identity)이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함축적, 총체적, 일관적인 믿음과 느낌을 말합니다. 에릭슨(Erikson)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과거의 노력과 현재의 문제점들, 그리고 미래의 기대 간의 일관성을 추구하는 존재로서, 기본적으로 정체성을 추구하는 동물입니다(Erikson, 1968). 자아 정체감은 유아기와 아동기를 통해 자기(self)에 대한 개념을 발달시키는 데서 출발하며, 청소년기 이르러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생물학적 성숙간의 괴리를 해결하려는 노력 끝에 확립됩니다. 그리고 청소년기 이후의 인생에 있어서도 끊임없이 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개념입니다.

출처: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

누구나 잃어버린 기억과 찾고 싶은 기억이 있다

윤슬이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심기가 불편해 보였습니다. 다리가 일곱 개밖에 없는 문어 행크가 사람들 말을 안 듣고 규칙을 어기는 것도 아슬아슬해 죽겠는데, 베이비 도리가 엄마 아빠를 잃어버리다니! 그건 윤슬이가 꿈에 나올까 무서워하는 일 중에 하나인데 말이지요. 언젠가 윤슬이가 가르쳐 주지도 않은 휴대폰 번호를 달달 외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엄마를 잃어버리면 경찰아저씨나 다른 어른한테 엄마 번호로 전화를 해달라고 한 거라더군요. 그래요, 그럴 만도 합니다. 어린 시절 우리 역시 유괴범에게 납치를 당하거나 시장에서 엄마를 잃어버려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상상을 하며 혼자 훌쩍거렸던 적이 다들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윤슬이에겐 걱정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도리의 깜박 잊어버리는 병! 윤슬이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습니다.

윤슬: “나도 도리처럼 깜박 잊어버려. 엄마도 그렇잖아.

윤슬이는 동의를 구했습니다. 반 강제로.

윤슬: “엄마도 어렸을 때 인형을 몇 개 가지고 있었는지 기억 안 나지?”

오… 마구 설득이 됩니다. 정말 기억하지 못하거든요.

엄마: “기억 안 나지!”

윤슬이는 아주 만족한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는 위로가 섞인 말투로 안심을 시켜주었습니다.

윤슬: “어른들은 애기 때 기억은 다 꺼먹어. 도리처럼. (못 말린다는 듯) 너무 잘 잊어버려.”
엄마: “그러네. 윤슬이 말이 맞네.”
윤슬: “그런데... 오른쪽, 왼쪽을 잘 알고 있어야 된다.”
엄마: “왜?”
윤슬: “그래야 엄마를 찾아갈 수 있잖아. (애니메이션 속 도리는 친구의 도움으로 방향을 알아내 부모님을 찾아간다) 나는 그걸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봐봐. 내 오른손엔 점이 있고 왼손엔 없어.”
엄마: “그러네. 윤슬이는 오른쪽, 왼쪽 방향을 잘 아니까 나중에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겠다.”

윤슬이에겐 ‘무엇을 잊어버린다는’ 도리의 캐릭터가 위태로워 보일 수 있겠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는 잊고 있는 기억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통해 불안을 해소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슬이를 기특하다는 듯 보고 있는데 문득 어젯밤 아이를 호되게 야단쳤던 기억이 떠올라 속이 상했습니다.

엄마: “그런데 엄마는 도리처럼 까먹고 싶은 게 있어. 어제 널 혼낸 거. 그 정도로 혼낼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 마음은 바뀔 수도 있는 건데… 소리를 지른 건 미안해.”
윤슬: “난 벌써 까먹었는데.”
엄마: “엄만 어떻게 하면 까먹을 수 있을까?”
윤슬: “(신난다는 듯) 어릴 때 우리 오리 배 타러 갔었지? 그때 재밌었지? 오리배 타고 놀았던 걸 생각해봐. 기분 좋은 생각.”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있고 반드시 찾아야 되는 기억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다 제자리를 찾을 것이고 모두 다 괜찮을 겁니다. 윤슬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깜박 잊어버리는 병을 가진 도리도 그 넓은 바다에서 엄마와 아빠를 찾아냈으니까요. 맨 마지막에는. 결국에는.

아빠 캐릭터 아빠 김민태 PD

EBS PD. [다큐프라임 아이의사생활], [퍼펙트 베이비] 등을 연출. 육아학교 핀 총괄프로듀서 _저서 [일생의 일] ,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등

엄마 캐릭터 엄마 원윤선

동화작가. 우리아이마음연구소 부소장. 이화여대 아동학과 박사과정 부모교육 전공_저서 [헌혈견 엣지] , [나의 첫 임신이야기] 등

딸 캐릭터 딸 윤슬(예명)

김민태, 원윤선
자료 협조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 호호호비치 (메인 포스터 및 영화 스틸 컷)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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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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