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지막 로맨스

11장 - 위대한 개츠비 (2)

                             내 마지막 로맨스:“ 843-ㅇ393오 ” 웹툰 시나리오 11화 - 위대한 개츠비 (2)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북촌 거리. “여기 돈까스 맛있네요.” 말하며 정겹게 걷고 있는 사서들. (최선생 및 여자 사서들)
                            떨어지는 낙엽 사이로 걷고 있는 서희.                                서희 :‘두려웠다. ’
                            낙엽이 거의 다 떨어진 나무들.                                 서희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내가. ’                                최선생 : “이제 가을이네”                                서희 :‘나는 정말 알고 싶은 것일까? ’                                나무를 올려다보는 서희.                                서희 :‘준이에 대한 모든 것을.......’
                            청소년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서희와 최선생.                                최선생 : “어머, 나 출장 늦겠다. ”                                급히 자리로 가는 최선생.
                            가방을 챙기다 말고,최선생                                최선생 : “어머나! 내 강의록이 어딨지...? ”                                서희 : “아까 탕비실에 두신 거 아니에요? ”                                최선생 : “내가 그랬나? 아유, 급한데... ”                                서희 : “(미소지으며) 제가 찾아볼게요. ”                                최선생 : “고마워요~ ”
                            탕비실 안. 탕비실로 들어가다 멈칫하는 서희                                탕비실에서 구준이 물통을 채우고 있다.                                 서희를 마주한 구준,
                            구준 : “오랜만이야. ”                                서희 : “으응... 오랜만이야... ”                                서희가 조심스레 구준 옆으로 걸어가,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든다.                                 돌아서 조용히 나가는 서희.
                            구준이 서희를 힐끗 돌아본다.                                 청소년관. 가방을 챙겨 든 최선생이 나서며.                                 최선생 : “땡큐, 이선생. ”                                서희 : “(생글) 네, 다녀오세요. ”                                최선생 : “응~ 수고~ ”
                            서희 자리에 앉는다.                                 서희 : “흠... ”                                하며 탕비실을 돌아본다.                                그 때, 마침 탕비실에서 나오는 구준.
                            구준이 서희를 바라보려 고개를 돌리자, 움찔한 서희가 안 본 척 훽 고개를 돌린다.                                 구준이 서희를 가만히 보다가 서가 쪽으로 돌아 서는 풀샷. 한산한 도서관 풍경 보인다.
                            책상 위의 책들을 들춰보고 있는 서희.                                그 때, 우뚝 서희 앞에 서는 구준.                                 서희 ‘꿀꺽’ 침 삼키며 긴장한 듯 올려 보면,
                            구준이 ‘위대한 개츠비’를 내민다.                                 구준 : “이거 좀 빌릴 수 있을까? ”                                서희 :(움찔 하며) ‘위대한... 개츠비...?’                                서희 : “그래, 줘... 대출증은...? ”
                            서희에게 책과 함께 오래된 대출중을 건네는 구준.                                대출증을 보는 서희. 대출증에는 ‘구준’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서희가 대출증의 바코드를 찍는다.                                 책과 대출증을 건네는 서희.                                서희 : “(사무적으로) 대출기간은 2주입니다. ”                                구준 : “서희야. ”                                서희 올려다 본다.
                             구준, 서희 앞에 책을 내려놓는다.                                서희 : “(구준에게) 이걸 왜...? ”                                구준 : “어쩌면 나는 개츠비와 같은 마음일지도 몰라... 그 마음을 좀... 이해해 줬으면 해. ”                                돌아서 나가려는 구준.                                책을 내려다보는 서희. ‘위대한 개츠비’ 표지 위로,                                서희 : “또... 숙제야...? ”
                            서희가 화난 얼굴로 벌떡 일어난다.                                 서희 : “얘기 좀 해! ”                                하며 구준의 팔을 잡아채는 서희.
                            끌려 나가며 당황하는 구준의 얼굴.                                도서관 건물 앞. 아치 안쪽. 마주보고 서있는 서희와 구준.                                 서희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
                            구준 : “서희야... 꼭, 나에 대해 다 알아야만 하겠니? ”                                서희 : “다? 다는 필요 없어. 일부라도 알고 싶을 뿐이야. ”                                구준 : “...... ”
                            서희 : “내가 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뭐가 있어? 구준이라는 이름. 그리고 출신 고등학교. 그게 다야. ”                                구준 : “정말 그래...? 나와 함께 보낸 시간동안 나에 대해 알아갔잖아.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얼마나 너와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
                            서희 : “그런 니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모르잖아. 너의 과거도, 현재도, 왜 그 때 나에게 상처를 줄수밖에 없었는지도 난 전혀 몰라.  ”                                구준 : “내가 너에게 준 책들... 그 메시지들로 조금만 내 고백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해주면 안 되겠니...? ”                                질끈 눈을 감는 서희
                            서희 : “마음의 준비가 아니라 상상과 추측, 억측들뿐이겠지.  ”                                구준 : “...... ”                                서희 : “대체 넌 뭐가 두려운 거야? ”
                            구준 : “(잠시 침묵) 오해... 편견... 그리고 실망... ”                                서희 : “(구준을 쳐다보다가)하... 너는 나를 전혀 못 믿는 구나. ”
                            구준 : “그런 게 아니야... ”                                서희 : “(빤히 보며) 아니, 너는 비겁해. ”                                구준 : “(당혹스러운 얼굴) 서희야... ”                                서희 : “언제나 나를 믿지 못하고 진실에서 도망치려고만 하지. ”                                구준 : “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것뿐이야.”                                서희 : “내가 실망 할지 오해를 할지 편견을 가질지.”
                            서희 : “아니면 다 이해해줄지...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 ”                                구준 : “그건... ”                                서희 : “준아. 나는 더 이상 너를 상상하고 싶지 않아. ”                                구준 : “........”                                서희 : “이제... 너에 대한 숙제, 풀지 않을 거야. ”
                            휙 돌아서 빠르게 걷는 서희.                                 구준 : “(붙 잡으려 하며) 자, 잠깐...”                                하다가 손을 거두는 구준. 서희와 구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그 위로, 과거, 두 사람이 아지트에서 서로 멀어져 헤어지던 모습이 오버랩 된다.
                            그 자리에 우뚝 서서 고개를 푹 숙이는 구준.                                 구준 : “내가 또, 다... 망쳐버린 건가...?”                                                                < 그는 마치 한 줄기 바람이라도 잡으려는 듯, 그녀가 있어 아름다웠던 그 도시의 한 조각이라도 간직해 두려는 듯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제 눈물로 흐려진 그의 두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도시는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 F.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中
소민선
그림
신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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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7-18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