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지막 로맨스

9장 - 어떤미소(2)

                             내 마지막 로맨스:“ 843-ㅇ393오 ” 웹툰 시나리오<br />
 09화 - 어떤 미소 (2)                                (마지막 장면에서) 휘청! 하는 서희.                                 서희 : “으앗!!”                                그 때, 뒤에서 탁! 받아주는 한 남자. 돌아보면 희준이다. 두근!! 하고 심장이 쿵 내려앉는 서희.
                            희준 : “(생글) 제가 때 맞춰 온 거 같네요.”                                당황한 서희 희준에게서 떨어지며,                                서희 : “죄, 죄송해요.”                                희준 : “괜찮아요. 다치신 덴 없죠?”                                서희 : “(머쓱하게 웃으며) 네, 덕분에...하며 고개를 숙이는데 손에 꽂으려던 책이 있다.”                                책 제목 ‘어떤 미소’를 본 서희,
                            서희 :‘아...? ‘이 책은... ’                                (서희 생각 속. 책이 정면으로 보이며)                                서희 :‘프랑수와즈 사강의 ‘어떤 미소’.’                                한 젊고 순진해 보이는 여자(백인)가 꽃을 들고 서있다.                                서희 :‘갓 스무살이 된 여대생 도미니크가’                                40대의 한 미남자가 도미니크를 바라보고 서있다.                                서희 :‘바람둥이 유부남인 뤽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뤼크가 등을 보이며 멀어지고 있고, 주저앉아 울고 있는 도미니크                                서희 :‘도미니크는 그를 사랑하고 버림받고,’                                거울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담담한 도미니크.                                서희 :‘이로 인해 성장하지만.......’                                다시 현실. 희준을 바라보고 ‘두근두근’대고 있는 서희.
                            서희 :‘나는 여기서 더 성장하기엔...’                                ‘꿀꺽’ 침 삼키는 서희.                                서희 :‘정신 차려. 이 남자는 유부남이야.’                                희준 : “(갸웃, 당황스러운 얼굴의 희준)서희씨?”
                            서희 : “(당황하며) 아, 네!”                                희준 : “좀 놀라신 것 같네요. ”                                서희 : “아, 조금... (급 사무적) 괘, 괜찮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희준 : “(턱 매만지며) 음, 일단... 제가 먼저 도와드릴게요.”                                서희 : “네?”
                            희준, 바닥에 떨어진 책을 집어든다.                                서희 :‘왜 하필 이 책이람...’                                희준이 “여기죠?”하며 책꽃이에 책을 가뿐하게 꽂아 넣는다.
                            서희 :‘키 정말 크네...’                                생각하며 넋 놓고 바라보는 서희.                                희준 : “자, 그럼 이제 저 좀 도와주실래요?”                                서희 : “(갸웃) 네...?”                                컷 바뀌면, 도서관 앞 벤치. 커피를 건네주는 희준.
                            서희 : “(받아들며) 감사합니다.”                                서희 옆에 나란히 앉는 희준. 서희 어색하게 커피를 홀짝인다.                                희준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서희 : “(손사래) 아, 아녜요~”                                희준 : “다른 게 아니라, 요즘 혜성이가 부쩍 서희씨 이야기를 많이 해서요.”
                            서희 : “(조금 놀라며) 제 얘기를요?”                                희준 : “서희씨가 의지가 되는 모양이에요. 감사하게도...”                                서희 : “아... (생긋) 제가 고맙네요, 의지가 된다니...”                                희준 : “처음이에요. 혜성이가 가족 외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건.”                                서희 : “아...”                                희준 : “원래는 티 없이 밝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미국에 있을 때, 학교에서 인종차별이 있었죠. 워낙 혜성이가 몸집도 좀 작은 편이었고요.”
                            희준 : “너무 어린 나이에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보니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더군요. ”                                서희 : “혜성이가 많이 힘들었겠네요. 한창 사춘기 때인데...”                                희준 : “네. 아직 사춘기 진행 중인 것 같아요. 여기서도 마음을 잘 못 잡고 있었어요. 근데 서희씨 덕분인지 요즘 조금 밝아진 것 같네요.”                                서희 : “(머쓱) 제가 한 일이 없는데...”
                            희준 :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고 말을 걸어주고, 마음을 공감해주고... 그것만으로도 혜성이에게는 큰 힘이 될 거예요. (빙긋) 그래서 오늘은 감사도 드리고, 부탁도 드릴 겸 이렇게 뵙자고 했어요. 실례가 될까 망설였지만... 우리 혜성이 좀 잘 부탁드릴게요.”                                서희 :‘(희준의 얼굴을 보며) 그의 얼굴에 진심이, 가득하다.’                                서희 : (방긋)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혜성이랑 더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래요. 저한테 혜성이는 좋은 친구거든요. ”
                            희준 : “(빙긋) 고맙습니다.”                                청소년관. 자리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 서희.                                서희 :‘(희준을 떠올리며) 희준씨... 좋은 아빠네.’                                서희 :‘으... 한 순간이라도 두근거렸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서희 :‘(생각에 잠기는) 그치만 왜...’                                서희 :‘낯선 그 사람이랑 함께 있는 그 시간이... 어느 때보다 편하게 느껴졌던 걸까...?’                                아지트에서 구준과 서희가 웃고 있는 시간이 플래시백 되며                                서희 :‘마치, 그 때처럼...’                                아련한 얼굴의 서희.                                 서희 :‘왜... 준이가 아니라 그 사람이...?’
                            희준의 집 외관. (고층의 고급 맨션)                                현관이 열리며, 혜성이 들어온다.                                 혜성 : “나 왔어.”                                창 밖 야경을 보며 차를 마시고 생각에 잠겨있는 희준.
                             혜성 : ‘(희준에게 다가가며)또 못 듣네...’                                혜성 : “아빠!”                                희준 : “(그제야 돌아보며) 왔어?”                                혜성 : “무슨 생각하느라 오는지도 몰라?”
                            희준 : “(피식) 너 때문에 혼삿길 다 망쳤다는 생각.”                                혜성 : “(킥킥 웃는) 이게 다~ 형 생각해서 그러는 거지. 그냥 고마워 해.”                                희준 : “두 번만 더 생각했다간, 니 형 총각귀신으로 늙어 죽겠다.”                                혜성 : “형이 워낙 인기가 많으니까, 이상한 여자들이 자꾸 꼬이는 거잖아. (으쓱) 일단 방어 하고, 괜찮은 여자인지 봐서 기회를 줘야지.”
                            희준 : “(혜성 약하게 쥐어박으며) 여자 골라서 만날 만큼 니 형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거든?”                                혜성 : “(키키 웃더니,) 아이고~ 겸손도 하셔라.”                                혜성, 테이블에 놓인 책 발견하고                                혜성 : “어?”
                            혜성 : “(책 들며) 형, 오늘 도서관 갔었어?”                                희준 : “응.”                                혜성 : “(책 들어 보이며) 이거 얼마 전에 읽은 책 아냐?”                                희준 : “(당황, 얼버무리는) 어? 아니, 그 때 다 못 읽어서...”
                            혜성 : “(의심) 형이? 형, 책 엄청 빨리 읽잖아.”                                반짝거리는 눈으로 희준을 쳐다보는 혜성                                희준 : “그, 그 때 너무 바빠서 다 못 읽었어...”                                당황하는 희준을 보며 씩 웃는 혜성.                                혜성 : “(씨익 웃더니) 형, 서희 쌤 보러 간 거구나?”
                            움찔! 당황하는 희준의 모습                                                                <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 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 미소 짓는 나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혼자라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혼자,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 프랑소와즈 사강 ‘어떤 미소’ 中
소민선
그림
신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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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6-20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