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문학

황순원의 [학]과 화가 송필용이 만나다

청류(淸流)-푸른순환 청류(淸流)-푸른순환

청류(淸流)-푸른순환송필용 (oil on canvas 53x41cm 2015)

황순원

저쪽 벌 한가운데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허리를 굽히고 섰는 것 같은 것은 틀림없는 학떼였다. 소위 삼팔선 완충지대가 되었던 이곳.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그동안에도 이들 학들만은 전대로 살고 있는 것이었다.

「학」 64p

/ 화가의 말 /

학을 전면으로 내세운 그림으로 「학」 속의 이야기들을 표현했다. 긴장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스산한 풍경을 묘사하고, 대치하고 있는 남과 북의 상황 등을 상징적으로 그려 넣었으며 자유롭게 날고 있는 학의 모습, 폭포의 이미지를 통해 자유와 남북의 순환의 느낌을 형상화하였다.
송필용 화가 사진

송필용(1958~)

전남 고흥 출생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회 학고재 갤러리, 이화익 갤러리, 아트 스페이스 서울, 금호미술관 등
단체 및 초대전 구성과 중심(예술의전당/서울), 투영-한국현대미술전(대만국립미술관/대만),
원더풀 픽쳐스(일민미술관/서울), 신화를 삼킨 섬 제주풍광(현대미술관/제주), 생명으로의 초대(학고재갤러리/서울),
숲을 거닐다(신세계 아트월 갤러리/서울) 진경 그 새로운 제안(국립현대미술관/서울),
다시 찾은 진경(UN한국대표부갤러리/미국), 한국국제아트페어(COEX/서울),
Bloom in Color(세계갤러리/서울), 탐매(국립광주박물관/광주)

황순원 교수 사진

황순원(1915~2000)

1915년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났다. 1931년 시 <나의 꿈>을 발표하여 등단,
1934년 첫 번째 시집 《방가放歌》를 발표하였다.
이후 <삼사문학三四文學>의 동인으로 활동하던 중 1940년 단편집 《늪》을 계기로 소설로 전향하였다.

초기에는 <별>, <그늘> 등처럼 주로 동화적인 낙원이나 유년기의 순진한 세계를 담은 단편을 발표하였다.
후기에 이르러서는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분열이 남긴 비극적 상황과 비인간화 경향을 폭로하는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발표한 《카인의 후예》로 자유문학상을 수상했다.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문인들을 배출해 냈으며,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이 시기 <목넘이마을의 개>, <독 짓는 늙은이>, <과부> 등 단편과 《인간 접목》, 《나무들 비탈에 서다》, 《일월》 등 장편, 그리고 《학》, 《탈》 등의 단편집을 발표하였다. 1961년 전쟁에 나간 젊은이의 정신적 방황과 좌절을 묘사한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로 예술원상을 수상, 1966년 《일월》로 3·1문화상을 수상, 1983년 《신들의 주사위》로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2000년 9월 14일 86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이대현_영화평론가. 1959년생저서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 ,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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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5-16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