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 후 이야기

하지 지나 백로 - 이기호

기획특집 봄봄 그후이야기, 봄봄 이어쓰기 강원도출신의 다섯명의 소설가가 두 주인공의 그 후 이야기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펼쳤습니다. 2016년 봄, '나'와'점순이'의 새로운 이야기들로 김유정 문학의 감동과 여운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5화 하지 지나 백로-이기호기획특집 봄봄 그후이야기, 봄봄 이어쓰기 강원도출신의 다섯명의 소설가가 두 주인공의 그 후 이야기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펼쳤습니다. 2016년 봄, '나'와'점순이'의 새로운 이야기들로 김유정 문학의 감동과 여운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5화 하지 지나 백로-이기호

참말로 난 기어이 이런 사달이 벌어질지 애저녁에 알아봤다.

암, 알아봤지, 알아보다 뿐인가. 은근슬쩍 바라기도 했고, 또 기다리기까지 했으니까……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제저녁 장인이 우리 집으로 찾아와 눈물 자국 찍어가며 서럽게 울어대는 모습을 보자, 앞에서는 어참, 어참, 그런 나쁜 놈을 봤나, 하면서 퍽 딱한 표정을 지어댔지만, 실토이지 나는 어허 그놈 참 용하네, 용해, 속으로 계속 다른 생각을 했다. 용할 수밖에, 나는 오 년 넘게 뼈 빠지게 일해주고 나서야 겨우 성례를 올리고 살림을 났는데, 이놈은 들어온 지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아 장인 멱살을 움켜쥐고 흔들어대는 판국이니……
나는 괜스레 그놈 면상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사정인즉슨 이랬다.
내가 점순이와 성례를 올리고 난 그 이듬해 봄, 우리 장인님이 또 그 버릇 남 못 주고, 막내딸 막순이의 데릴사위를 들인 것이다. 막순이 걔가 이제 겨우 아홉 살이지, 아마? 어이구 참. 동리 사람들이 모이면 죄다 한 소리씩 해댔다. 욕필이, 또 십 년 머슴 얻었네, 점순이 신랑도 그렇게 벗겨 먹고 겨우 성례 보내더니, 사위 부자 어디서 또 어수룩한 일꾼 하나 꼬셨나 보네. 동리 사람들은 내 앞에서도 그렇게 장인님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막순이 걔는 지 언니 허리춤에도 못 오는 앤데…… 욕필이만 수지맞았네, 그래!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면 나는 그저 귓등으로 듣는 양, 성도 내지 않고 이마 위 날파리를 쫓는 척 손바닥으로 몇 번 훠이 훠이 애꿎은 하늘만 휘저었을 뿐이다. 굳이 말하자면 나도 뭐 잘한 일은 없으니까……

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작년 가을, 점순이와 성례를 올리고 난 후의 일이었다.
몇 번을 장인님과 다투고, 또 몇 번을 장인님의 지게막대기질 세례를 받고 난 뒤에도, 분하고 눈에서 불이 퍽 나고 하는 것을 참아가며 점순이가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버티고 또 버텨냈다.
참말로 그해까지도 성례를 시켜주지 않으면 나는 징역을 가는 한이 있더라도 볏섬에 불이라도 지를 셈이었다(실제로 우리 장인님은 작년 입추가 가까워지자 또 슬금슬금 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나라 법이 그런 걸 어째? 무조건 스물하나가 되어야 성례도 할 수 있다잖아? 안 그러면 장인도 징역 가게 안 생겼나, 그러니, 삼 년만 눈 딱 감고…… 운운. 아이고, 그 법률 그대로 따르자면 우리 동리에서 징역 안 갈 사람 하나 없겠네유! 영득이 각시도 열일곱에 아들을 떡 하니 낳았구유, 올해 봄에 혼사 치른 몽태 색시도 열여덟이래유! 뭐, 나라 법으로 따지자면, 그러면 우리 동리가 다 가막소겠네유! 여기서 사는 거 자체가 다 징역이겠네유!

나는 장인님이 딴소리를 할 때마다 그렇게 빽빽 소리를 쳐댔다(하지만, 예전처럼 장인님 바짓가랑이를 움켜잡고 매달리는 짓은 하지 않았다. 그래 봤자, 늘 머리가 터지는 사람은 나뿐인 걸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계속 장인님이 딴소리를 해대서 처서가 지난 다음 날이던가, 아침밥을 먹고 논으로 나가는 길에 장인님 앞에 너붓이 조선절을 올리고 그대로 엎드리었다.

“너, 또 왜 그러니? 뭘 또 잘못 먹어서 아침부터 이래?”

“지금 말씀을 해주셔야 하겠구만유. 올해 성례 시켜주실 건지, 아닌지유.”

“기껏 밥 처먹구 또 그 소리니? 아, 올해 농사 되는 거 보구 얘기하자구 그랬잖니!”

“그래유? 지금 맹세 못해주시겠다는 거쥬?”

“너 또 일 허다 말구 내뺄 생각이니? 너, 진짜 징역 한번 가볼 참이야!”

장인님 그 말에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논으로 가는 길이 아닌, 동리로 가는 길로 몸을 돌려세웠다.

“뭐니, 너 또? 너 또 구장님한테 가려고?”

“아니유. 이번엔 배참봉 어른을 만나볼까 해서유.”

내 말에 장인님은 얼굴이 빨개가지고 한 달음에 내 앞으로 다가왔다.

“무에? 네가 거길 왜 가? 네가 그 어른댁에 왜 가냐고!”

“그냥 그 댁 마당에 가서 콱 혀 깨물고 죽으려구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일 텐데유, 뭐.”

“이 자식이 또!”

장인님은 그러면서 예전처럼 또 지게막대기를 집어 들었다. 나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장인님 앞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마음대로 잡어 먹어유. 머리가 터지면 기어서라도 그 댁에 갈 테니께. 가서 이 댁 마름 하는 우리 장인님이 양반이 뭐 별 게 있느냐며, 자기도 이제 번듯한 가문 하나 이루었다고, 그래서 나 같은 머슴은 사위로 못 삼겠다고, 이렇게 두들겨 패고 내쫓았다고 이실직고할 테니까, 마음대로 해유, 자, 때려유.”

내가 그렇게 버티자, 우리 장인님은 지게막대기를 들었다 놨다, 얼굴을 구겼다 폈다, 하면서 사지를 부르르 떨더니, 한참 만에 툭, 손에 든 것을 놓고 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냐, 맹세한다, 맹세해. 아이구 그놈 참 독하기도 해라…… 이놈아, 올해 한로 되기 전에 성례 치러줄 테니 어여 가서 피나 뽑아!”

아아, 이렇게 쉬운 걸, 진작부터 이렇게 약조를 받아냈으면 될 것을…… 그것도 모르고 몇 해 동안 그 난리를 치고 얻어터진 걸 생각하니, 속 좁게도 점순이가 야속하게만 여겨졌다. 엊그제 나한테 넌지시 배참봉 어른 얘기를 꺼낸 것도 점순이었고, 그 집에 가서 드러누우라고 가르쳐준 것도 점순이었다. 망할, 난 어째 그 생각을 못 했단 말인가. 나는 장인님의 힘 빠진 어깨를 보면서 기쁘기는커녕 어쩐지 내 두 다리의 힘도 죄다 빠져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그해 한로 전전날, 점순이와 성례를 치르고 따로 살림을 냈다. 우리 장인님이 그래도 착한 것이, 그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서인지 새고개 맞은 봉우리 화전밭도 내 앞으로 내주고 초가도 한 칸 얻어주었다. 배참봉댁 논 두 마지기도 따로 얻어 부치게 해주었다.

성례 치르기 며칠 전엔 장인이 방으로 불러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그만하면 둘이 살림나는 데는 문제없을 거고…… 우리 막순이 사위 들어오기 전엔 그래도 사위가 우리 농사일도 좀 거들어줘야 해. 이게 다 지금까지 자네가 했던 일 아닌가?”

나는 성례를 치르고, 살림을 낸다는 생각에 그저 네, 네, 하고 넙죽 대답하고 말았다. 늘 하던 일인데 까짓것…… 나는 진심으로 우리 장인님을 도울 작정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를 것이 여인네 속마음이어서, 성례를 치르고 보름도 채 되기 전에 장인님 집 장작을 해주러 나가는 내 팔을 점순이가 움켜잡았다.

“뭔 사내가 그렇게 뻔질나게 처갓집을 드나든데요?”

“아, 다 자네 부모님 도우러 가는 길 아닌가? 땔감도 해주고 안야 여물도 쒀주고.”

“뭐 잘해준 거 있다고…… 정 장작하려거든 우리 집 장작이나 마저 더 해요.”

나는 그렇게 샐쭉하니 말하는 점순이에게 눈을 한 번 부라렸다.

“아, 내 부모한테 잘한다고 이러나, 다 자기 부모 위한다고 이러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점순이가 돌아서 쫑알거렸다.

“그렇게 사경도 안 주면서 부려먹었으면 뒷골 콩밭이라도 내줘야지, 새고개 화전밭이 뭐람, 화전밭이.”

점순이는 그러면서 동리 사람들이 다 서방 얕잡아본다고, 오 년 일하고 돌무더기 화전밭 하나 얻고 실실거린다고, 성례를 올리고서도 여전히 머슴살이한다고, 쏘아붙였다. 나는 조금 어안이 벙벙해져서,

“그럼, 어쩌나, 이 사람아. 장인님과 그렇게 약조를 했는데……”

말했더니,

“그 약속 안 지키면 징역을 간답디까, 명이 짧아진답디까? 이미 따로 살림도 낸 몸, 아버지가 뭘 어짼다고.”

하는 답이 돌아왔다(그러더니 점순이는 아예 방문 앞에 주저앉아 나를 나가지도 못하게 막아섰다).

그러니까 내가 조금 켕기는 것이 바로 그 약속 때문이었다. 내가 장인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장인님은 내가 일을 도우러 오지 않자, 몇 번을 우리 집에 찾아와서 ‘박 서방 게 있는가?’ 불러댔다. 그때마다 나 대신 점순이가 마실을 갔다는 둥, 천렵을 갔다는 둥, 잘도 둘러댔다. 과연 점순이의 말대로 장인님은 흠흠, 헛기침만 몇 번 했을 뿐, 예전처럼 지게막대기를 들지도, 성을 내면서 소리를 치지도 않았다), 그래서 우리 장인님이 또 급하게 데릴사위를 들인 것이라 생각하니, 관격이 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해졌던 것이다.

막순이의 데릴사위를 하겠다고 들어온 사내는, 체격은 나보다도 머리통 하나는 더 작았지만 눈꼬리는 마치 족제비처럼 위로 솟은 게, 마냥 어수룩해 보이지는 않은 친구였다. 소학교까지 다니다가 돌림병으로 부모도 잃고, 그 바람에 제 신세가 따분하게 여겨져 이곳저곳 떠돌다가 우리 동리까지 오게 되었다는데, 나를 보자마자 ‘형님, 형님’ 굽실굽실 해대는 꼴이 그리 썩 미덥진 않았다. 더구나 그 친구가 오고 난 뒤부터 장인은 날 볼 때마다 ‘뭐, 일을 여간 잘해야지. 자네처럼 한 입으로 두말 할 것 같지도 않고 말이야’ 하면서 비아냥거려 까닭 없이 약이 오르고 성이 나곤 했다.

한데, 바로 어제저녁, 우리 집에 들른 장인님이,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대던 막냇사위 때문에 눈물을 떨구고 방바닥을 쳐대면서 하소연을 한 것이었다.

“내가 호랭이 새낄 받았지, 호랭이 새낄 받았어. 집 나온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장인님이 이번엔 제대로 된 사위를 하나 얻은 것 같았다. 춘분 지나 모도 다 혼자 내고, 그러면서도 장인님한테 살살거리면서 마음을 주는 게 기특해 막내 데릴사위와 술을 한잔 마셨다는 것이다.

또 예전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우리 막순이가 웬만큼 크면 성례를 시켜주겠다고 약조를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돌렸는데, 그러다가 이 막냇사위란 친구가 ‘그럼, 그러지 말고 장인님이 여기 지장 한 번 찍어달’라고 종이 쪼가리를 내밀었다는 게 아닌가. 술도 얼큰해졌겠다, 글도 잘 몰랐던 우리 장인님은(그랬다, 우리 장인님은 나처럼 까막눈이었던 것이다!), ‘남자가 누구처럼 한 입으로 두말 하면 쓰겠나’ 하면서 호기롭게 지장을 꾹, 찍어주었다는데, 그게 우리 장인님의 수염을 잡아챈 꼴이 되고 말았다.

“그 다음 날부터 이놈이 일도 안 하고 밥만 축내고…… 당장 꺼지라고 해도 빙장님, 빙장님, 저하고 계약을 했잖아요, 저기 안목골 논만 제가 돌보면 된다고. 그건 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빙장님은 아무 걱정 마세요…… 오늘저녁에 어떻게 닭 마리라도 잡아서 술 한잔 할까요, 이러기만 하고…… 아이고, 내 팔자야…… 그놈이 우리 집 재산 다 축낼 판일세.”

장인님은 그렇게 하소연을 해댄 것이다. 그러니, 나는 그 막내 데릴사위가 용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역시, 사람은 글을 배워야 하는 것인데…… 나는 글을 모르니 오 년이나 데릴사위를 한 것이지…… 나는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하지만, 그날 밤, 나는 장인님과 함께 집을 나서 다시 처가로 걸어가야만 했다.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도 여전히 그 속을 알 수 없는 우리 점순이가, 나와 장인님의 등을 떠밀었기 때문이다.

“그래, 그걸 보고만 있어요? 지장을 찍은 종이인지 목판인지 확인을 해야지!”

봄봄 이어쓰기 다섯번째 이야기

장인님과 내 말을 문밖에서 잠자코 듣고만 있던 점순이가 방 안으로 들어와 그렇게 말했다.

“봐도, 뭐…… 우리가 뭘 아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점순이가 바로 쏘아붙였다.

“누가 그걸 보고 읽으래요, 없애면 되지! 아버지 땅 마지기, 엉뚱한 놈 손아귀에 다 들어가는 꼴 보고만 있을 거예요!”

아아, 그렇구나. 장인님과 나는 서로 눈을 마주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장인님과 나는 어두운 밤길을 달빛에 기대 걸어갔다. 이제 하지도 지나 낮에는 뜨거웠으나, 밤공기는 그런대로 아직 시원했다. 비릿한 풀 내도 자욱했다. 어디선가 두꺼비가 시끄럽게 울어댔고, 부엉이 소리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계속 들려왔다.
장인님은 내 바로 앞에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오 년 동안 그렇게 괄시를 하고, 또 막내 데릴사위 얻었다고 으스대던 모습은 다 사라지고, 어딘지 짜부라지고 맥 빠진 노인네 한 명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또 짠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성례 시켜주고 등도 두들겨준 우리 장인님인데……

나는 일부러 장인님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장인님, 예전 생각 나세유?”

“무슨 생각 말인가?”

장인님이 힘없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왜, 예전에 장인님이 제 바짓가랑이 움켜잡고 매달린 거 말이에유.”

풀벌레가 스르르, 스르르, 울기 시작했다.

“거, 뭐…… 좋은 일이라고 기억을 해……”

장인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오늘, 그거 한번 다시 해보자구유.”

그제야 장인님이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봤다.

“제가 그놈 팔을 꼼짝 못 하게 잡고 있을 테니께유, 장인님이 그놈 바짓가랑이를 움켜 잡으세유. 그러면 제가 재빠르게 그놈 몸에서 그 계약서인가, 뭔가 빼낼게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장인님은 한참을 말없이 서 있다가 다시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아까와 다르게 뒷짐도 지고, 걸음도 뒤틀게 걷기 시작했다. 이제 뒷골 콩밭만 지나면 바로 장인님의 집이었다.

장인이 툭 내게 말을 건넸다.

“어떻게? 그럼 지게막대기는 사위가 들 텐가?”

여름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이기호 작가 사진

〃 작가소개 〃

이기호소설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1972년생
소설 『최순덕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등

  • 『봄봄』

    1935년 발표된 단편소설 「봄봄」은 김유정 문학의 본령인 해학과 향토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점순이와 혼례를 약속하고 데릴사위로 들어간 ‘나’는 차일피일 혼례를 미루는 장인 봉필영감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마침내 담판을 지을 요량이었던 ‘나’는 장인과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결국엔 지게막대기로 흠씬 두들겨 맞게 되는데요.
    이야기는 이렇다 할 결론 없이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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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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