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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아이

인사이드 아웃, 울어도 괜찮아요 슬픔도 소중하니까

육아전문 PD와 동화작가 부부의 애니메이션 육아 :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육아전문 PD와 동화작가 부부의 애니메이션 육아 :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

감정이 주인공이라니! 지금까지 이런 애니메이션은 없었지 싶습니다. 육아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애착도 감정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감정과 아이의 감정을 정확히 아는 게 첫 걸음이 되어야 할 텐데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어떤 감정들이 살고 있을까요?
이번에 함께 할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은 여러 가지로 분화되어 있고 각 감정마다 저마다의 고유한 역할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에게도 고유한 이름이 있듯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꽃 피는 사월, 마음속 감정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가족의 마음밭 가득 아름다운 봄꽃을 심으시길 바라봅니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 소개 - 제목 : 인사이드 아웃 ,장르 : 애니메이션, 제작사 : 디즈니・픽사, 제작년도 : 2015(미국), 러닝타임 : 102분, 감독 : 피트 닥터
주요 등장 인물 : 라일리, 라일리의 감정들(소심・슬픔・행복・까칠・버럭), 빙봉

줄거리

라일리의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들이 살고 있습니다. 라일리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의 행복한 얼굴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기쁨으로부터 단 1분도 채 안 돼 터져버린 슬픔까지. 또한, 라일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소심한 감정도 나타났고, 맛없는 음식이나 안 좋은 친구들로부터 지켜줄 까칠한 감정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화를 낼 줄도 아는 버럭 하는 감정도 라일리의 마음속에 자리했습니다.

라일리는 부모님과 함께 미네소타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오기 전까지는 그녀의 감정본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감정은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곳으로의 이사는 모든 것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라일리는 미네소타가 그리웠고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은 힘겨웠습니다.
이렇듯 라일리의 감정이 슬픔으로 변해가는 것을 기쁨이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라일리의 기억이 슬픔으로 물들어가고 그것을 슬픈 감정으로 기억하는 것을 어떡하든 막아내려고만 했습니다. 급기야 슬픔이는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기가 없어져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기쁨이는 라일리의 어릴 적 상상 친구인 빙봉이 슬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공감 받은 뒤에야 비로소 다시 일어설 용기와 에너지를 얻는 모습을 보고 슬픈 감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감정본부로 다시 돌아온 기쁨이는 라일리가 부모님에게 자신의 힘들고 슬픈 감정을 충분히 털어놓을 수 있게 슬픔이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줌으로써 라일리의 가족 모두가 다시금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선물해줍니다.

육아전문 PD의 애니메이션 선정이유

4월에 함께 볼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기쁨, 슬픔, 소심, 까칠, 버럭 이 다섯 가지 감정을 핵심으로 우리의 정서가 어떻게 분화되어 있는지, 또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11살 소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온 가족이 서로의 감정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는 시청포인트

01.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과 동시에 부모도 자신의 감정을 자녀에게 충분히 표현한다.
02.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생겼다면,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본다.
03. 아이가 엄마아빠 지갑에 손을 댔을 때는 체벌부터 하지 않고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도록 한다.

아이와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보기

애니메이션은 11살 소녀 라일리의 마음속에 사는 다섯 가지 감정에 대해 소개하였는데 윤슬이는 그 중에서도 특히 버럭이와 까칠이 캐릭터에 흥미를 보였다. “저거 저 빨간색 말이야. 머리에 불이 나서 저렇게 버럭 하는 거야.”, “쟤(버럭이) 화나면 머리에서 불이 나와서 창문에 구멍이 뚫어져~” 윤슬이는 양 손의 검지를 치켜세우고 머리 위에 뿔처럼 갖다 붙이며 오만상을 찌푸렸다. 누가 봐도 버럭 화를 내는 얼굴표정이었다. 초록색 까칠이 캐릭터가 등장했을 때는, “까칠이 너무 안 예쁜 말 한다~”며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윤슬이는 라일리가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걸음마기를 지나 유아기를 지나오는 장면들을 재밌어 하였다. 카시트를 타지 않겠다고 발버둥 치며 뻗대는 모습이며 마트에서 드러누워 이거 사내라 저거 사내라 떼쓰다가 결국 질질 끌려가는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지나간 정서를 불러일으킬 장면들이었다.
우리는 애니메이션 속 감정들과 라일리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궁금해 하며 볼륨을 높였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 장면1

[장면 01]

라일리가 새로운 학교에 등교하는 첫날. 기쁨이는 라일리에게 행복한 일만을 선물해주기 위해 바닥에 동그라미를 하나 그리고 슬픔이에게 그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얘기한다. 어리둥절해하는 슬픔이에게 기쁨이는 말한다. “자, 여기 모든 슬픔은 이 안에 있을 거야!”

슬픔은 동그라미 안에 갇혀 있으라구?

라일리의 마음속 감정본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기쁨이는 전학 가는 첫 날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 죽 라일리에게 좋은 일, 기쁜 일, 행복한 일들만 만들어주고 싶었다. 실망하고 외로워하는 라일리는 보는 건 너무 괴로웠다. 기쁨이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은, “다 잘 될 거야!”,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기분 좋아질 일들만 떠올리자!”, “좋았어, 정말 멋지구나!”와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동그라미 하나를 그리고 슬픔이에게 그 안에 들어가 선 밖으로 나오지 않기를 부탁했다. 마음속에는 여러 종류의 감정이 있고 그 감정들 가운데 슬픔이라는 감정 또한 존중받아야 하며 라일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연스레 나타날 수 있는 감정인데도 불구하고 기쁨이는 슬픔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슬픔이를 억지로 억누르고 부정하려고 하였다. 슬픔이 역시 자신이 라일리의 행복에 방해가 될 뿐 사라져버려야 할 감정으로 여기며 매사 기쁨이에게 미안해하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라일리의 슬픈 감정이 무시되고 억압받자, 정서는 왜곡되었고 행동은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 장면2

[장면 02]

전학 온 첫 날 라일리는 자기소개를 하다가 미네소타에 두고 온 추억과 그리움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고 만다. 당황한 라일리는 자리에 앉아 책으로 얼굴을 가려보지만 학급 친구들의 수군거림에 부끄러운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처음은 누구나 어려운거야

라일리는 전학 온 첫 날, 자기소개를 하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미네소타에서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윤슬이는 이 장면을 보며 “라일리가... 울었어... 처음 와서... 낯설어서...”라고 말했다. 만약 내가 여기서 “아니야. 라일리 이제 안 울 거야. 씩씩해질 거래.”라고 한다면 기쁨이가 라일리의 슬픔을 억지로 기쁨으로 바꿔놓으려고 한 행동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라일리에게 필요한 반응은, “응... 맞아... 라일리가 낯선 곳에 이사 와서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일이 힘든가 봐. 예전에 살던 집도 생각나고... 거기서 좋았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그리운 마음에 갑자기 슬퍼졌나봐.” 이런 자기감정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수용이었을 것이다. 만약 기쁨이가 슬픔이 있어야 긍정적인 감정도 의미가 있다는 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핵심기억을 두고 슬픔이와 서로 몸싸움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억압과 부정이라는 방어기제로 인해 슬픔이라는 감정을 배설할 수 없었던 라일리는 점점 더 정서조절 능력을 잃어갔고, 기쁨이와 슬픔이는 결국 라일리의 장기기억 저장소로 빨려 들어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제 마음 속 본부엔 소심이와 까칠이 그리고 버럭이만 남았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 장면3

[장면 03]

라일리와의 소중한 추억인 로켓(수레)을 잃어버린 빙봉은 자리에 주저앉아 슬픔을 토로한다. 이에 기쁨이는 빙봉을 억지로 웃기려고 하거나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려고 애를 쓰지만 빙봉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슬픔이가 그 옆에 가만히 앉아서 빙봉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같이 공감해주자 빙봉은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고 감정의 회복도 더 빨랐다.

괜찮아, 눈물이 날 땐 실컷 울어!

라일리가 어릴 적 상상 친구인 빙봉을 기억해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라일리에게 빙봉은 아주 소중한 존재이다. 빙봉 또한 언젠가 꼭 라일리와 멋진 로켓(수레)을 타고 우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못한 채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토록 아끼던 수레가 기억 처리반에 의해서 버려지자 빙봉은 벼랑 끝을 내려다보며 넋 나간 얼굴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기쁨이는 억지로라도 빙봉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야 한 시라도 빨리 본부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빙봉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 빙봉에게 슬픔이가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로켓이 사라져서 속상하지... 네가 사랑하는 걸 가져가버리다니... 너무 슬픈 일이야...” 그 제서야 빙봉은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머지않아 빙봉의 울음을 잦아들었고 이내 기운을 차린 목소리로 말했다. “나 이제 괜찮아. 본부로 돌아가는 기차역은 이쪽 길에 있어.”
윤슬이에게도 빙봉과 같은 상상 친구가 있다. 성희, 나연이, 그리고 수연이 언니. 그들은 외동인 윤슬이가 혼자 놀이를 할 때면 언제나 등장해 말동무가 되어주고 함께 악기를 연주한다. 윤슬이가 피워놓은 온갖 장난과 말썽들도 불리할 땐 성희와 나연이가 대신 책임을 져주었고, 윤슬이가 차마 하지 못하는 (그러나 마음속으론 한번쯤 해보고 싶은!) 수많은 것들을 이미 다 해치운 장본인이기도 했다. 그렇게 윤슬이는 상상의 친구 덕을 톡톡히 보며 상상력을 키워 나갔고 대리만족도 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친구들과 부딪혔던 부분들을 다시 재현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윤슬이는 유독 빙봉이라는 존재에 애착을 보였다.

부모를 위한 Q&A

아이들에게 마음 읽기를 해주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자칫 자기감정만 내세우며 다른 사람의 감정엔 소홀할까 봐 걱정이에요.

아이의 기분과 감정을 잘 들어줌과 동시에 엄마아빠의 마음도 아이들에게 들려주세요. 아이가 자기 욕구만 내세운다고 느껴진다면 평소에 엄마아빠의 기분은 어떤지, 뭘 하고 싶은지 등 감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고 지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녀들이 알아주기를 은근히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준다고 해서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수용 받은 경험이 많은 아이들일수록 남의 마음도 잘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평상시 아이의 감정에 대해 궁금해 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발달 특성 상 떼를 부리거나 자기고집이 늘어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많이 수용해줘서가 아니라 분리-개별화시기에 있는 아이가 ‘나는 엄마아빠랑 달라요. 나는 나만의 고유한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라고 독립해나가는 맥락에서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적절한 경계선을 긋고, ‘그래, 네 생각은 그렇구나. 그런데 아빠 의견은 이래. 엄마는 네가 그런 말투로 얘기해서 기분이 몹시 상했어.’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되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 이사와 전학으로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생겼어요. 아이의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주변 환경의 변화는 아이에게 심리적인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아이이거나 불안과 긴장 수준이 높은 아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따라서 새로 이사 갈 집과 전학 갈 학교 등을 미리 둘러보고 물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야겠습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사와 전학은 우리들에게도 꽤 묵직한 마음의 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습관처럼 굳어진 많은 것들을 새로운 환경에 맞춰 다시 세팅을 해야 했으니까요. 새롭다는 것만으로도 긴장과 불안은 높아지고 낯선 장소와 처음 보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따라서 아이로 하여금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우리가 새로 이사 갈 동네의 이름은 무엇이고, 학교는 몇 분 거리에 있고, 주변 놀이터는 어떤지 등 부모가 알고 있는 정보를 자녀와 공유하고 가능하다면 그곳에 가서 미리 한번 둘러보는 것도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속 라일리의 경우에서도 보았듯 자녀가 부모에게 이사와 전학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어떤지를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겠습니다.

아이가 엄마아빠 지갑에 손을 댔어요. 소리를 지르거나 체벌하지 않고도 잘못된 짓이라는 걸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아이가 엄마아빠 지갑에 손을 댔어요. 소리를 지르거나 체벌하지 않고도 잘못된 짓이라는 걸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도덕성과 정직과 관련된 영역에서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이면 부모들은 쉽게 흥분하고 화부터 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부모가 자신의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 감정조절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엄마아빠가 네가 지갑을 손을 댄 걸 알고 있다는 정보를 주는 겁니다. 여기서 ‘너 몰래 지갑 가져갔어? 안 가져갔어? 지갑에 손 댔어? 안 댔어?’ 이렇게 추궁하듯 물어보는 것은 서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잘못한 걸 알고 있는데 네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혼날까 봐 무서워서 거짓말에 또 다른 거짓말을 보태야 하는 커다란 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원인이 용돈이 부족해서인지, 특별히 갖고 싶거나 필요한 물건이 있었는지, 친구와 어울릴 때 여분의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인지 등을 탐색하고 그것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자녀의 도덕성과 정직함에 대한 잘못을 따지고 거기에 합당한 벌을 (체벌이 아닌!) 내려야 합니다. 어떤 벌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자녀에게 묻지 말고 부모가 결정해서 통보하도록 합니다. 벌은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범위 내에서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수준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일을 통해 부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더 치밀하게 속임수를 써야겠다고 느끼기보다 자신의 능력에서 벗어난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상의할 수 있는 대상이 부모라는 것을 자녀로 하여금 절실히 깨닫는 하는 기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상상 친구 ( imaginary friend )

스벤드슨(Svendsen)은 상상 친구란 유아가 대화하면서 이름을 지어주고 부르거나, 일정 기간 동안 함께 놀이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캐릭터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상상 친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듯 생생한 의미를 지닌 친구일지라도 유아들은 상상 친구가 비실제적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칼슨(Carlson)은 대부분의 유아가 동물이나 타인이 되어 가상 놀이를 하며 유아의 95%는 의인화하는 것에 몰두한다고 하면서 상상 친구와 상호작용을 하는 등의 상상 행동은 유아의 자연스런 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프렌티스(Prentice)와 윌슨(Wilson)은 상상 친구의 성은 남아와 여아 모두 대부분 동성의 상상 친구를 만드는 경향이 있고, 여아의 경우 남아보다 상상 친구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마침내 기쁨이는 다섯 개의 핵심기억을 슬픔이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윤슬이는 왜 저걸 다 슬픔이에게 주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라일리에겐 슬픈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해주었습니다. 그 제서야 라일리는 엄마아빠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집이 그리워요. 친구들이 보고 싶어요. 하키 팀도 그립구요...” 엄마아빠는 라일리를 꽉 끌어안아주었습니다. 라일리는 아빠 품에 폭 안겨 평온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윤슬 : “ 라일리는 아빠가 좋은가봐. 그런데 나도 아빠가 좋아! ”
아빠 : “ 그렇구나. 아빠도 윤슬이가 좋은데! ”
윤슬 : “ 자꾸 눈물이 나와... ”
엄마 : “ 울어도 돼. 슬픈 마음도 중요하다고 그랬잖아. ”
윤슬 : “ 그런데 기쁨이가 동그라미 그려놓고 슬픔이 더러 그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그랬지~ ”
아빠 : “ 응... 그랬지... ”
윤슬 : “ 그런데 기쁜 마음도 있고 슬픈 마음도 있고, 너무 너무 싫은 마음도 있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너무 화난 마음도 있지~ ”
아빠 : “ 그치... ”
윤슬 : “ 친구가 내가 만든 성을 무너뜨리면 다시 지어야 하지...
저번에 효준이가 내 성을 무너뜨려서 엄마가 막아줬었지...? ”

윤슬이는 친구가 성을 무너뜨렸을 때 슬프고 속상했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했습니다. 동시에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성을 지킬 수 있어서 안도했던 마음도 함께 떠올렸지요.

윤슬 : “ 엄마, 토하는 건 좋은 거 아니지? 아픈 거지. 아픈 거는 좋은 거 아니지...? ”
엄마 : “ 때로는 아파야 할 때도 있어. 실컷 아파해야 더 이상 안 아플 수도 있는 거거든... 라일리도 슬퍼했기 때문에 기쁨이 올 수 있었잖아. ”
윤슬 : “ 맞아... 기쁨아~ 빙봉~ 소심, 버럭, 까칠아~ 슬픔아~ 행복했으면 좋겠어! 빙봉, 라일리 마음속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빙봉아... ”

윤슬이는 ‘인사이드 아웃’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사랑해! 라고 외쳐주었습니다. 그 외침은 윤슬이의 마음속 감정들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설사 그게 미움과 시기와 질투의 마음이라도... 그래도 괜찮다고 말입니다.

아빠 캐릭터 아빠 김민태

EBS PD. [다큐프라임 아이의사생활], [퍼펙트 베이비] 등을 연출. 육아학교 핀 총괄프로듀서 _저서 [아이의 자존감] , [일생의 일] 등

엄마 캐릭터 엄마 원윤선

동화작가. 우리아이마음연구소 부소장. 이화여대 아동학과 박사과정 부모교육 전공_저서 [헌혈견 엣지] , [나의 첫 임신이야기] 등

딸 캐릭터 딸 윤슬(예명)

동심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는 6살

김민태, 원윤선
그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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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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