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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지막 로맨스

4장 - 이방인(1)

                             “ 843-ㅇ393오 ” 웹툰 시나리오<br />
 04화 - 이방인 (1)                                 혜성이 서희를 향해 꾸벅, 하더니, 조용히 자리에 가 앉는 혜성. 혜성을 보며 생각하는 서희.
                            하마터면 “준아!” 하고 부를 뻔 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말하는 서희.                                서희 : “흠흠... 내가 여러분들을 잘 모르니까, 오늘은 자기소개부터 하도록 할까요?”                                 ‘자기소개?’ ‘에이...’ 하고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혜성은 여전히 무심하다.
                            서희 : “(땀 삐질) 간단하게, 이름이랑 어떤 책을 제일 좋아하는지 정도 얘기하면 되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아요. ”보이시하고 활달한 여자아이 연우가 먼저 “그럼 저부터 할게요!” 하며 손들며 일어난다.                                연우 : “저는 대양중학교 다니는 김연우에요. 좋아하는 책은”                                연우 : “(짠! 하는 포즈로) 걸리버 여행기요!”
                            서희 : “그 책을 왜 좋아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연우 : “신나잖아요. 저는 여행가가 꿈이거든요! 걸리버처럼 신기한 모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인을 들어서 콧구멍에 넣어본다든지...’”                                서희 : ‘귀, 귀여워...!!’(컷이 바뀌며) 민지가 일어난다.                                민지 : “저는 이민지구요, 제인에어를 좋아해요. 저도 제인에어처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민지 : “(주먹 불끈) 사랑도 인생도 제가 선택하는 멋진 여성이 되고 말 거예요. ”                                서희 : ‘민지는 어른스럽구나...’                                (컷이 바뀌며) 종수가 일어나 말한다.                                1. (주먹 불끈) 사랑도 인생도 제가 선택하는 멋진 여성이 되고 말 거예요.                                 종수 : “심종수 입니다! (무뚝뚝, 상남자스럽게) 음... 좋아하는 책은... 만화책은 다 재밌어요. 요즘은 웹툰도 재밌고... ”                                옆에 세지는 종수를 부끄러워한다.
                            서희 : “(뻘쭘 하게 웃으며) 만화도 참 재밌지~”                                서희 : ‘여자친구 따라 동아리에 온 모양이네.’                                (컷이 바뀌며) 세지가 일어난다.                                세지 : “제가 좋아하는 책은요, 어린왕자에요. 좀 슬프기도 하지만... ‘종수가 내 장미꽃~’ ”                                서희 : (미소) ‘좋아하는 책도 역시 그 사람을 닮는다니까~’
                            (시간 흐름)                                서희 : “이제 마지막 한 사람 남았네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혜성.                                혜성 : “정혜성입니다.”
                            혜성이 말을 잇지 않고 침묵이 흐른다.                                 서희 당황하며                                서희 : “흠흠, 혜성이는 좋아하는 책이 뭐죠?”                                혜성 : “...(생각하다가) 이방인... 이요. ”
                            서희 : “까뮈의 이방인?”                                서희 : ‘저 녀석, 꽤 어려운 책을...?’                                혜성 : “뫼르소가... 공감이 되어서요.”                                서희 멈칫하며 혜성을 본다.
                            수근거리는 아이들. 민지가 ‘그거 막 갑자기 주인공이 누구 총 쏴 죽이는 얘기 아니야?’ 말하고, 세지가 ‘무서워...’ 하고 힐끗거린다.                                서희 : “뫼르소의 어떤 점이 공감이 됐나요?”
                            혜성 : “그냥...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점이요.”                                서희 : (혜성 보며) ‘흥미롭네...’                                서희 : “좀 더 자세히 얘기해 줄래요?”
                            혜성 : “뫼르소는...”                                장례식에 온 뫼르소의 모습.                                혜성 : ‘낯선 땅에 와서 이방인으로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슬퍼하지 않고,’
                             여자의 청혼(반지로 표현)을 무심히 받아들이는 뫼르소.                                혜성 :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쏟아지는 태양 속에서 아랍인을 총으로 쏘는 뫼르소                                혜성 : ‘태양이 눈부시다는 이유로 ’
                            혜성 : ‘누군가를 죽이기도 해요. 그건 뫼르소한테는 아무것도, 아무래도 상관이 없기 때문인 거죠. ’                                혜성 : “(쓸쓸하게) 자기는 어차피 이 세상에서 이방인일 뿐이니까.”
                            종수가 ‘쟤 뭐래...?’ 말한다. 멍하니 혜성을 보는 아이들.                                 서희 : “(흥미로운) 혜성이는, 자신이 이방인처럼 느껴지나요?”                                혜성 : “...네... 다들,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저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플래시백.                                 아지트에서 이방인을 보고 있는 구준(혜성과 비슷한 구도로).                                구준 : “나는... 뫼르소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
                             구준 : “(쓸쓸하게) 나도 꼭 이 세상에 혼자 뚝 떨어진 것 같거든. ”
                            다시 현재. 혜성의 모습 위로,                                서희 : ‘깊은 외로움까지 준이랑 많이 닮았구나...’                                씁쓸하게 웃는 서희.
                            서희 : “나도, 그래요. ”                                혜성 : “?”                                서희 : “오늘 갑자기 여러분 앞에 나타난 나야말로, 내가 무척 이방인 같거든요.”                                혜성이 빤히 서희를 본다.                                서희 : “인간은 누구나 외롭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외롭다는 게 때론 위로가 되기도 하죠. (생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결국, 혼자이면서 ‘함께’ 라는 거니까.”
                            생긋 웃어 보이는 서희, 혜성 멍하니 서희를 마주 바라본다.                                청소년실, 서희의 자리. 서희가 앉아있다. 혜성의 동아리 신청서를 보고 있는 서희. 정혜성 15세 등의 인적사항이 쓰여 있다.                                 서희 : “정혜성. 구준... 하나도 연관성이 없잖아.”
                            털썩 의자에 뻗어버리듯 뒤로 젖히며,                                서희 : “(답답) 구준이랑 무슨 관계라 그렇게 닮은 거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                                 서희 : ‘아... 도플갱어인가...’                                후~ 한숨쉬는 서희. 컴퓨터 앞에 바로 앉는다. 컴퓨터를 멍하니 바라보는 서희. 그러다가, 타닥타닥, 도서검색창에 ‘이방인’을 검색한다.
                            서희 : ‘하필 어문학실에... 꼭 이 모든 게 다 나한테 보내는 메시지같이 느껴진다면... 정말 오버겠지... 하지만...’                                도서관 계단을 오르는 서희.                                서희 : ‘나로 인해 준이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기를 바랐다.’
                            어문학실에 들어서는 서희.                                서희 : ‘그 땐,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서가에서 ‘이방인’ 책을 꺼내 드는 서희.                                 서희 :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외로움 따위.’
                            책을 넘겨보는 서희.                                서희 : ‘이해할 수 없었기에 원망했던 거다.’                                아지트가 있는 커튼 쪽을 바라보는 서희.                                서희 : ‘내가 곁에 있어도 늘 외로워 보이는 준이를...’                                커튼으로 가려진 아지트 풍경.                                서희 : ‘지금... 다시 준이를 만난다면..’                                그 앞에 어린 구준의 모습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서희 : ‘그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함께해줄 수 있을까...?’                                구준 : “어서와.”
                            터벅터벅 아지트 쪽으로 걸어가는 서희. 커튼을 젖히고 아지트 문고리를 잡다가. 잠긴 문을 확인하는 서희.                                 서희 : ‘평소엔 늘 잠겨있겠구나...’                                문득 아지트 옆에 놓인 긴 책장을 본 서희가 ‘아...’ 하고 탄성을 낸다.                                플래시백.                                 열쇠를 테이프로 감고 있는 어린 서희.
                            서희 : “아지트 열쇠는 여기에 숨기는 거야!”                                책장 (지금의 책장과 색깔이 다르다.) 밑에 열쇠를 붙이는 어린 서희.                                현재. 책장을 보고 있는 서희.                                서희 : ‘에이... 그 책장이 지금까지 여기 있을 리 없잖아. 세월이 얼만데...’                                서희 : (돌아서며)‘돌아가자...’                                서희 : (멈칫하며 다시 돌아선다)‘그래도 한 번...’
                            다시 책장 앞에 서는 서희.                                쪼그려 앉아 책장 밑에 손을 넣어보는데,‘어?’ 하고 놀라는 서희.
                            테이프에 붙은 열쇠가 서희의 손에 딸려 나온다.                                일어서서. 두리번거리는 서희.                                서희 : ‘준아... 너 아직 여기에 있는 거니...?!’
                            [ 나는 이곳 출신이 아니다. 또한 다른 어느 곳도 내 고향이 아니다. 따라서 내게 있어서 세상이란 마음 둘 곳 없는 하나의 낯선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 ]                                이방인 中
소민선
그림
신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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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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