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문학

황순원의 [목넘이 마을의 개]와 화가 이수동이 만나다

목넘이마을의 개 (2015, 캔버스에 아크릴, 33.4 x 53.0cm), 이수동
목넘이마을의 개 황순원
놈의 미친개 잡아랏 소리를 따라 질렀는가 하자 대문 안으로 몸을 날려 손에 알맞은 몽둥이 하나를 집어 들고 나오더니 신둥이의 뒤를 쫓으며 연방 미친개 잡아랏 소리를 질렀다.
「목넘이마을의 개」 153p
화가의 말
한적한 시골마을.
미친개 소동으로 한바탕 소동을 부리지만
흰둥이의 모성본능과 순진하고 정감있는 촌부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아기자기 하고 아름답다.
화가 소개
이수동
이수동 (1959~)
영남대학교 대학원 석사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 불리는 화가 이수동은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화풍 으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을 선사해왔다. "그림은 나를 위 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을 위해 그리는 것"이라는 그의 일념은 보고 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그의 작품세계를 대변한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실제 화가로 더욱 유명해진 그는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 포스터, 도서와 기업광고 이미지 등 다양한 매체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대중적인 작품 활동으로 그 영역 을 확장하고 있다.
작가 소개
황순원
황순원 (1915~2000)
915년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났다. 1931년 시 「나의 꿈」을 발표하며 등단, 1934년 첫 번째 시집 『방가放歌』를 발표하였다. 이후 《삼사문학三四文學》의 동인으로 활동하던 중 1940년 단편집 『늪』을 계기로 소설로 전향하였다. 초기에는 「별」, 「소나기」 등 주로 동화적인 낙원이나 유년기의 순진한 세계를 담은 단편을 발표하였다. 후기에 이르러서는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분열이 남긴 비극적 상황과 비인간화 경향을 폭로하는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문인들을 배출해 냈으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이 시기 「목넘이마을의 개」, 「독 짓는 늙은이」, 「과부」 등 단편과 『인간 접목』, 『나무들 비탈에 서다』, 『일월』 등 장편, 그리고 『학』, 『탈』 등의 단편집을 발표하였다. 1961년 『나무들 비탈에 서다』로 예술원상, 1966년 『일월』로 3·1문화상, 1983년 장편 『신들의 주사위』로 대한민국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2000년 9월 14일 86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 본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상업적 무단복제와 수정, 캡처 후 배포 도용을 절대 금합니다.
작성일
2015-10-08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