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문학

백석의 여승이 화가 김선두를 만나다

여승 (장지위에 수묵 분채, 63x91cm, 2012년작 )
김선두
여승/백석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 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화가 소개
김선두
김선두 (1958~)
김선두는 도시주변의 인물을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데생력으로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화단에 등장하였다. 이미지를 화폭에 옮길 때 나타나는 과감한 시각적 실험을 통해 구도와 형상, 색감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성격을 형성 하고 있어 회화적 실험정신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특유의 독특한 위상을 인정받아 93년 석남미술상을 수상하고 현대 한국화를 이끌 어 나갈 작가로 미술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그림이란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 과 느낌, 생활의 반영이며 자신의 삶을 에워싼 여러 가지 조건들에 대한 반응이 함 축되어 표현된 것이라고 말한다.김선두는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작가 소개
백석 (본명 백기행) 사진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백석 (본명 백기행) (1912~1996)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다.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하였 으나 방언도 즐겨썼다. 시집 『사슴』이 대표작이며, 《통영》 《고향》 《북방에서》 《적막강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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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6-08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