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문학

김유정의 [동백꽃]이 화가 최석운을 만나다

작가 : 최석운 작품명 : 동백꽃
동백꽃 김유정
... (중략)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 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서야 비로서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태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는 엎어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향하게 달아나는 것이다.
화가 소개
화가 최석운
최석운
어떻게 보면 촌스러울 수 있는 원색, 그리고 단순한 이미지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을 자연스레 웃게 만든다. 일상의 순간과 장면을 바탕으로 풍자와 해학을 이끌어내는 화가 최석운의 작품은 그를 '현대판 풍속화가'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그리는 이의 난해함이 아닌, 감상하는 이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화가 최석운은 1990년부터 서울 인사이트센터, 부산 공간화랑, 대구 갤러리 소헌,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등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 소개
작가 김유정
김유정
1908년 1월 18일 출생하여, 1937년 3월 29일 사망했다.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봄봄」, 「동백꽃」, 「소낙비」, 「만무방」과
같은 작품을 남겼다.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 본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상업적 무단복제와 수정, 캡처 후 배포 도용을 절대 금합니다.
작성일
2015-04-06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