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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으로 간 문학

오세영 작가의「라일락 그늘에 앉아」가 화가 오세영이 만나다.

[라일락 그늘에 앉아]화가 오세영, 캔버스에 아크릴, 1990년, 2007년, 60.0x90.0cm
라일락 그늘에 앉아 - 오세영 -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화가의 한마디
사람이 있다고 느꼈고 언젠가 만나면 마음껏 나의 회화적 세계와 그의 문학을 논하리라 생각하였다. 우린 서로가 다른 표현으로 예술을 했지만 막상 마주하고 보니 무척 가까운 의기투합식 사고와 정서가 잘 맞아 떨어졌다. 왜 시를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었는가 물으면 그것은 생각이 곧 그림을 그리게 만드는 기본요소가 아닌가, ‘시’ 그것 자체가 이미 글로 표현한 도형 언어인 것이다. 오세영 교수의 시를 읽으면 그대로 그림의 영상이 스크린처럼 떠오른다. 내가 그의 시를 좋아 하듯, 시인 오세영도 나의 그림을 무척 사랑한다. 우리 두 사람은 아마 전생에 어떤 피치 못할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화가 소개
화가
오세영 (1939 - )
서울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했으며, 뉴욕 프랫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 미술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에서 수학했다. ‘주한영국문화원 초대전’, ‘문예진흥원’, ‘생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국립미술관 초대 개인전’, ‘박영덕 화랑’, ‘예술의 전당’ 등 다수의 개인전과 국내외에서 많은 단체전을 가졌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주최 판화전에서 은상을 미디어 예술제 1등상(펜실베이니아, 미국), 제6회 국제 판화 비엔날레 옥스퍼드갤러리상(영국),미국평론가가 뽑은 해외작가 특별상, 알렉스파팔 금상(필라델피아 판화가 협회, 미국), 제3회 평론가상(몬써리 화랑, 미국)을 수상했다. 현재 오우드번 아티스트 회원(뉴욕작가협회)이며, 필라델피아 수채화 판화가 협회 간사(미국),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 한서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작가 소개
작가
오세영 (1942 - )
1942년 전남 영광출생.
장성, 전주에서 성장했으며,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박목월의 추천으로 1965년 8월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시간의 쪽배』 『봄은 전쟁처럼』 『적멸의 불빛』 『벼랑의 꿈』 『사랑의 저쪽』 등이, 학술서적으로 『한국낭만주의 시 연구』 『한국현대시 분석적 읽기』 『문학과 그 이해』 『우상의 눈물』 『상상력과 논리』 『20세기 한국시인 연구』 등이 있다. 버클리대 및 프라하대 초청 및 방문교수, 아이오아대학교 국제 창작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만해상(문학부문), 한국시협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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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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