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문학

이원수의 「햇볕」이 화가 류준화를 만나다.

햇볕, 화가 류준화, 종이 위에 아크릴, 콘테, 2011년, 56.5x76 cm
햇볕 - 이원수 -
햇볕은 고와요, 하얀 햇볕은나뭇잎에 들어가서 초록이 되고봉오리에 들어가서 꽃빛이 되고열매 속에 들어가선 빨강이 돼요.햇볕은 따스해요, 맑은 햇볕은온 세상을 골고루 안아 줍니다.우리도 가슴에 해를 안고서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되어요.
<1959>
화가의 한마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창문을 활짝 여는 일이다. 아침햇살이 나의 온 몸 위에 꽂힌다. 햇살이 꽂힌 자리에 물의 손인 잎사귀가 돋아나고 물의 눈인 꽃이 피어오른다. 새들이 나의 머리 위에 둥지를 틀고 푸른 물의 노래를 부른다. 나는 매일 아침 햇살아래에서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린다.
화가 소개
화가
류준화 (1963 - )
류준화는 화폭에 따뜻한 색채와 꽃, 소녀 등의 이미지를 주로 담는 여성주의 작풍을 고수하는 작가이다. 그는 여성과 생명, 인간과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그림을 통해 던진다.
몽환적이고 이상한 형상의 소녀가 그림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림 속소녀의 이미지는 몽환의 세계를 떠도는 아바타이자 현실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작가 소개
작가
이원수 (1911~1981)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요 「고향의 봄」으로 1926년 문단에 등단하였다. 재래식 동요에서 현실참여적 동시를 개척하고 자유동시를 확립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불쌍한 아동의 이미지를 그려내면서도 미래에 대한 소망과 꿈을 도입해 아름다운 세계로 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장편동화 및 아동소설(소년소설)을 확립하는 데 선구적인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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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07-01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