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에 우선 마음을 맡기네.몸은 저절로 따라올 터이니앞뒤 따질 것 없이 함께 물이 되어 흐르네.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흐름 사이에, 개구리밥들도담홍색 손톱만한 꽃을 피워뒷소문인 듯 슬그머니 끼어드네.
이인 (1959 - )
한국의 민화나 조각보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통 도상과 색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1980년대부터 꾸준히 색(色)을 화두로 일상의 모습을 화폭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의 그림은 한지에 반복적으로 덧칠되는 색을 사용한다. 그 색이 빚어내는 미묘한 파장은 대중의 심금을 파고드는 마력을 가진다.
송기원 (1947 - )
197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경외성서(經外聖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기의 노래」가 함께 당선되어 화려하게 문단에 나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예리한 현실인식과 탐미적 감수성을 잘 보여준다.
1980년대 작가답게 ‘민중’에 대한 주제를 작품에서 자주 보여준다. 민중들을방관하는 것이 아닌 민중들과 어울림과 공감을 통해 소외된 민중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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