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문학

이원수의「개나리」와 화가 최운석이 만나다.

개나리(이원수), 화가 최석운, 2011, Acrylic on canvas, 60.6X45.5cm
개나리 - 이원수
고개진 길, 돌축대 위에
밤중에 나타난 해를 보는 듯
아! 눈부신 개나리
가득 핀 꽃 무더기.

볕도 거기엔
다정히 비쳐
개나리꽃 아래
귀여운 소녀가
한눈도 팔지 않고
책을 읽는다.

봄이야, 봄이야.
나는 어쩐지 개나리 핀 길에
정이 들어서 날마다 날마다 지나가 본다.
화가의 한마디
봄은 책 읽는 소녀와 개나리가 어울리며 눈 부시다. 봄이야.
화가 소개
화가
최석운 (196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1980년대 여느 회화 경향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양의 미니멀이나 추상이 한국미술의 주류를 이뤘지만, 그는 서민의 일상을 그림 속으로 가져와 풍자적, 해학적으로 묘사하였다.
관객들로 하여금 머리를 싸매게 하는 난해한 그림이 아닌 도발적이고 해학과 익살로 대중들의 공감을 사는 그림을 그린다.
작가 소개
작가
이원수 (1911~1981)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요 「고향의 봄」으로 1926년 문단에 등단하였다. 재래식 동요에서 현실참여적 동시를 개척하고 자유동시를 확립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불쌍한 아동의 이미지를 그려내면서도 미래에 대한 소망과 꿈을 도입해 아름다운 세계로 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장편동화 및 아동소설(소년소설)을 확립하는 데 선구적인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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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04-04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