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원 1년차. 매일 아침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을 하고 있다.’ 검암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슬모 ‘거리도 거리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지하철 안내방송 : 이번역은 사당, 사당역입니다. 긴장하여 침을 ‘꿀꺽’ 삼키는 슬모 ‘사람들이다.’ 엄청난 인원의 사람들이 ‘우르르르르’ 지하철로 탐 장슬모 : 이 놈의 지옥철!!! 그만 좀 타라고!! 사람으로 꽉 찬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아우성 ‘밟지마!’, ‘그만타!’ 장슬모 속마음 : 출근 하기도 전에 퇴근하는 기분… 역삼역에 도착한 퀭한 모습의 슬모, 사람들과 함꼐 걸어감 ‘나를 비롯해 출근길 사람들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 나와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없다는게 어떨 땐.. 섬뜩하다.’ 철학한답시고 1 ‘나’ 라는 존재의 쓸모 사무실에 도착한 슬모 불을 킴 ‘탁’ ‘회사에 와서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전날의 뒷정리다. 또 이렇게 서류를 뒤죽박죽.. ‘ ‘사무실 정리’ 서류를 ‘탁탁’ 정리 하는 슬모, ‘쓰레기통 비우기’ 쓰레기통을 ‘꾹~’ 누르는 슬모, 복사용지 채워넣기, 커피 채워 넣기 and 탕비실 정리 기타 등등.. 슬모가 창문을 ‘드르륵~’ 열고 바람을 쐬고 있을 때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옴 직원들 : 슬모씨, 하이~ 좋은아침! 장슬모 : 안녕하세요!
‘아직 신입 사원인 나는 주로 직원들의 심부름과 잡일을 도맡아 한다.’ 직원 1 : 슬모씨, 커피좀 직원 2 : 슬모씨 작년 A업체 계약서 좀 직원 3 : 슬모씨, 어제 회의 자료 출력 좀 직원들 : 슬모씨, 슬모씨, ‘이런 일이 보람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딱히 싫지도 않다,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되니까.’ 성과장 : 슬모씨, 이거 복사 좀. 아, 양면으로 해야 돼. 장슬모 : 옙~ 걱정 마세요~ ‘웅~’ 프린터 앞에서 기다리는 슬모 ‘하지만… 답 안 나오는 영화광에 철학과를 나온 내가 이렇게 멀쩡히 취직을 할 거라곤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프린터에서 종이가 나옴 ‘윙~ 윙~’ 슬모 20살 회상- 매트릭스의 철학,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이라고 표지가 적힌 A4묶음을 바라보며 ‘씩-‘ 웃는 20살 슬모 철학부 동아리방 에서 4명의 학생이 모여 슬모의 발표를 보고있음 장슬모 : 여기서 주인공은 발표화면에 나오는 사람 : 빨간 약 먹을래, 파란 약 먹을래, 빨리 골라, 임마 장슬모 : 시뮬라크르의 세상에 남을 것인지 현실을 마주할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에게 현실이란.. ‘그 땐 그런 것만 떠들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동아리사람 1 : 잘 하네 슬모~ 대학 졸업식 모습 가족과 사진찍는 슬모 ‘찰칵’ 방 침대에 누워 ‘영화로 철학 하기’ 책을 읽고 있는 슬모 ‘벌컥’ 방 문이 열림
‘화들짝’ 놀라는 슬모 슬모엄마 : 아무튼 돈도 안되는 그놈의 철학과는 뭐한다고 가서… 쯔쯔… 슬모의 머리에 ‘철학한답시고’라는 돌이 ‘쿵-‘박힘 ‘그래서 나도 취업 준비라는 걸 하게 되었고…’ 서류를 모으는 슬모 ‘탁’ ‘운좋게도 한 방에 취업을 하게 됐다.’ 장슬모 : 복사 다 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성과장 : 아, 그거, 생각해보니까 복사할 필요 없겠더라구. 이게 있잖아 알지? ‘껄껄’ 웃으면서 아임패드를 모여주는 성과장 장슬모 : …네, 장슬모 속마음 : ‘미안은?’ 성과장 : 복사한 건 폐기해줘~ ‘드륵~ 드륵~’ 문서파쇄기에 종이를 넣는 슬모 ‘…… 나는 회사에 필요한 존재인 걸까..?’ 점심시간 – 직원 1 : 중국집 시켜먹자~~ 배달된 음식을 깜 ‘자장면 직~’, ‘단무지 직~ 이게 제일 안벗겨짐;’, ‘탕수육 직~’ 직원들 : 배고프다~~ 난 짜장면~~ 난 짬뽕! 혼자 배달 음식들을 준비한 슬모 ‘후-‘ 숨을 내쉼 밥을 먹은 직원들 ‘우르르…’ 한꺼번에 나가며 직원들 : 꺼억~ 잘먹었다~ 식후땡? 자장면엔 담배지. 난 한숨 자야겠다~ 남은 음식들을 ‘주섬주섬 달그락달그락’ 혼자 치우는 슬모 ‘난 치우기만 하는 사람인가..’ 장슬모 : 저 오늘 조퇴 좀 하겠습니다. ’초중고 다 합쳐서, 살면서 처음 하는 조퇴…’ 게임하고있는 성과장 노골적으로 싫은표정을 보이며 성과장 : 왜? 어디 아파? 장슬모 속마음 : 너 때문에 죽겠다… 장슬모 : 아, 예… 몸이 좀 안 좋아서… 성과장 : 쯔쯔… 그러게 몸 관리를 잘 해야지. 이렇게 바쁠 때 아프면 어떡해? 장슬모 속마음 : 넌 안 바쁜것 같은데… 장슬모 : 죄송합니다… 성과장 이래서 젊은 애들은… 하며 서랍을 ‘드륵~’ 염 성과장 : 알겠어. 가봐. 다신 이러기 없기다. 두손을 ‘꾹…’ 잡는 슬모 집으로 향하고 있는 슬모 ‘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나의 쓸모는 고작 이정도인 걸까…’ ‘덜컹 덜컹’거리는 지하철 안에 앉아 ‘쿨~ 커~’ 자는 슬모 지하철 안내방송 : 이번역은 서울역, 서울역 입니다. 장슬모 : 어엉!!! 내려야 돼!!! 슬모 내리려고 뛰다가 ‘퍽’ 넘어짐 장슬모 : 아얏!! ‘쿵~’ 가방도 떨어뜨리며 안에 물건이 ‘좌륵~’ 나옴 지하철 안내방송 : 문이 닫힙니다. 문이 닫힙니다. ‘치익’하며 지하철 문이 장슬모 : 치워야지… ‘주섬 주섬’ 물건을 주워담던 슬모 눈물을 ‘뚝뚝뚝’ 흘림 장슬모 : 아… 안돼.. 지하철 안내방송 : 문이 열립니다. ‘치익’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타면서 슬모의 책을 발로 침 ‘툭~’ 슬모는 책을 쳐다봄 ‘옥상생활자들 살아가기 위해 옥상을 택한 철학자들’ 이란 제목의 책 장슬모 :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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