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클래식

60년대 일본 청춘의 아름다고도 위태로운 방황



여전히 반복되는 현실의 굴레여전히 반복되는 현실의 굴레

오늘 소개할 작품은 한국 독자에게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입니다.

여전히 반복되는 현실의 굴레여전히 반복되는 현실의 굴레

이 작품은 일본의 1960년 말 스무 살 청춘의 아름답고도 위태로운 모습을 그리고 있죠.
죽음, 특히 자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암울한 내면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애쓰는
청춘들의 방황이 무척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6분만에 이 작품을 파헤쳐 드릴게요,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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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인 작가죠. 1949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이래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을 받아왔고 『노르웨이의 숲』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하루키 월드’, ‘하루키스트’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노르웨이의 숲』은 청년들의 사회적 죽음이 잇따르고 이후 고도성장기로 접어들던 1990년대, 한국의 상황과도 겹쳐 당대 한국 독자는 물론 젊은 작가들의 엄청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반복되는 현실의 굴레여전히 반복되는 현실의 굴레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문체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보다 하루키 특유의 문장과 묘사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손에 잡힐 듯한 풍경과 섬세한 감정선은 지금 읽어도 무척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하루키의 소설 전반이 그렇듯 다소 남성의 성적 판타지에 기대고 있기는 하지만 혼란과 방황 속에서 기어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남는 인물들의 여정은 독자를 늘 매혹시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인간이라는 존재가 사회와 불화할 때 어떻게 자신을 지키면서 살아가는지에 대해 작가는 의미 있는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신작 소설이 발간될 때 서점에 독자들이 줄을 서게 하는 유일한 작가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느덧 이 작가도 일흔의 나이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제 하루키가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광활한 하루키 월드를 탐색하며 기다려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노태훈
글 / 노태훈

문학평론가, 1984년생

이력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계간『자음과 모음』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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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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