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도 사람이기에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역량에 상관없이 부하직원이 미워 보일 때가 있습니다. 환공과 관중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감정보다는 조직의 이익과 성공을 먼저 생각하여 행동하는 현명한 리더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왼쪽그림부터 규, 소백 모든 이가 환공에게 감복했음은 물론 제나라와 손을 잡기 위해 제후들이 몰려들었다
춘추시대 제나라에서 반란으로 왕이 된 무지가 죽자, 망명했던 규와 소백이 왕의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이때 규의 심복이었던 관중은 규가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잠복해있다가 소백에게 화살을 쏘았다. 소백이 화살을 맞고 쓰러지자 규와 관중은 승리를 자축하며 6일이나 걸려 제나라로 돌아왔다. 그런데 허리띠에 화살을 맞고 죽은 척 했던 소백이 먼저 제나라에 도착해 왕이 되어 있었다. 왕위 다툼에 패한 규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고 관중 또한 소백의 목숨을 위협한 죄로 처형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관중의 능력을 뛰어난 것을 알고 있던 포숙아는그를 인재로 등용하도록 소백을 설득했다.
군주께서 제나라만 다스리신다면 지금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하를 모두 거느리는 패자가 되고자 하신다면 관중이야말로 군주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재입니다.
소백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관중이 미웠으나 포숙아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를 용서하고 벼슬을 내려 정사를 돌보게 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린 원수를 용서하고 벼슬까지 내린 소백, 그가 바로 춘추시대의 패자 환공입니다. 환공은 처음에는 관중을 죽일 작정이었으나 자신의 부하인 포숙아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를 높은 자리에 앉히고 상까지 내렸습니다. 대업을 위해 개인적인 감정은 접고 부하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후 제나라는 노나라를 공략하여 승리를 거두었는데, 노나라의 장공은 자기나라의 수읍 땅을 바치겠다며 화의를 제의했다. 환공이 노나라의 장공을 만나 화의에 응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노나라의 장군 조말이 단상으로 난입했다. 그는 환공의 목에 비수를 들이대며. 수읍 땅을 포기하라고 겁박했다. 환공이 마지못해 수읍 땅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하자 조말은 비로소 칼을 거두었다. 화가 난 환공은 조말 장군을 죽이고 수읍 땅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관중은 이를 만류했다. “협박을 당해 어쩔 수 없이 한 것이지만 약속은 약속입니다. 그 일을 묵살하고 상대방을 죽인다면 신의를 배반하는 일이 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제후들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천하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환공은 고민 끝에 관중의 뜻에 따랐고, 이 일은 곧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마침내 제후들은 환공을 맹주로 떠받들었고, 환공은 춘추시대의 패자가 되었다.
리더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한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일을 처리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현명한 리더라면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주변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직언을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결단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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