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

[동양고전 리더의자격03]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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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귀재, 처세의 달인 숙손통
직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아부와 아첨에 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부와 아첨, 처세는 조직생활에 꼭 필요한 것일까요? 역사 속의 인물, 숙손통이라는 인물의 삶과 그 행적을 통해 처세에 대한 인식을 재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낮은 자리에 있을 때 아첨과 비겁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으나
높은 자리에 올라서는 본인의 원칙과 철학을 펼치며 많은 업적을 세운 숙손통
숙손통은 설나라 사람이었다. 그가 진나라 2세 때 학문을 인정받아 박사(진나라 관직) 후보로 조정에 불려가 있을 때였다. 당시 진나라 각처에서는 반란이 일어났고, 황제였던 진시황 2세가 이 이야기를 듣고 조정의 신하들을 불러놓고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신하들은 이것이 곧 황제를 위협하는 ‘반란’이니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반란’ 자체를 인정하기 싫었던 황제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황제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을 간파한 숙손통은 황제에게 이것은 반란이 아니며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황제는 기뻐하며 숙손통에게 큰 관직과 황금을 하사했고, 반란이라 한 자들에게는 불온한 말이라 하여 감찰관에게 심문하도록 하였다.
이를 본 신하들은 숙손통에게 어찌 그리 아첨을 잘하냐며 비아냥거렸고, 이를 들은 숙손통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러분은 모르시오. 나는 하마터면 호랑이 입에 물릴 뻔 했지 뭡니까.”
숙손통은 비록 마음에 없는 말이었지만 황제의 마음을 간파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관직까지 얻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숙손통은 주군을 몇 차례나 바꾸었는데, 사람들은 이익에 따라 주군을 바꾸는 숙손통을 줏대 없는 사람이라 비난하기도 했다.
숙손통이 유방 아래 있을 때였다. 숙손통은 유방에게 자신의 제자들 대신 용감한 도적들을 추천했고, 제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숙손통은 학자는 전투에 맞지 않는다며 때를 기다리라 했다. 숙손통은 용감한 자들을 추천한 공로로 유방의 신임을 받으며 높은 관직에 오르게 되고 그 이후 자신의 뜻을 펼치기 시작한다.
새로운 의례를 만들어 문란해진 기강을 바로잡고, 이에 대한 공로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제자 백여 명을 관직에 오르게 하였다. 또한 후궁의 아들을 태자로 바꾸려는 유방을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강하게 저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숙손통은 낮은 자리에 있을 때 각종 아첨과 비겁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으나, 높은 자리에 올라서는 본인의 원칙과 철학을 펼치며 많은 업적을 세웠습니다. 때와 목적에 따라 자신의 원칙과 철학을 적절히 숨기고 드러내는 것. 이런 유연성이야말로 조직 내에서 필요한 처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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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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