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

[서양 고전-미토스코드] 창의혁신 - 헤파이스토스의 창의력 편

미토스코프 에피소드-제4장 3화
김평범 : “나... 사기 당한겨?...”
의욕상실한채 멍청하게 앉아있는 김평범
헤파이스토스 : “자네 지금 이럴때가 아니지않나?”
김평범 : “네?”
헤파이스토스 : “뭔가 책임지고 할 일이 있어 보이는데.”
김평범 : “아!”
지난 회의를 회상하는 김평범
직원 1 : “김팀장, 기획안은 모두 보류하기로 했네. 자네 책임하에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는 하네만...”
직원 2 : “자넨 TFT팀을 이끄는 리더 아닌가?”
직원 3 : “리더로서 뭔가 좀 다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거 없나?”
직원 4 : “아니 뭐 새롭지 않으면 가슴에 와 닿는거라도 있던가...”
김평범 : “......”
현재-
김평범 : “으아아~ 창의적? 새로운 거? 뭐가 있지? 뭘하지?”
헤파이스토스 : “내 얘기가 도움이 될까?”
헤파이스토스의 신화 이야기
“헤파이스토스의 창의력”
헤파이스토스의 탄생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버전에서는 제우스가 혼자서 아테나를 낳자 샘 많은 헤라가 자기도 혼자서 헤파이스토스를 지어 낳았다고도 한다. 그런데 뜻밖에 못생긴 절름발이가 태어나자 헤라는 창피하고 화가 나서 갓난 아들을 올림포스에서 바다로 밀어 던져버렸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그를 가엾게 여겨 9년 동안이나 키워주었는데, 자라나면서 놀라운 재주를 보이게 된 이 절름발이 신은 자신을 돌봐준 여신과 바다의 요정들에게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만들어 선사했다고 한다. 기술에 예술을 더하는 놀라운 능력으로 헤파이스토스는 자신의 능력과 위상을 증명하고 제 자리를 찾아 올림포스로 돌아온다. 때가 되자 아직 소년인 이 기술의 신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금 옥좌를 만들어 자신을 버린 무정한 어머니에게 선물로 보냈다. 이 옥좌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나 한 번 거기에 앉기만 하면 보이지 않는 사슬이 몸을 조이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옥좌를 보고 한 눈에 반한 헤라가 별 생각 없이 그 위에 앉는 순간 그녀는 무엇인지 모를 것이 묶여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그 결박을 풀 수 있는 사람은 헤파이스토스뿐이었다.
신들은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올려 헤라를 풀어주게 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 일을 해결하느라 평소 헤파이스토스의 신뢰를 받고 있던 디오뉘소스가 그를 찾아가 술에 취하게 한 다음 잘 달래서 당나귀에 태워 올림포스로 데리고 돌아오고, 대장장이 신은 제 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헤파이스토스의 창의력은 그의 상상이 기술과 예술은 물론 자연과 지식의 온갖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한다. 보이지 않는 사슬의 아이디어를 그는 어디에서 얻었을까? 작은 곤충이 한 번 걸려들면 벗어나려 버둥거릴수록 더욱더 휘감기게 되는 거미줄에서 얻지 않았을까? 쇠를 버려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가늘게 만들려면 오늘날의 화학과 재료공학 사이를 넘나들어야 하고, 황금을 다루어 매혹적인 옥좌를 만들려면 가구디자인과 조각, 금속공예를 아울러야 하는 것이다. 지식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생산적 연계와 창의력은 그가 기술에 있어 얼마나 광범위한 영역을 커버하는지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그 많은 신들의 궁전을 비롯해 온갖 건축물. 그들의 가구와 집기, 장식품, 탈 것, 무기, 갑옷, 장신구, 도구, 연장들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헤파이스토스의 이야기는 분명 창의력 넘치며 흥미진진 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회의를 하는 TFT팀
김평범 : “그런걸 제가 어떻게 하냐구요... “
임성곤 : “네?”
박현진 : “?”
차영지 : “?”
김평범 : “어? 아...아니야 아무것도.” ‘그런건 잡스 같은 사람이나 가능하겠죠...’
스티브 잡스 이야기
“현대판 헤파이스토스 스티브 잡스”
현대의 기라성 같은 리더들 가운데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것은 그가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상품들이 그만큼 상상을 뛰어넘는 것들이고, 삶의 양식을 바꾸는 최첨단의 사업을 이끌어간 방식 또한 비할 바 없이 혁신적이고 독창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현대판 헤파이스토스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저 고대 기술의 신과 비슷한 구석을 많이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어릴 때 어머니에게서 버림받고 양부모 밑에서 자라난 사실까지 도 비슷하다. 몰입형 천재가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으로, 그의 고집불통의 괴팍함을 지적하며 애담 라신스키는 [Inside Apple]에서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잡스는 자아도취적이고, 변덕스러우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소위 [사회부적응자]로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정말 사회부적응자에 가까운 사람일까?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의 경영진이 회사를 경영하는 방식은 경영대학원들의 교육내용에 물음표를 던진다. 애플이 이룬 성공은 정말 애플에게만 가능한 특별한 일일까? 아니면 애플은 전 세계 기업가들이 배워야 하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심지어 사회부적응자로까지 보이는 그의 개성에는 [생산적인 자아도취자 productive narcissist]의 창의성이 깃들어 있으니,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비즈니스 역사에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뜨거운 열망으로 가득찬,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로,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들]이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디테일을 직접 챙기는 완벽주의자였고, 그의 창조경영은 현대경영학 이론에서 말하는 [투명주의]와 [권한이양]에 전적으로 대치되는 것이었다. 확실하게 책임을 지는 최적의 관리자를 수직으로 배치해 경영의 모든 사항이 직접 자신에게로 통하게 만들어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거대 기업을 완전히 통제하는 그의 방식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각 부서가 작은 단위로 신생기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며 긴장감을 잃지 않는 이 사업구조는 정예 인력을 흡사 앞만 보게 눈가리개 씌운 경주마들처럼 달리게 했고, 각 부서들 간의 업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서로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도 없었고, 물어서도 안 되었다.
거의 가혹하달 정도의 압박감 속에서 일하는 애플의 직원들이 그러나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 흥분]을 느끼며 그 일을 사랑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사실이다. [생산적 자아도취자]잡스의 위대한 재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신의 비전을 조직 구성원들과 깊숙이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개발되는 모든 상품은 개개의 부속으로 맞춰지는 완전무결한 조립품처럼 그의 지휘 아래 완성되는 예술품과도 같았다.
이 경영체제 아래 애플은 2012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로 올라선다. 스티브 잡스가 긍정적인 측면에서 헤파이스토스와 닮은 또 다른 점은 그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심미안이다. 그는 첨단기술업계에서 그 누구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최고의 부가가치가 아름다움에서 나온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이 아름다운 디자인을 위해 그는 어떤 것도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박현진 : 이런식으로는 어떤 아이디어도 안 떠오를것 같아요. 팀장님 아무래도 내일까지 준비한다는 건 무리입니다.
김평범 : “그렇겠지?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
박현진 : “혹시, 평소에 좀 생각했던 아이디어 없을까요?”
김평범 : “이건 어떨까? 음...”
난 하데스에게 속아 거짓 미래를 보았지만, 그때 느낀 일과 가족에 대한 생각을 얘기했다. 가족에게 아버지를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
그 생각에 팀원들이 살을 붙이고
박현진 : “가족에 대한 의미를 알려 줄 수 있는 멘토도 여행에 같이 참여하는겁니다.”
임성곤 : “기존의 테마여행과 연계할 수 잇는지 알아볼게요.”
차영지 : “산타에게 편지를 쓰듯 [잃어버린 아빠를 찾아주세요] 라는 타이틀로 공모도 받죠.”
우리는 아빠와 함께 떠나는 여행상품권을 기획했다.
시큰둥한 경영진의 반응이 있었지만 [가족]과 [잃어버린 아빠]라는 부분에 공감되어 기획안은 통과되었고 우리는 기다렸다.
서류를 모아 ‘탁탁~’치는 임성곤
임성곤 : “결재까지 진행된 1차 예약 통계가 나왔는데요. 손익분기점에 간신히 턱걸이 했습니다. 현재 3차까지 기획된 부분이긴 한데... 2차에서의 결과로 3차는 취소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김평범 : “손해는 아니니까 만족해야하나...”
임성곤 : “그리고, TFT팀은 해체하는걸로 결정 했다고 하네요.”
김평범 : “자, 기운내자. 우리는 TFT팀 없어져도 계속 볼 수 있잖아?”
직원 1 : “김차장님! 김차장님! 대박이예요! 대박! 그거 봤어요? 유튜브요! 동영상?”
김평범 : “응?”
임성곤 : “엇? 이거 팀장님 아니에요?”
박현진 : “맞는데! 팀장님.”
차영지 : “눈물 콧물에... 크핫~ 이게 뭐에요?”
그리고, 신드롬으로 까지 불리워지는 사건은
눈물콧물 범벅 아저씨란 검색어로 나온 동영상에 김평범이 펑펑 울고 있음
그렇다면?
임성곤 : “이게 근데 조회수가... 1억을 넘었어?!”
박현진 : “1…억?”
그렇게 시작되었다.
(‘클릭-‘하는 모습)
내가 주인공인 동영상의 내용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아빠를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채워져 있었고
박현진 : “몸에 무슨 콧물 저장소라도 잇는 거에요? 양이 그냥 장난이 아닌데요?”
밑으로는 공감하는 무수한 댓글들과 셀프 동영상으로 자기 고백을 하는 아버지들로 가득했으며, 동영상 속의 아버지들은 하나같이 눈물 콧물을 쏟아내고 있었고 눈물콧물 범벅 아저씨는 신드롬이되어 전 세계 아빠의 감성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임성곤 : “흐드드… 2위까지 올라갔어!”
박현진 : “도대체 몇 명이 본거야?”
유투브 전체 순위 2위에 올라간 동영상
그 사이, TFT팀의 기획으로 여행을 다녀 온 가족들의 후기 동영상도 추가되어
(동영상) 여행 후기 : 읽어버린 아빠를 찾았습니다!^^
회사의 매출증가로 이어졌고
임성곤 : “부장님! 부장님!”
좋은 결실을 맺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임성곤 : “부장님 축하 드립니다!”
김평범 : “임대리도 축하해~”
임성곤 : “차영지 과장님과 박현진 과장님도 축하합니다!”
박현진 : “그런건 더 큰소리로 얘기해야지~”
미토스 코드 에피소드 4장 3화.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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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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