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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담는 카메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포토그래퍼 소담이 사진으로 남기는,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감상기
By sodam
세상에 나 혼자 바보같이 멈춰버린 듯한 기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세상에 나 혼자 바보같이 멈춰버린 듯한 기분.
중요한 게 뭔지 잃어버리고 정신 없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마음.
그런데 뭐가 더 중요한 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느 것이 더 무거울까 저울질 해보는.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은 내게 가볍기도 하고, 또 무겁기도 하다. 앞으로 나는 이 기억의 무게를 어떤 기준으로 재야할까. 완전히 잊고 살다가도 어느 순간 ‘참을 수 없이 무거운 존재’로 다가오는 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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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겨우 쉬는 시간을 가지는 듯한 놀이기구를 보며, 끊임없는 삶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내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놀이기구 #테마파크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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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벽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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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이 벽을 바라본다. 마치 계속 바라보면 답이라도 나올 것처럼
사랑의 시작은 진지한 고민으로 시작된다. 진심을 다해 진지하게 그 사람을 만날 것인지, 마음을 다 주지 않고 가볍게 만날 것인지. 진지하게 만났을 땐 나중에 견디기 힘든 상처를 입을 게 분명하고, 가볍게 만났을 땐 충족되지 않는 공허한 기분이 들고…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다들 그런 저울질 속에서 흔들리는가 보다.
그때 그 사람도 나처럼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다. 나라는 벽 앞에 가로막혀 어쩔 줄 몰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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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서 토마시가 처음 등장할 때, 골똘하게 바라봤던 그 벽.
#여행스타그램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만국기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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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똑같이 줄을 서 있었다. 그 속에선 누구나 똑같았다.
남들과 똑같아 지고 싶은 마음만큼, 우리는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이고 싶다.
세상에 하나 뿐인 사람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말이 되어 고백으로 나온다.

소설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다들 그렇게 사랑 받기 위해, 상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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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시는 꿈 속에서 수많은 여자들 사이에서 줄을 맞춰 걸었다. 저 똑같은 만국기들과 다를 바 없었던 토마시.
#밀란쿤데라 #장식품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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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랑한다는 것은 소유한다는 걸 의미했다.
그런데 소유하면 할수록 그 사람은 생기를 잃어갔다. 내 것이 될수록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낯선 느낌.
생각해 보면 사랑이란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 같다.
소설 속 테레자는 잘 때도 토마시의 손을 놓지 않는다.
아마 그녀도 완벽한 소유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을 거다.
그래서 꼭 잡은 그 손이 더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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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자는 토마시를 벽에 걸린 장식품처럼 박제해 소유하고자 했다.
스케치북처럼 하얀 벽, 그속에 그림처럼 열린 신비한 문
저 안엔 그 때 내가 잃어버린 네가 앉아 있을까. 이제는 완전히 남이 되어버린 널 저 안에서 만날 수만 있다면…

소설 속 사비나의 말처럼, 어쩌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괴로웠던 그 시절은 이해의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단어를 이해할 수도 있었으리라. 오히려 결별은 끝내 이해를 포기하고 성급하게 내린 결론인 건 아닐까.
그때의 나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어딘가에 이해할 수 있는, 이해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있을 거라고 믿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 사람의 말들이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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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와 결별한 후 사비나는 문득 자신이 성급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벽에는 반드시 문이 있기 마련이란 것을 알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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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두운 길의 끝에서, 결국은 너를 발견할 거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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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두운 길의 끝에서, 결국은 너를 발견할 거라고 믿어.
여전히 두 사람은 양 끝에 서 있지만,
그 양 끝이 실은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산다.

남자와 여자만큼 다른 존재가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결국 하나가 되는 것도 남자와 여자다.

사랑은 언제나 참고, 언제나 기다려준다.
그래서 영원을 약속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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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굴 같은 저 곳을 지나가면서 토마시와 테레자가 지나갔을 사랑의 통로를 엿본 것만 같았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나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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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따른다.
빛이나 그림자가 홀로 있을 수도 없다는 걸 우리는 안다.

나쁜 일에도 한줄기 희망은 있기 마련이고, 기쁜 마음에도 한 가닥 의심이 깃들곤 한다.
무거움과 가벼움, 그건 거울에 맺힌 하나의 상이었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미워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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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자와 토마시는 서로의 사랑방식이 실은 같은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마치 나무에게서 그림자를 떼어낼 수 없듯이 말이다.
때로는 그런 마음이 든다. 새하얗고 선명한 한쪽 면만 보고 싶다는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었고, 나는 행복하기만 했고, 추억은 아름답기만 했다고 애써 나를 속여본다.
하지만 제일 잘 아는 사람도 나 자신이다. 내가 부정한다고 어두운 부분이 없어지진 않는다는 걸…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언제나 괴롭다. 하지만 그 괴로움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가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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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정치 집단은 마치 밝은 낮이 언제까지나 계속 될 것처럼 군다. 하지만 담벼락 위의 경계등은 벌써 밤을 준비하고 있었다.
#밀란쿤데라 #프로파간다 #경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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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카레닌 #자전거 #균형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카레닌 #자전거 #균형
낡은 자전거 한 대가 들려주는 세월의 이야기처럼.
때로는 아무 말 안 하는 것이 더 많은 걸 말해준다.
낡은 자전거 한 대가 들려주는 세월의 이야기처럼.

그 사람과의 마지막도 그랬다.
그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고 나는 정말 많은 말을 들었다.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뿐.

그때는 아무 것도 몰랐지만,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때로는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건 더 많아진다. 나이를 먹는다고 꼭 현명해지는 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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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하고 낡은 자전거에서, 소설 속 죽어가던 개, 카레닌의 모습을 본다.
순진무구하지만 진실을 말해주는 현자같은 모습.
진지하게 유쾌하고, 가볍게 고뇌하듯 살고 싶다.
가벼운 건 가벼운 대로, 무거운 건 무거운 대로.
가볍다고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얇고 가벼운 사진에 깊은 이미지가 담기는 걸 보면 말이다.
진지하게 유쾌하고, 가볍게 고뇌하듯 살고 싶다.

문득 그 사람에 대한 내 기억이 너무 얄팍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한없이 얄팍한 그 기억이
그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으니까.
굉장히 무거운 비극이 사실 한없이 가볍다고 주장하는 이 소설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도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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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하게 유리창에 비친 이미지들은 하나같이 불분명하지만, 그래서 아름답다. 저 속에 진실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 것만 같아서.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love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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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쿤데라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9.12.2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 1984년에 발표된 장편 소설로 작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1968년 격변기의 체코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작가의 사상이 펼쳐집니다. 지극히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영원한 것과 순간적인 것 등 상반되는 가치들이 사실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한 가지 잣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작가는 역설하고 있습니다.

68년도의 갈등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풀릴 줄 모르는 갈등과 폭력 속에서 괴로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며 어떤 해결의 단서를 우리들에게 내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By sodam
사진
프로젝트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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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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