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지혜

파리의 책방, 셰익스피어&컴퍼니

 

파리의 책방, 셰익스피어&컴퍼니파리의 책방, 셰익스피어&컴퍼니
2020년 10월, 파리의 한 작은 서점의 홈페이지에 안타까운 글이 올라왔는데요.

“<셰익스피어&컴퍼니>가 코로나로 인해 폐업 위기에 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2주간 세계 30개국에서 7,0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했고,
서점 직원은 2달 동안 모든 책을 전 세계로 배송하느라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 셰익스피어&컴퍼니>,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파리의 명소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헤밍웨이와 그의 단골 책방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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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있습니다.

신문사에서 전쟁터로 간 헤밍웨이

1899년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를 익힙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구급차 운전 요원으로 참전해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밀라노 육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미국인 간호사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훗날 <무기여 잘 있거라>를 집필하죠.

파리의 무명작가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온 헤밍웨이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파리에서 문학수업을 받으라는 소설가 셔우드 앤더슨의 권유로, 1921년 아내와 함께 신문사 해외 통신원 자격을 받아 파리로 갑니다. 미국에서 온 무명작가에 불과했던 헤밍웨이는 책을 사서 읽기 힘들 정도로 가난에 시달렸는데요.

가난한 그에게 선뜻 책을 빌려준 서점

1919년 파리에서 문을 연 서점 <셰익스피어&컴퍼니>는 소액의 보증금을 받고 책을 대여해 주고 있었습니다. 서점 주인인 실비아 비치는 보증금조차 없던 헤밍웨이에게 4권의 책을 선뜻 빌려주는데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점에 스콧 피츠제럴드, 제임스 조이스 등 재능 있는 작가들이 모여들면서 파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위대한 작가의 비극적인 최후

헤밍웨이는 1928년 미국으로 돌아가 <무기여 잘 있거라>를 집필합니다. 그는 그 작품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미국 최고의 중견작가라는 명성을 얻죠. 이후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로 또 한 번 큰 성공을 거두고, 1953년에 발표한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화려한 업적을 거두죠. 하지만 말년에 이르러 그는 정신적, 육체적 질환에 시달리며 1961년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요. 위대한 작가의 마지막이 이리도 외롭고 쓸쓸할지 아무도 몰랐답니다.

셰익스피어&컴퍼니
Shakespeare&Company Bookstore

파리 중앙의 시테 섬에서 남쪽에 위치한 부셰리가 37번지에 위치한 서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센 강을 건너면 바로 보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노트르담 대성당과 함께 찾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오늘날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그 서점과는 다른 곳인데요.

원조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미국 출신의 출판업자인 실비아 비치가 1919년에 설립한 서점이자 도서대여점으로, 지금 위치에서 서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해요. 이 서점은 유명 작가들이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파리의 명소가 되었지만, 1941년 파리를 점령한 독일 나치가 실비아 비치를 체포되면서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1964년 미국인 조지 휘트먼이 실비아 비치의 뜻을 잇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던 서점을 <셰익스피어&컴퍼니>로 개명하면서 다시 명맥을 잇게 됩니다. 조지 휘트먼은 작가 지망생들이 서점의 일을 돕고 글을 쓰면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는 정책을 운영했어요. 무려 3만여 명의 작가 지망생이 이곳에 머물렀고, 다양한 작가들이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면서 예전의 명성을 회복했죠. 지금은 원조 창립자인 실비아 비치와 동명이인인 실비아 휘트먼이 아버지 조지 휘트먼의 뒤를 이어 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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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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