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연구소

그 사람 때문에 너무 아픕니다

마음연구소 : 그 사람 때문에 너무 아픕니다 마음연구소 : 그 사람 때문에 너무 아픕니다

사귀었던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왜 이렇게 아픈 걸까?
잊어보려고 열심히 집중해서 일만 했는데도,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아픈 듯하다.
무엇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힘이 없고 몸이 아파서 동료에게 말하면
20대도 아니고 왜 그러냐고 하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그러나 헤어진 당사자는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이 아픔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이별로 힘든 사람들, 어떻게 극복하고 회복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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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때문에 너무 아픕니다 그 사람 때문에 너무 아픕니다

신체적·정신적 고통의 중추, ACC

마음의 병이 신체적 고통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서 진통제를 먹으면 그 약효가 허리로 갈까? 그렇지 않다. 진통제의 약효는 상처 부위가 아닌 우리 뇌의 양쪽 관자놀이 부근에 있는 작은 영역 ‘앤테리어 싱글레이트 콜택스’라고 하는 곳으로 간다. 연구자들은 이를 줄여 흔히 ACC라고 부르는데, 이곳이 바로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중추이다. 즉, ACC가 활동을 하면 우리는 고통스럽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뼈가 부러졌거나 살점이 떨어졌거나 했을 때에는 진통제를 복용하여 ACC 영역을 진정시키고, 이를 통해 통증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 때문에 느끼는 여러 가지 정신적 고통 역시 신체적 고통과 같은 곳인 ACC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통제는 정신적 고통도 완화해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고통스럽고, 친한 친구가 전학만 가도 마음이 힘들다. 이별의 고통도 힘들지만 갈등이나 배신 같은 경우도 모두 사람 때문에 겪는 대표적인 고통이다. 육체적 상처는 없지만 이별, 갈등, 배신 등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도 뼈가 부러지거나 다쳤을 때 먹는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10여 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켄터키주립대학의 나탄 드월 교수 연구진은 이별과 같은 사회적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진통제를 복용한 집단이 같은 기간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3주 후 이별의 고통을 훨씬 더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을 다친 것은 몸을 다친 것과 같다

이러한 형태의 연구를 진행하면서 심리학자들이 깨달은 중요한 지점이 있다. 나 자신이나 내 주위의 누군가가 사람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몸이 다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돌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 사람의 뇌가 그렇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 때문에 고통을 겪을 때 주변에서 받는 배려는 신체적으로 아프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받는 배려보다 낮거나 아예 배려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사람 때문에 고통을 겪을 때 주변에서 받는 배려의 양을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의 그것과 비교해 보았더니 2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수치가 나왔다. 이때 몸을 돌보지 않으면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체력적으로도 무너지기 쉽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배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내가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는 것이다. 사람 때문에 크게 고통 받고 상처받았던 날은 겉으론 멀쩡히 걸어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피를 흘리면서 기어가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다. 그러므로 이별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 지금 나는 몸을 다친 것이나 마찬가지라 여기고 어느 때보다 나의 몸을 잘 돌봐주어야 한다. 자신을 환자처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영양가 좋은 음식을 먹게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며, 잘 자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마음의 문제라고 해도 결국 우리는 몸을 먼저 돌봐야 하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도 몸에 상처를 입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려해준다면 훨씬 더 회복이 빨라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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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 진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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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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