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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는 왜 인구 감소를 주장했을까?

다큐 책을 읽다 : 타노스는 왜 인구 감소를 주장했을까? 다큐 책을 읽다 : 타노스는 왜 인구 감소를 주장했을까?

인류를 구하려는 영웅들의 활약을 담은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역대급 악인이 있었으니, 바로 타노스다.
그는 손가락을 한번 튕기는 가벼운 행동으로 인구의 절반을 학살하려는 무자비한 인물이다.
타노스는 “우주에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입은 너무 많다” 며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희생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궤변 같은 타노스의 이야기가 실제로 1789년 세상에 나와
사람들의 지지까지 받은 적이 있다면, 그 안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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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증가와 경제 성장의 긴밀한 상관관계

인구의 증가와 경제 성장의 긴밀한 상관관계 인구의 증가와 경제 성장의 긴밀한 상관관계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 세상은 멸망한다?

영국의 경제학자 토마스 맬서스는 1789년 저서 <인구론>을 통해 인구 증가를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면 세상은 곧 멸망할 거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턱 없이 부족한 식량 때문에 인류는 파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인구 억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러한 맬서스의 사상은 세계적인 저출산 장려정책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게 1980년대 초까지도 우리나라의 출산 제한 정책은 계속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맬서스의 주장은 틀렸다. 기술의 발달로 식량 품종과 생산량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구 덕분에 영국을 앞지른 미국

현재 세계 제1의 강대국인 미국. 하지만 오랜 시간 미국은 영국 및 다른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에 불과했다. 19세기 인구 폭발로 영국인들은 식민지였던 북미와 호주로 이주했고, 영국은 세계무역의 중심국가로 성장했다. 그 사이 1776년 영국에서 독립한 미국 역시 13개 주의 연합으로 인구 수를 차츰 확대해 갔다. 1820년대 1천만 여 명이었던 인구가 1900년대엔 7천6백만 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영국의 인구 수를 앞지르게 된 미국. 그렇게 1950년대에 이르렀을 무렵 미국은 유럽의 어느 강대국보다 많은 인구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노동력이 늘면서 순식간에 영국의 경제 규모를 앞지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미국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정말 국가적인 위기일까?

인구의 감소는 정말 국가적인 위기일까? 인구의 감소는 정말 국가적인 위기일까?

인구 위기론의 등장, 우리의 미래는?

출생과 사망, 이주의 세 가지 요소로 측정되는 인구 수. 그 중에서도 출산율은 생각보다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구의 증가세와 출산율,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 지표들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경제 안정화를 위해 최소한의 인구 수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때, 우리를 긴장시키는 소식이 전해졌으니 미국 워싱턴대의 한 연구 결과 중 세계 인구 감소 전망에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 문제가 주요하게 연급된 것이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저출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2019년 합계 출산율 0.92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OECD 국가 중에서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인구의 규모보다 질이 중요한 시대

생산가능 인구가 줄며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몇 해 전부터 있어왔지만 기계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노동력은 생각보다 걱정할 필요가 없고, 개인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 분위기의 변화 속에서 오히려 이제는 인구의 감소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때다. 이에 많은 학자들은 인구는 여전히 중요한 지표지만 앞으로는 인구의 규모보다 질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제 사회와 국가의 노력보다 개인의 노력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인류는 숱한 변화 속에서도 그에 맞는 적응력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이 하나의 시대적인 키워드로 자리잡고 인구의 감소가 예견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좁은 땅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개개인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향후 국가의 경쟁력이 무엇이 될지 고민해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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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인구의 힘> 폴 몰런드 저 / 미래의 창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우치다 다쓰루 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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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1-15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